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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기자 Mar 02. 2022

명품 천하의 천장이 보인다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202155651g

최근 유통기사 중 눈에 띄는 기사는 바로 이 기사였는데요. 부제목만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리셀시장서 외면받는 샤넬 제품들
클래식백 리셀가 한 달 전보다 300만원 떨어져
가격 비싼데 대중성 늘어…"누구나 드는 백" 인식
"줄 서서라도 갖고 싶다" 욕구 사라져

샤넬은 매장에 들어가기조차 어렵습니다. 이유는 리셀러들 때문입니다. 리셀러들은 매장에서 산 제품들을 웃돈을 얹어 팝니다. 그만큼 수요가 있어서인데, 최근에는 그 리셀값이 떨어졌다는 뜻입니다. 즉, 수요가 예전같지 않다는 것이죠.


사실 요즘에 백화점 업계를 취재하다보면 이런 얘기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됩니다. 지금 이같은 명품 열기가 얼마나 더 갈지 모르겠다고요.


해외여행만 풀리면 그 돈은 곧 해외로 나가게 됩니다. 500만원의 여유자금으로 예전에 해외여행을 갔지만, 지금은 명품을 사는 거고, 비행기만 풀리면 그 돈은 다시 해외여행 비용으로 나가게 된다는 거죠.


그리고 비정상적인 명품수요에 한 때 특정 층의 전유물이었던 제품이 대중화 되면서 예전만큼의 가치는 또 아니라는 인식도 생겨났습니다. 가격만 높이면서 반감도 샀죠.


검색창에 샤넬을 검색하면...


물론 여전히 명품 인기는 높습니다. 아직 천장에 도달하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상승세가 높습니다.


저렴한 브랜드가 백화점에 대거 들어오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영플라자'나 현대백화점의 '유플렉스' 등이 이를 증명합니다. SPA가 한 때 패션계를 휩쓸었던 때도 있었습니다. 유행은 주기적이라는 특성을 상기시켜보면 지금의 명품 천하 현상이 언젠가 SPA에 자리를 다시 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가능합니다.


이럴 수록 자기 취향, 자기 수준에 맞는 소비를 해야 한다는 점이 피부에 와닿습니다. 유행이어서 너무 비싼 것을 산다기보다는, 이왕 이런 분야를 알게 되었으니 여기서 내 취향을 찾아보자는 취지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저렴한 브랜드에서도 나만의 아이템을 찾는 안목이 길러질테니까요.


사실 유튜브에서 '첫 명품백은 이런 것으로' '이거 사면 평생' '유행안타는 아이템' 이라면서 여러 콘텐츠가 올라오는데 재미는 있지만....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 인식 때문에 루이비통, 샤넬이 '3초백'이 됐으니까요.


암튼 요즘 추세는 좀 아슬아슬합니다. 전쟁이 터지는 마당에 사람 심리가 명품을 찾게 될까 싶기도 합니다. 지금 명품 브랜드를 유치하지 못해 안달난 백화점의 모습이 또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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