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

특별히 의도한 건 아니지만,

by astroboy

기획의도


서론.

전시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이하 전시)은 ‘새롭고 싶다’는 작가의 생각과 “타학문 간의 융합이 가능한가”하는 기획자의 질문에서 시작되었다. 창의, 새로움 같은 단어는 작가에게 있어 큰 압박이지만 작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동력이며, 지고 가야할 숙명이며, 융합은 파급력이 검증되지 않은 시류이다. 전시는 관객에게 새롭기 위해 작가들이 어떤 방식으로 작업하는지를 전달하기 위하여 기획되었다.

전시는 아직 정체성이 모호하지만 범대중을 목적 관객으로 하고 있는 Astudio 3252의 개관전이다.


본론.

기획자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 가능한지에 대한 한가지 풀이법으로 과학적 사고 방식(IMRaD)으로 동시대 다른 작가의 예술 작업 읽기를 시도한다.

전시 작가 중 김영훈 사진 작가의 작업을 보자. (참고. http://blog.naver.com/astudio3252/220927621542)

‘관찰자의 기록’ 이라는 작업은 초인종 옆의 낙서의 발견에서 작업이 시작된다. 발견 이후 예술적 동기와 목적이 발생하며, 목적 달성을 위해 낙서 채집을 시도한다. 이미지를 확대하고 변형하여 예술작업으로의 결과물을 얻는다. 과학에서 재료와 방법은 오리지널리티가 거세된 상태로 그 누가 반복하여 연구를 하여도 같은 결과를 보여주어야 비로소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나 예술 작업에 있어서 재료와 방법의 선택은 과정 하나하나가 그 자체로 작가의 오리지널리티를 보여주게 된다.

박슬기 작가의 Fanciful Stage 작품(참고. http://astudio3252.blog.me/220929447029)

에서는 시뮬레이션 방법을 엿볼 수 있다. 작가 노트 중 “성의 범주를 조종하여 나 자신이 완전히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을 계획해서” 는 방법적으로 가상세계에서 신이 될 수 있는 시뮬레이션과 완벽히 동일하다. 그러나 작가는 그 세계에서 “주체(기획자)이면서 동시에 타자(연기자)로 존재”하며 역할을 더 확장한다. 이 방법은 최현자 작가의 작품에서도 동일하게 발견된다. (참고. http://astudio3252.blog.me/220927630538)

작가는 무한한 우주공간을 가정하고 그 안에 주인공인 ‘허풍이’(작가 또는 관객 모두)를 등장시킨다. 방법적으로 유화, 사진, 디지털 이미지의 왜곡 등으로 재료와 이미지를 변형시키며 처음부터 존재했던 목적- 경쾌함을 달성시킨다.

최윤석 작가와 이윤정 작가의 작업에서는 왜곡과 반복 시행이라는 방법을 통해 감정의 시각적 구현이라는 목적으로 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윤정 작가는 “마음을 비우고 색과 캔버스를 알아가나는 작업을 반복한다. 30 초, 1 분, 2 분, 4 분 8 분,16 분,32 분, 64 분까지 한가지색으로 반복적인 붓칠로 나와 캔버스, 물감이 다함께 준비가 될때까지 반복한다.“ 반복 시행의 결과물은 오묘한 색감과 독특한 질감으로 나타난다. 최윤석 작가의 작업은 다분히 수학적이다. 기본적으로 안정된 도형을 왜곡하고 점, 선,면으로 연장하거나 연결한다. 일상에서 발견된 평범한 소재는 작가만의 형태로 재탄생한다. 심지어 정만규 작가는 재료로 아크릴과 오일 외 껌을 사용하는 대범함을 보인다.(참고. http://astudio3252.blog.me/220927638098)


결론1.

작가들은 공통적으로 일상을 관찰하고 기록하기를 반복하는 방법을 택한다. 이 과정을 통해 어떤 작가는 경쾌한 감정을 얘기하며, 시각적 충격을 목표로 하기도 하고, 작업 자체와 대화를 하기도 한다. 몇가지 경우에서 동기와 목적(I)보다 관찰과 변형 시도(M)가 우선한 것으로 보여지며 결과(R)를 보고 나서 의미를 찾기(D)보다는 M의 과정 중에 끊임없이 D를 시도한다.과학적 사고 방식으로는 M에서 큰 유사점을 찾을 수 있으며, 나라는 주체가 완전히 거세된 과학과는 작가가 주체와 객체를 오가고, 등장인물이 작가 또는 관객을 오가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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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2.

개관전을 통해 공간의 모든 성격을 정의할 수는 없겠지만, 뭔가 유쾌한 something new를 추구하기 위해 there is nothing new under the sun이라고 그래도 끊임없이 시도를 반복할 Astudio 3252는 아마도 관찰, 기록, 융합으로부터 작은 발걸음을 시작할 것 같다. 끝으로 제3실까지 뿐인 공간을 화장실을 이용함으로써 4실까지 확장시켜 준 임세윤 작가에게 경의를 표한다. 전시에 오시는 분들은 꼭 화장실까지 들러 전시공간과 작가에 대한 응원을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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