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라캄태말싱인, 네부방인, 우키투타 아파, 시레이요 쿠바카아 예오!
약 4458만 km2로 전 세계 면적의 약 30%를 차지하는 광활한 대륙 아시아(Asia)
약 47억 명의 인구로 전 세계 인구의 약 60%가 살고 있는 아시아(Asia)는 동쪽이라는 뜻의 고대 그리스어 아수스(Asus)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아시아는 약 50여 개의 나라가 위치해 있으며, 동쪽으로는 태평양, 북쪽으로는 북극해, 남쪽으로는 인도양과 맞닿아 있습니다.
그럼 아시아의 복잡한 지도를 단순하게 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시아와 유럽의 경계는 높지는 않지만 긴(2500km) 우랄산맥입니다. 우랄산맥 아래로 우랄강이 흐르고, 우랄강은 카스피해와 흑해를 지나 보스포루스해협까지가 경계의 연장선이 됩니다. 캅카스 산맥을 경계로 넣기도 합니다.
여기서 드는 의문 1. 러시아는 유럽인가? 아시아인가?
러시아는 지리적으로는 아시아에 더 많은 면적이 포함됩니다. 하지만 수도인 모스크바를 비롯한 많은 도시와 인구가 우랄산맥 서쪽에 모여 있기에 행정적으로 유럽으로 편입시킵니다.
의문 2. 그럼 튀르키예는?
튀르키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나톨리아 반도가 보스포루스 해협의 동쪽에 위치하니 지리적으로 대부분 아시아에 포함됩니다. 하지만 보스포루스해협의 서쪽, 즉 이스탄불이 발칸반도의 동남쪽에 위치해 있어 행정적으로는 유럽으로 포함하기도 합니다.
의문 3. 그럼 유럽은 왜 대륙일까?
유럽의 면적은 1천 km2로 캐나다(990 km2), 미국(980 km2), 중국(960 km2)과 비교해도 대륙으로 부르기 민망한 수준입니다. 카자흐평원에서 끝나는 우랄산맥을 아래로 연장시키지 않고, 보스포루스해협까지 급격하게 서쪽으로 선을 당겨버립니다. 오스만제국과 아랍이라는 문화나 인종적 차이도 있겠지만 유럽이라는 특수성을 부각하고, 유라시아와 차별하려는 의도가 지도에서도 다분히 보입니다.
약 3억 년 전부터 형성된 초대륙(판게아)에서도 유럽은 아시아와 결국 떨어지지 않습니다.
이렇게 기준을 정하고 구분해 보면 보이는 것이 더 많습니다. 탐구라는 학습의 방법에서 '분류'라는 활동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아시아를 동서남북으로 구분해 보면 중앙은 파미르 고원이 위치합니다. 파미르 고원 일대는 '~스탄'으로 끝나는 중앙아시아, 그 아래는 인도와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가 있는 남아시아가 되겠죠. 남아시아의 서쪽을 통틀어 서아시아 또는 유럽의 관점에서 중동으로 구분합니다. 레반트, 메소포타미아, 이란고원, 아라비아반도와 아나톨리아 반도까지 모두 포함합니다.
대한민국과 일본, 중국이 위치한 동북아시아와 인도차이나 반도부터는 동남아시아로 부릅니다. 그리고 중앙아시아의 위는 북아시아로 칭합니다.
아시아라는 거대하고 복잡한 지도를 직선으로 단순화한 후 토막을 쳐서 모듈화 시켜 보겠습니다.
우랄산맥과 보스포루스해협, 수에즈운하로 이어지는 서쪽 경계를 따라가면 남쪽의 인도양, 동쪽의 태평양, 북쪽의 북극해를 만나겠네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둘러싼 3면의 바다와 캄차카반도 서안의 오호츠크해, 중국 동쪽의 동중국해와 남쪽의 남중국해, 동남아시아 주변의 말라카 해협, 그리고 아라비아 반도 아래의 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 아프리카 뿔과 아라비아 반도 사이의 아덴만으로 구성됩니다.
한반도와 중국 일본, 몽골, 러시아 극동지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에 대만을 넣기도 합니다. 지리적으로는 동 아시아이나 문화적으로는 동북아시아의 개념에 포함할 수도 있겠죠. 특히 중국의 형성과정에서 대만은 빠질 수 없어 동중국해 앞에 네모난 섬으로 표현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중국 국민당이 타이완섬에 위치한 것은 신의 한 수였던 것 같습니다. 타이완섬의 이동은 국공내전에서 패퇴했을 때 장제스 아래 있던 지리학자 '장치윈'의 아이디어였다고 합니다. 이런 대만의 절묘한 위치 때문에 중국의 국방력은 더욱더 동중국해를 향하고 있는 듯합니다. 몽골은 세계에서 면적이 18번째, 아시아에서는 6번째로 큰 내륙국가입니다. 너비가 차이나 반도보다 기네요. 이렇게 보니 우랄산맥 아래 초원길과 비단길을 타고 서쪽의 평원을 향해 달려 나간 800년 전 칭기즈칸의 모습이 떠오릅니다.
동남아시아를 직선화하여 표현해 보면 위와 같습니다. 앞글자만 따면 '베라캄태말싱인'(유튜브 채널 킵잇 세계사 인용), 중국도 인도도 아니라서 미안해 '미얀마', 그리고 남아시아의 인도와 인도의 동쪽 벵골만을 차지하고 있는 네부방(네팔, 부탄, 방글라데시)이 있습니다. 대만 바로 아래 필리핀이 군도(群島)로 위치해 있구요.
싱가포르 앞바다는 전 세계 해상 물동량의 25%를 차지하는 말라카해협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원유의 공급을 이 해상로에 의존하고 있죠. 그리고 세계에서 3번째로 큰 보르네오 섬과 아시아와 오세아니아의 경계를 이루는 뉴기니 섬이 위치해 있습니다.
이제 중앙아시아로 이동해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9번째로 면적이 넓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아래 우키투타. 즉,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이 위치해 있습니다. 모두 스탄(땅)으로 끝이 나는 중앙의 아시아 국가들입니다. 고대 이란계 민족들이 주로 살았지만 점차 튀르크계 인종들이 유입되었으며, 유목민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입니다. 우키투타 밑으로는 아파(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라는 또 다른 스탄 국으로 이어집니다.
마지막으로 서아시아(중동)를 살펴보겠습니다. 유럽의 관점에서는 동쪽 인도로 가기 전 중앙에 위치해죠. 그래서 중동(Middle East)이라고도 불립니다. 유럽과 가까운 아랍 문화권을 '근동(Near East)', 동아시아 전반까지 포함해서 '오리엔트(Orient)'라 부르기도 합니다.
먼저 레반트 지역은 시레이요(시리아, 레바논, 이스라엘, 요르단)으로 외워줍니다. 위로는 아나톨리아반도의 튀르키예, 동쪽으로는 이라크와 이란이 있습니다. 아래 두꺼운 장화처럼 생긴 아라비아 반도는 사우드 왕조가 지배하고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위치해 있습니다. 아라비아 반도에는 이밖에도 쿠바카아(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가 있고, 그 아래 예오! (예멘과 오만)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위로는 유럽의 국가이지만 조아바(조지아,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가 캅카스 3국을 이루고 있습니다.
지중해를 두고 그리스와 치열하게 싸웠던 레반트 지역과 인류 문명이 태동했던 이라크 일대의 메소포타미아 지역, 이란고원, 파미르 고원으로 이어지는 이곳은 세계사 적으로 아주 중요한 곳이지만 우리에게는 생소하고 멀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위치를 정확하게 그리고 그곳에 무엇이 있는지를 알게 되면, 나머지 정보들은 더 친근하게 다가옵니다. 형태가 구조를 만들고, 기능을 출현하기에 이 지도라는 형태를 단순하게 매핑하는 것은 학습의 시작에서 반드시 수행해야 할 활동입니다.
그럼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아시아, 유럽과 연결되어 유라시아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문화적으로, 인종적으로 구분하여 아시아만 떼어내 구분해 보았습니다. 파미르고원부터 중앙아시아, 인도반도의 남아시아,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남아시아, 그리고 중국과 한반도, 일본열도로 이어지는 동북아시아, 시베리아 북쪽의 북아시아와 유럽과 가까운 서아시아.
베라캄태말싱인, 우키투타 아파, 네부방인, 시레이요 쿠바카아 예오로 머리에 쏙쏙 집어넣는다면, 그리고 단순하게 지도로 매핑한다면 아시아 지도 어렵지 않습니다.
이렇게 공간적 매핑을 한 후 시간적 매핑 즉 역사적 매핑은 한층 더 쉽게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역사는 차츰차츰 다음에 다루기로 하고, 다음 순서로는 유럽의 지도를 매핑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