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 소금사막
해발 3656m
이곳은 죽은 바다의 본적지,
미아처럼 대양을 떠돌던 바다들이 죽고 남은 물기마저 빙하기에 갇혀버렸을 때 수만 년 계절풍은 거친 산맥을 넘나들며 뒤엉킨 그들의 관계를 어루만졌다
바람은 얼음감옥에서 풀려난 물의 육질들을 다시 하늘로 실어 나르고 유골들만 하얗게 탈색된 채 쌓여갔다
모든 뼈들이 육각형의 유전자를 지닌
이곳은 바다의 공동묘지,
어디를 파헤쳐 봐도
짜고 비릿한 냄새가 묻어났다
하늘로 올라간 바다는
우기 때만 잠시 묘지로 내려와
지상 최대의 데칼코마니를 펼쳐놓고
밤이면 생별들을 끌고 내려와
제 종족의 넋을 위로했다
선인장들이 비석처럼 자라고
죽은 바다의 전설들이 켜켜이 염장되어 있는 곳
하늘과 땅 그 갈피 속 어디
소금에 절여 보존된 유물 있는 것일까
우기에 맞추어 사람들이 또 몰려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