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숨은 연못 Sep 26. 2023

하와이에서 보았다고 하면 왁자하니 소문 날 것들

12) 하와이의 주요 관광 포인트 


하와이에 왔으면 대개는 일단 (선블락 바르고) 와이키키에 가서 (인증 샷 찍은 후에) 비치에 드러누울 테고, 그러기만 하다 그만 돌아가도 좋다. 

와이키키는 공용 비치라 관광객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그래도 피서철 해운대보다는 인파가 덜하고 지나가다 대체 어떤 자식누가 버리고 간 수박껍질을 밟는 일도 없고, 파라솔을 비싼 값을 주고 대여하지 않아도 아쉬운 대로 각자의 우산이라도 펼쳐 놓고 앉아있을 자리가 있다. 적당히 치는 파도에 넘실넘실 파도타기를 하고 놀아도 좋고, 어린아이가 있으면 비치 동쪽에 방파제 안에 파도가 없는 곳에서 놀아도 좋고, 힘이 남아있고 재주가 있다면 조금 멀리 나가서 서핑을 해도 좋다. 

해가 질 무렵에는 서쪽 하늘을 물들이는 석양과 그를 배경으로 셀피를 찍어대는 사람들의 대열에 합류해도 좋고, 매일매일 파란 하늘과 야자수를 배경으로 셀피를 백 장쯤 더 찍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래도 하와이까지 왔는데 뭔가 더 해야 할 것이 있을 것 같은 분이 틀림없이 있으실 것이고, 그런 분들을 위해 몇 군데 그럭저럭(?) 쉽게 갈 수 있는 관광지 몇 군데를 짚어 드리겠다. 


일단 바다를 중심으로 놀고 싶으시다면,  


1) snorkling

와이키키에서도 스노클링 안경을 팔고 있긴 하지만 와이키키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물고기가 이어민를 한 상태이므로 바닷생물을 구경하고자 하는 스노클링은 와이키키에서는 불가능 하지만, Waikiki Snorklig스노클링을 검색해 보면, 편리하게 와이키키 비치 바로 앞에서 보트가 픽업을 하고 다시 곱게 제자리에 데려다 놓는 (1인당 80불 정도) 적당한 가격의 스노클링 보트 투어가 여러 곳이다. 

일례 : https://www.viator.com/tours/Oahu/Waikiki-Turtle-Snorkel-Adventure/d672-185075P1


2) Star Cruise 스타 크루즈의 선셋 크루즈

앞서 훌라쇼 정보 편에서 자세히 언급했는데, 선착장으로 버스를 직접 타고 가도 되고, 표를 예매하면 탑승객에게 몇몇 주요 호텔 앞으로 모여서 출발하는 버스 편을 제공받을 수도 있다. 

https://starofhonolulu.com/

선착장은 스마트폰 구글맵이 있으신 분들은 찾기 어렵지 않고 선착장 근처에서는 바에서 술이라도 한잔 하지 않으면 공용 화장실을 쓸 수 없기 때문에 가급적 시간에 딱 대서 도착하도록 하자. 차이나 타운 근처니까 거기서 딤섬이라도 먹으며 구경하거나 근처 Ross 등에서 시간을 때우다 슬슬 걸어가면 된다. 

출발 전 한 30분 전부터 훌라쇼를 하며 반겨준다. (메인쇼가 아니라 아직 분위기에 젖지 않아서 그러는지 언제든 약간 쑥스러워하는 분위기는 뭔지 모르지만)


3) turtle bay

호놀룰루 섬 북단 turtle  bay에 가서 바닷거북을 구경한다. 

이는 관광가이드를 고용해도 좋고, 트롤리를 타고 가도 좋고( 2) honolulu 교통수단 정보 편 고고!), 심지어 그냥 일반 버스를 타고 가도 되는데, 와이키키에서 좀 멀고 버스 배차간격이 조금 뜸해서 하루를 다 써야 한다는 단점이 있으니 이것이 정말 궁금하시면 렌터카를 하셔도 좋겠다. 


4) Honolulu Sealife Park

해양 공원으로 어린이가 있다면 가볼 만도 한 듯하지만, 입장료도 좀 세고, 나는 동물(을 가두어 두고 구경시키는) 원을 소비하지 않기로 결심했기 때문에 여기는 가지 않았고 대신 blowhole lookout블로우 홀 룩아웃에 갔다.


5) blowhole lookout 

호놀룰루 시라이프 파크 가는 길 몇 정거장 전, 호놀룰루 섬 남동쪽에 위치한 곳으로, 바닷가 바위에 자연적으로 생긴 구멍으로 마치 엘로우스톤 old fairthful gyser처럼 파도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구경하도록 만들어 놓은 곳이다. 

이곳은 버스와 트롤리로 반나절이면 얼마든지 다녀올 수가 있다. 안 그래도 더딘 버스가 멀어서 배차 간격도 좀 뜸하지만 가는 길에 쇼핑센터도 있고 근처에 푸드트럭도 있기 때문에 가서 버스 시간을 놓쳐 낯선 땅 하와이까지 와서 팔자 없는 아사를 하는 건 아닌가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쪽 바다는 모래비치가 아니라 바닷가에 구멍 숭숭 화산석과 산호초의 잔해들로 이루어져 있는 또 다른 타입의 비치이니 와이키키 모래바다만 보고 가지 마시고 들러보시실 권한다. 


6) Pearl Harbour 진주만

이것도 바다라면 바다라서 바다 관광지에 끼워넣기는 한 이유는 홍시맛이 나서 홍시맛이 난다고 말씀드렸는데 왜 홍시맛이 나냐고 물어보시면..

버스로도 약간 난해하고, 입장료는 무료인데 잠수함이나 전시를 보려면 20불 이상 돈을 내야 하고(화가 나서 그만 자세한 가격은 잊어버렸다) 이걸 위해 돈을 내고 관광가이드를 고용하자니 생각해 보면 나와 직접적인 연관도 없고 하니, 특별히 역사를 좋아하시거나 관련인을 알고 있어서 개인적으로 관심 있는 분들은 이것이 포함된 관광코스를 사셨을 경우에만 들러보시길 바란다. 


7) Waimanalo beach


오른쪽에 보이는 방파제 같은 것이 바로 바닷가 주택의 담이다.

와이키키와 달리 예로부터 Hawaii local들이 즐기는 비치로, 근방에 부유층의 저택들이 있는 백사장이 한적하고 아름다왔었는데 불과 몇 년 사이에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높아져서 집들의 바로 앞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있다. 과연 바다로 향하는 골목길 끝에는 비치는 거의 없이 바로 바다를 맞닥뜨리게 되어 있었다. 

어떻든 바로 앞의 바다는 너무 아름다워서 수영복만 입었다면 뙤약볕에 지친 몸을 바로 던져 넣고 싶어어지니 왜 여기다. 집을 지었는지는 잘 알겠다!

여기는 차가 있어야 가야 하는데 파킹을 찾기도 쉽지 않고 혹시 있는 파킹 피도 비싸다. 그래도 지금도 눈에 선할 정도로 아름다우니, 다른 곳을 둘러보려고 이왕 렌트를 하셨다면 여기도 꼭 가서 차를 잠시 세우고 번갈아 차를 지키며 비치로 내려가 구경만 해보셔도 좋겠다. 


8) island hopping 다른 섬 구경


앞에서 여러 번 언급했듯이 하와이는, 하와이, 마우이, 오아후, 카와이, 몰로카, 라나, 니하우, 카오올라웨 등 8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고 7개의 섬에 사람이 살고 있지만, 먼저 오아후의 호놀룰루 공항으로 들어와서 다른 섬을 가는 작은 비행기를 타는 게 일반적이다. 

수년 전 우리도 갔었고 이번에 화재가 난 마우이 포함 섬의 호텔은 오아후에 비해 비싼 편인데 주민들을 위해서인지 섬을 오가는 비행기삯은 백 불 안짝으로 그렇게 비싸지 안(았)다.

최근까지는. 


우리 있는 동안 이 Island hopper아일랜드 호퍼 편을 많이 올린다는 뉴스가 나오던데, 하와이 시골(?)과 한적한 비치를 즐기고 싶거나 골프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안타까운 뉴스라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처음에는 불구경하러 오냐며 분노하던 마우이에서는 현재, 전체가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고 외려 관광객이 줄어들어 피해가 없는 지역마저 손님이 줄어 울상이라 마우이 관광 진흥 정책으로 항공료를 할인하는 등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9) 불꽃놀이 


6월부터 8월까지는 와이키키 비치의 서쪽 끝에 있는 하야트 빌리지 리조트에서 금요일 저녁마다 불꽃놀이를 한다. 그렇다고 하늘은 공용이라 그 리조트에 가야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서 금요일 저녁마다 일찌감치 서핑 보드들이 주차장처럼 '파킹' 되어있는 골목을 지나 근방의 비치로 나가 돗자리를 펴놓고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으며 한가롭게 기다리다 불꽃놀이를 챙겨 보는 것도 좋다. 

공식적으로 7:45pm에 하는 것으로 되어있으니 당연히(?) 8시에(아메리칸 타임!) 시작해서 더도 덜도 아니고 정말 딱 4분. (금요일에 선셋크루즈를 타면 선상에서 불꽃놀이를 보게 해 주어 이번을 제외하고 올 때마다 크루즈는 금요일에 탔었다)


나는 불꽃놀이 자체보다 불꽃놀이를 보러 모여드는 사람들을 보는 걸 좋아한다. 

마치 태양을 숭배하는 태고의 사람들처럼 일몰을 바라보며 웅성거리고 앉았다가, 차츰 어둑해지면서 시각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으로 점차 고요해지고, 이윽고 폭죽이 하나씩 터지기 시작하면서 간간히 탄성을 쏘아 올리다간, 예의 맹렬한 마무리가 끝나고 나면 일제히 박수를 치며 함께 기뻐하고 기념하는,

그리고 다시 각자 흩어지고 갈라져 들어가 사라지는 모습까지. 


나는 바다는 와이키키면 충분하다, 뭔가 색다른 '사진 찍을 배경'을 달라! 하고 부르짖으시는 분들은 관공서 등이 있는 


8) 올드 다운타운

너무 자주 봐서 그냥 지나치다가 아차 브런치에 올려야지 하고 멀리서 찍은 사진이라 옆모습입니다, 카메하메하왕이시여. 

일반 버스를 타고 가시면 된다. 

King Kamehameha statue카메하메하 동상을 검색해서 가서 내리면, Lost로 유명한 Daniel Dae KIm 씨가 나오는 Hawaii Five O에 장면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카메하메하 왕의 금박이 번쩍이는 동상과 그 왕의 왕궁 및 Punchbowl district안의 이런저런 메모리알 기념비들을 볼 수 있다. (왕궁은 예약해서 가이드 관광만 가능하고 그 근방 투어는 저렴하니 평소 역사덕후시라든가 특별히 하와이의 역사에 관심이 있으시면 말리지 않겠지만 별로 넓은 지역이 아니므로 그 돈으로 세븐 일레븐에서 슬러시를 사 들고 충분히 스스로 둘러볼 수도 있다) 

카메하메하 동상을 처음 본 느낌은 

오! 조그맣네시시하다? (하와이의 동상들은 대개 아담한데 물자가 귀해서 그런지 작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인지는 안 물어봐서 모르겠다)

그리고 그 주변에 아담한 무료 스테이트뮤지엄도 있고(볼 것은 별로 없지만 에어컨이 있고 화장실이 있다), Honolulu 시티 뮤지엄 HOMA가 있고(미국은 주 뮤지엄은 무료고 시 뮤지엄은 비싸다)도 있으니 아트덕후들은 이리로 이동. 

구경을 다 하고 나면 날 더운데 메로나를 사 먹을 수 있는 Hmart 까지 걸어서 17분 버스로도 17분


9) Diamond Head

멀리까지 사방 바다가 보이니 어딘지 입체로 느껴지지 않고 약간, 바다가 벽지라면 바다가 벽지라면~ 분위기.

지자요수 인자요산, 나는 바다에 와서도 산을 찾아야 한다는 나 같은 분들은 다이아몬드 헤드를 올라가는데 도전해 보시길 권한다. 와이키키에서 멀지 않은 호놀룰루 남서쪽에 있는 산/언덕이고 앞서 방향어에서 말씀드렸듯이 서쪽을 다이아몬드 헤드라고 할 정도로 호놀룰루에서는 중요한 지형지물이다.


길에 한국 인기 등산로처럼 바닥에 뭘 깔아 놓지는 않았어도 잘 닦아 놓은 편이고 한국의 관악산이라도 잠깐 올라갔다가 내려와 막걸리 드신 경험이 있는 분들은 다녀오는 데 별로 어렵지 않을 것이다. 참고로 나는 40대 말에 3센티 정도의 힐이 있는 샌들을 신고 올라갔었다. 단, 여름 낮에는 덥고, 그렇다고 어두워지면 곤란하니까 내려올 시간에 해가 뉘엿거릴 정도의, 오후 4시 반 정도에 가시길 권한다. (일몰 시각 검색 고고!)

정상에 올라가면 전망대 같은 것이 있는데 한국의 절벽에서 보는 바닷풍경 같은 것을 볼 수 있다. 하와이 얘기하면서 왜 한국 풍경을 들먹이느냐 하면, 대충 그런 '과'라는 말이다. 올라가서 보면 무슨 말인지 알 수 있겠으니 결국 하나마나한 말이 되었다. 


10)  Makau'puu 등대 뷰 포인트


다이아몬드 헤드를 보는 방법은, 멀리서 다이아몬드 헤드'를' 보는 법도 있다. 

섬의 동쪽 Kailua로 올라가 Diamond Head의 분지처럼 보이는 east view를 보고, 다시 해안을 타고 Waimanalo beach로 차를 달려 마카우푸Makau'puu 등대가 있는 뷰 포인트로 올라가, 누워있는 여인처럼 보인다는 (그렇다면 그렇다고 해둡시다, 정도의) 다이아몬드 헤드의 south view를 보는 방법도 있다. 멀리 China man’s hat(중국인 모자처럼 생겨서 붙은 이름), rabbit island(이건 토끼처럼 생긴, 게 아니라 한때 토끼들이 많았어서 붙은 이름 -지금은 없다는데 그 많은 토끼는 어디로 갔을까는 별들에게 물어봐)도 한눈에 들어온다.

살면서 내가 본 등대 중 단연코 가장 예쁜 등대라 생각되는 마카우푸 등대를 보니, 아무도 없는 등대에 문명과 발을 끊고 혼자 콕 들이박혀 사는 삶을 꿈꾼 적도 있었다는 게 기억났다. 

그런데 어쩌다 이렇게 떠돌면서 살게 되었는지.


이 또한 차가 있어야 하고 (관광철에는 렌터든 Turo, Hui 등 car share이든 두 주 미리 예약 필수), 다시 언덕을 올라가야 하니 짧게 머무르시는 분들은 다이아몬드와 마카우푸 등대 언덕 중 한 가지만 하셔도 되겠다. 


하와이 농가

11) Swap Meet 


알로하 스테이디엄에서 여는 일종의 벼룩시장으로, 화요일과 토요일일 낮에 연다. (구체적 시간은 항상 당시 검색 고고 -내가 주로 시간은 안 적는 이유는 코로나로 문을 닫거나 변경된 것이 너무 많아서 시시각가 변하는 정보는 사건(?) 당시 검색이 최고기 때문이다) 

골동품을 파는 벼룩시장을 기대하시면 실망하지만 제법 광대하고 나름 저렴한(중요: 와이키키에서 한 통에 20 불하는 코코넛이 여기서는 10불) 토속 물건, 음식, 액세서리, 하와이풍 옷가지며, 페스티벌 음식 트럭 (전통음식 같은 건 아니라는 말)도 있다. 

기념품을 사라고 그러는지 대부분의 패키지 관광코스에도 들어있지만 일반 버스를 타고 가도 되는데 마켓을 다 둘러보고 나면 날도 더운데 제법 힘들기 때문에, 그대의 몸과 마음을 다 알고 그 앞에서 호객 하는 양반들의 택시를 타고 와도 되고 우버나 리프트를 사용하셔도 좋겠다.


12) 폴리네시아 문화센터

앞서 11) 훌라훌라 정보 편 참조


13) 여러 가지 페스티벌 

검색창에 오시는 달 넣고, Festival Calendar, Event Calendar로 검색을 하면 와이키키 주변 와 호놀룰루에서는 항상 무료, 유료 행사가 열리고 있으니 오시는 날 바로 검색해 보시길 권한다.

카메하메하왕 아버지(?) 탄신일 기념 퍼레이드 (보이는 것은 왕족들이다)

우리 있는 동안에도 각종 페스티벌, 퍼레이드, 서핑 대회 등이 계속 열렸다. 

단 서핑 대회는, 반려견과 함께, 듀엣 등 열심히 장기를 보이고 비치에서 중개를 하고 있어도 워낙 서핑은 조금 먼바다에 나가야 파도가 좋기 때문에 비치에서는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게 함정. 

그래도 그냥 그러하구나, 하고 잠시 머물러 서 폰으로 당겨보시며 서핑 대회를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한달살이

이전 12화 훌라훌라 하와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