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생각하다

by 이선

오랜만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본 다른 이의 인스타그램 피드였는데, 누군가의 죽음을 추모하는 글이었다.

몇달 전에 올라온 글이었다. 49일이 지났다며, 24시간이 지나면 휘발되는 스토리에는 담을 수 없는 것 같아 글로 남겼다고 했다.


그의 글을 읽어보며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얼핏 그의 이름을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해서,

그 사람이 당신과는 깊은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그 이름이 맞는 것 같아서, 기분이 이상했다.


49일이 된 후에 그를 보내주며 너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슬펐다. 서글펐다. 라고 표현하기엔 너무 단순한 것 같다. 밖으로 표현하기엔 복잡한 생각이 아니였을까


이별을 기록하는건 특별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보통 이별 후에는 기록을 지워나가는 일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이별을 기록한다는 건,

그 사람이 충분히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는 것

그리고 그 이별이 영원할 확률이 높다는 것


살다보면 원하지 않는 소식을 듣게 되는 좁은 세상인데

원하더라도 더 이상 소식을 들을 수 없다는 건 얼마나 애석한 일인가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죽음을 생각하는게

이렇게 복잡한 일이였던가

마음 한켠이 답답하게 느껴지는건 왜일까


알 수 없는 누군가의 죽음도 이렇게 복잡한 일인가

아니면 죽음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무게가 원래 이 정도인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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