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도 그리기

단순화는 구분을 명확히 한다

by 신승엽
분열된 그러나 하나가 된 대륙, 유럽


유럽은 약 1,000km 2 면적으로 캐나다(약990km2) 보다 조금 더 큽니다. 오세아니아(약 850만 km 2)를 제외하면 가장 작은 대륙입니다. 작은 땅이지만 강과 산맥이 많아 잘게 쪼개져있고, 그것이 문화적, 인종적 구분을 낳아 여러 나라로 분열되어 있는 형국입니다. 하지만 유럽연합이라는 정치적 유대를 강화하고 있는 것이 지금의 유럽입니다.

유럽이라는 말은 '에우로페'라는 고대 그리스 신화에 기원합니다. 아름다운 에우로페를 보고 반한 '제우스'는 흰 소로 변해 그녀를 그리스 남쪽 크레타 섬으로 납치했고 그것이 '유럽(Europe)'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대륙이 접미사 'a'로 끝나는 것에 비교하면, 차별성을 강조하는 유럽의 문화를 읽어 낼 수 있습니다. 유럽은 대서양을 향해 툭 튀어나온 거대한 반도와도 같습니다.

대서양을 향해 튀어나온 거대한 반도 유럽

약 3억 3,500만 년 전 형성된 판게아에서도 아시아와 결국 떨어지지 않았으며, 지브롤터가 십 수 번 열렸다 닫혔다를 반복하면서 만들어진 지중해 위로 들쑥날쑥한 여러 반도와 만이 유럽의 윤곽을 만듭니다.

잘 알다시피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는 우랄산맥, 우랄강, 캅카스 산맥과 보스포루스 해협 그리고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구불구불한 선입니다. 조금 더 쉽게 설명하면 유럽이라는 거대한 반도에서 흑해를 포함한 아나톨리아 반도의 서쪽 지역을 생각하면 됩니다. 한반도를 유럽 쪽으로 쭉 당기면 지중해에 퐁당 들어갑니다. 지중해가 유럽의 남쪽 경계니까 유럽의 대부분은 위도상 한반도 보다도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유럽은 멕시코 만류 등 바다의 영향으로 보다 따뜻한 온대기후를 띕니다. 물론 북해와 발트해를 끼고 있는 북유럽의 고위도 지역은 역시 춥고 해도 짧습니다.

유럽지도 단순화 과정

들쑥 날쑥한 유럽의 지도를 단순화하기 위해서는 지중해를 향해 튀어나온 4개의 반도를 형상화해 줘야 합니다.단순화는 구분을 더 명확히 해줍니다.

구분은 분류를 낳습니다. 분류는 해석으로 연결됩니다. 이것이 기호를 통한 인지의 키네틱 체인(연쇄)입니다.



지중해를 향해 튀어나온 4개의 반도

위 지도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있는 이베리아 그리고 이탈리아와 발칸, 아나톨리아 반도의 단순표현입니다. 각 반도가 남부유럽의 대표 국가들로 채워져 있고, 유럽의 역사와 문화에서도 중요한 개념을 구분하기 때문에 분명히 표현해 줘야 합니다. 지중해를 누르고 있는 네 개의 기둥이라고도 표현합니다.


유럽 북쪽으로 튀어나온 반도들

대서양과 발트해가 있는 유럽 북쪽으로는 프랑스의 브르타뉴반도, 덴마크의 유틀란트(윌란) 반도, 그리고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가 자리하고 있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뒤통수를 담당하는 러시아의 콜라반도를 형상화해주면 됩니다. 그리고 흑해의 크림반도를 우리 입안의 목젖과 같이 표현해 주면 유럽의 모습은 어느 정도 매핑이 가능합니다. 우리나라의 황해와 모세의 홍해에 이어 4색깔 바다의 두 개가 이곳 유럽 북쪽에 있습니다. 백해흑해입니다. 대구와 고등어가 많이 잡히는 북해에 그레이트브리튼 섬아일랜드, 아이슬란드 섬을 그려주면 끝입니다.


유럽의 국가 경계

바다와 반도를 중심으로 한 유럽의 형상에 경계를 표현해 주면 위와 같습니다. 유럽은 많은 나라들이 좁은 땅덩어리에서 옹기종기 모여 앉은 형세입니다. 그러므로 다툼이 잦을 수밖에 없었으며, 분열되었습니다. 세계 1,2차 세계대전도 모두 이곳에서 촉발된 것은 지정학적인 이유가 가장 크다 할 수 있겠습니다.

나라의 경계는 구불구불한 곡선을 직선으로 단순하게 표현했습니다. 어느 곳에 어느 나라가 들어가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유럽의 나라들

자, 이것이 유럽입니다. (박문호 박사의 유럽 지도를 참고했음을 밝혀 둡니다.) 프랑스와 독일 사이에 '베네룩스3국', 노스핀으로 이어지는 '스칸디나비아 3국', 에라리(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로 이어지는 '발트 3국', 그리고 조아바(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의 '캅카스 3국'을 외워두면 편합니다.

분열된 독일은 비스마르크의 프로이센을 중심으로 1871년 제국으로 통일됩니다.반면 1991년 소련의 해체로 냉전이 막을 내리고 동유럽은 더 잘게 쪼개집니다.

'체슬오헝슬크 보세알마그'로 외워볼까요? 티토라는 지도자가 죽고 유고슬라비아 연방은 해체됩니다. 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해체(1991년)가 그 시작이었죠.

독일을 푹 찌르고 있는 듯한 형상인 체코와 슬로바키아도 1993년 결국 나뉘게 됩니다. 부드러운 벨벳처럼 자연스럽게 평화적으로 분리되었다고 해서 '벨벳이혼'이라고도 부릅니다. 합스부르크제국의 중심이었던 오스트리아와 훈족의 흔적이 남은 헝가리는 다뉴브(도나우) 강을 따라 다시 살펴봐야 할 곳입니다.

그밖에 보스니아 세르비아, 알바니아와 마케도니아, 그리고 그리스로 이어지는 이곳이 유럽지도에서 가장 복잡한 곳입니다. 이곳을 표(table)로 나누어 기억하면 편해집니다. 순서 대칭, 그리고 모듈의 힘이죠.

그리고 백러시아 벨라루스와 폰토스-카스피 평원을 차지하고 흑해와 지중해까지 이어지는 길목을 차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분명 러시아에게 매력적인 우크라이나의 위치가 전쟁을 일으켰다 해도 과언은 아닙니다.

위대한 로마의 흔적 루마니아와 불가르족이 자리한 불가리아 순으로 기억하면 복잡한 이곳은 마무리가 됩니다.

자 그럼 유럽을 구분해 보며 정리하겠습니다.


유럽의 구분


서유럽동유럽, 남유럽북유럽으로 구분하면 위와 같습니다. 물론 지형을 언급해야 하겠지만 '평면 지도 그리기'가 주제인 만큼 위와 같은 위치로만 분류하겠습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그 속에 스위스와 베네룩스 3국, 오스트리아도 넣어주세요. 4개의 반도 중 이베리아, 이탈리아, 발칸반도는 남유럽입니다. 그리고 스칸디나비아 반도와 발트해를 중심으로 한 바이킹의 민족, 노르만의 북유럽으로 유럽지도를 형상화해봤습니다.


유럽의 숲을 그려봤다면 다음 기회에는 세부 유럽을 더 자세히 그려보겠습니다. 지중해에 위치한 '코샤시'를 비롯한 들과 유럽의 도시들을 만든 은 유럽을 더 정교하게 기억할 수 있는 열쇠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