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직미러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거울 속에서 발견한 무한한 가능성의 기록

by 아타마리에

브런치 작가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글쓰기가 뜸했습니다. 에세이와 소설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하고 유영하는 글들 사이에서 이곳에서의 제 존재의 목적이 희미해지고 있었어요. 게다가 공모전을 준비하며 혼자 벽만 보고 소설을 쓰는 시간은 생각보다 훨씬 더 외로웠습니다.


그때 Ubermensch 작가님의 매직미러 프로젝트 공지글을 읽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평소 매력을 느끼던 '거울'이라는 소재가 계속 맴돌았고요. 사실 참여의사를 밝힌 이면을 고백하자면, 작가님과 가까워지고 싶다는 사심, 외로움에서 벗어나 누군가와 함께 호흡하며 글을 쓰고 싶다는 희망 때문이었을지도 모르고요. 어쩌면 그것들이 갖춰질 때 더 좋은 글이 나올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거울’이라는 하나의 구심점 아래 모인 글들은 정말 다채로웠습니다. 차갑다가 뜨거운 SF부터, 철학적인 성찰과 실험적인 글들 까지, 각각의 상상력과 해석으로 만들어진 거울 속 세계들은 읽는 재미를 넘어 창작자로서의 제 좁은 식견을 깨부수는 경험이었어요. 이것은 마치 평면적인 벽이었던 제 창작의 세계가 4D로 변하는 것과 같았습니다. 혼자 쓸 때는 절대 보지 못했을 각도들을 여러 작가님들의 시선을 통해 발견할 수 있었고요. 무엇보다도 함께한다는 것만으로도 글쓰기가 더 이상 외롭지 않았으며, 다른 글들을 읽는 즐거움은 아주 큰 보너스였던 것 같아요.


이 매거진을 함께 해주신 모든 작가님께 존경을 전합니다. 근사한 글들을 통해 구독자 여러분께도 이전에 없던 새롭고 감각적인 경험으로 닿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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