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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ule Dec 15. 2019

올해 내가 만드는 컴필레이션 앨범

매년 만들었으니 올해도 만들어보자

원래 이 앨범은 본래 영국에서 최초로 시작되어 1년에 한 바퀴 돌면서 받는 사람에게 행운을 주었고...는 당연히 아니고, 또다시 찾아온 연말을 맞아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해를 정리하면 정리가 안 되니 나름 생각할 만한 주제를 가지고 한 해를 정리해보자는 생각으로 알파벳 26개 중 25개를 통해 정리하자는 나름의 계획 중 하나였다. 물론 그 전에도 노래를 가지고 내 한 해의 앨범을 정해 보기도 했지만, 노래를 하나만 정하기도, 앨범을 몰아서 정하기도 아쉬우니 컴필레이션 앨범이라며, 이것 저것 짬뽕을 하기 시작했다.

참고로 2016년까지 정했던 나만의 앨범의 마지막 선정작은 치즈인더트랩 OST 앨범이었고, 2017년 나만의 노래는 치즈의 좋아해 였다. 2018년은 연말에 기분이 바닥을 긁은 터라 따로 25개를 정리하다 말았지만, 2018년 나만의 노래는 위수의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아름다워 였다.

그리고 이제 2019년도 얼추 끝나가고, 이미 컴필레이션 선정도 거의 마무리되었다.


자, 그럼 지극히 주관적인 2019년 나만의 플레이리스트 시작. (spotify/melon)


our love is great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by 백예린

2. 달라달라 by Itzy

3. Any Call (call me any time) by uju

4. 스물 끝에 by 강민경

5. 스며들기 좋은 오늘 by 백예린

6. 이 별의 밤 by 요다영

7. 걸어갈게 by 주예인

8. 사라져 by 최정윤

9. A Whole New World by Mena Massoud & Naomi Scott

10. SUMMER LOVE… by 치스비치

11.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by AKMU

12. knock (Art. Bamsem (밤샘)) by Anonymous Artists

13. 날 괴롭혀줘 + 못한 게 아니고 by So!YoON! & SUMIN

14. 비밀 by 아이유



★ 그건 아마 우리의 잘못은 아닐 거야 by 백예린

2019년 3월, 3곡짜리 싱글이 앨범이 나온지 2년 반이 훌쩍 지나 나온 백예린의 한국어 EP의 타이틀곡. 2년이 넘게 발매를 기다렸던 초록 원피스의 square가 여기 들어가지 않은 이유는, square는 이미 2017년 컴필레이션에 넣어놨기 때문이다.


2. 달라달라 by Itzy

누구나 올해 최고의 신인 아이돌로 뽑을 있지의 데뷔 타이틀곡. 개인적으로는 이직을 앞두고 가사가 마음에 들어서 자기 암시를 위해 많이 들었다.


남들의 시선 중요치 않아 내 style이 좋아 그게 나니까...
네 기준에 날 맞추려 하지 마 난 지금 내가 좋아 나는 나야


3. Any Call (call me any time) by uju

작년, 올해 유난히 왜인지 모르게 인기있었던 장르 중 하나였던 시티팝에서 내가 좋아했던 곡. 처음 시작할 때 나오는 전주의 신시사이저와 함께하는 레트로 느낌이 참 좋았다.


4. 스물 끝에 by 강민경

다비치로 활동을 시작한 지 10년이 넘은 강민경의 첫 미니앨범을 여는 첫번째 곡. 개인적으로는 서른 즈음에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을 현대적으로 표현해서, 나중에는 더 크게 느껴질 곡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이 곡은 강민경이 직접 작사, 작곡한 곡이다.


5. 스며들기 좋은 오늘 by 백예린

작년, 올해 웹드라마계 원탑인 에이틴2의 OST를 앨범이 그렇게 나오지 않았던 백예린이 불렀다. 그러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 드라마 특성 상, 나는 웹드의 여주인공인 김하나 역의 에이프릴 이나은이 부른 맑은 버전이 더 좋아서 유튜브에서 다운받아서 혼자 사클에 올려놓고 들었다.


6. 이 별의 밤 by 요다영


7. 걸어갈게 by 주예인


8. 사라져 by 최정윤


9. A Whole New World by Mena Massoud & Naomi Scott

남들은 올해 개봉한 알라딘 영화에서 Speechless를 더 좋아했을지 몰라도, 나에게 알라딘은 A Whole New World이고, A Whole New World이 알라딘이다. 10년 전 학부 시절 뮤지컬 공연수업을 떠올리게 해주는 고마운 노래였고, 양탄자가 날아다닐 때 완벽히 감동받았다. 난 알라딘 영화를 철저히 감동받기 위해 보았으니까.


10. SUMMER LOVE… by 치스비치

올해 유튜브 채널에서 SBS 인기가요로 온라인 탑골공원 붐이 일기 전에 90년대 감성이 짙게 묻은 이 노래가  이미 나와있었다. 게다가 치즈와 러비가 같이 부르는 곡이었는데, 난 여름이 아니라 가을도 한참 지나서 이 노래를 알았다. 단, 이 완벽한 노래의 가사에 Siri가 나오는 것은 조금 아쉽다.


11.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 by AKMU

사실 이전까지 악동뮤지션에 큰 관심이 없었는데, 왠지 모르게 관심이 생겼던 노래다. 신기하게도 처음 이 노래가 시작하면 뭔가 편안하게 몸을 내려놓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런데 아직도 이 노래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은 이 가사의 뜻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


12. knock (Art. Bamsem (밤샘)) by Anonymous Artists


13. 날 괴롭혀줘 + 못한 게 아니고 by So!YoON! & SUMIN

대단한 기획 덕분에 8비트 드럼에 맞추어 프라임타임에 대단한 뮤지션들이 6분 동안 공연을 했다. 개인적으로 이 노래의 함의는 처음엔 같았으나 시간에 따라 달라진 두 파트에 대해 하나의 틀로 가둬두지도, 두개로 나누지도 않고, 서로를 존중하며 앞뒤로 놓아야 한다고, 우리 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에 대해 넌지시 그 방법을 제시했다는 점에 있다고 본다.


14. 비밀 by 아이유

아이유 콘서트에 처음 가면서 미리 세트리스트를 무한 반복학습했는데, 좋은 날의 삼단고음보다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 화음을 라이브로 부른다는 것에 소름돋았다. 물론 콘서트장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손틈새로비치는아이유참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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