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키 브라운(Jackie Brown)
"나를 매혹시킨 풍경과 여성들"
2화 '20세기의 쿨한 여성'에 관하여 '재키 브라운(Jackie Brown)'
영화 <재키 브라운>의 감독 쿠엔틴 타란티노는 말했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이 곧바로 제게 와서 “영화 정말 좋네요.”라고 말하면 사실 좀 난감해요.
그들의 말을 못 믿겠다는 게 아니라, 한 이틀 지난 후에 그렇게 말해주면 좋겠어요.
<재키 브라운>은 견디면서 보는 영화거든요. 관람하고 적어도 이틀이 지나야 좋아지도록 만들었어요. “
견디면서 보는 영화라.
흠, 무엇을?
재키 브라운이라는 영화를 처음 보던 시점, 나는 말 그대로 견디고 있었다.
작년, 승무원이라는 꿈을 가지고 도전하였지만 실패하였고 괴롭지만 내가 이전에 가졌던 일상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 (이 이야기는 나의 다른 작품 ‘통총데이즈’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남다른 각오로 노력하고 있었다. 그때 스스로의 실력이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 마땅한 방법을 몰라 막막하던 시기에 지금의 영어 선생님을 만나게 되었다. 캐나다에 살고 있는, 나와 나이 터울이 크지 않은 여자 선생님과 화상으로 만나 매번 일정한 시간에 길지 않은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인터뷰 연습을 하기도 했고 까다로운 기사나 흥미 있는 영상을 함께 공부했다. 마치 열쇠와 자물쇠처럼, 모양과 쓰임새가 다르지만 서로의 필요에 있어 상충하고 유난히도 말이 잘 통하는 선생님과는 이런저런 이야기가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내가 일상에서 비행기를 볼 때, 또 어느 항공사의 유니폼을 입은 사람을 볼 때면 늘 마음 한편이 쓰라렸다. 속상한 마음은 작년 가을 즈음 절정에 달했다. 어느 이른 아침이었고 그즈음 유난히 힘들었다. 그날따라 선생님이 내 이야기에 귀 기울여준다고 느끼자 모니터 앞에서 눈물을 펑펑 쏟고 말았다.
“솔직히 요즘은 만나는 친구도 많지 않아요. 이렇게 나이 들어갈까 봐 두렵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와 다시 준비하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그렇다고 누구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도 힘든 일이에요. 마음이, 무척 외로워요.”
그때 나의 따뜻한 선생님은 ‘우리가 실제로 만날 수는 없지만 돌아오는 주말 저녁에 화상으로 만나 영화를 보면서 Movie Night을 가지면 어떻겠냐.’고 물어봐주었다. 그날 이후로 우리는 심심찮게 많은 영화를 보았다.
물론, 나의 주된 관심사는 언제나 승무원이고 심심하면 자연스럽게 꺼내게 되는 주제는 채용이나 항공사였다. 그러다 선생님의 소개로 보게 된 영화가 바로 1997년작 재키 브라운 Jackie Brown이다. 영화의 주인공도 스튜어디스인데, 조금 다른 스튜어디스일 거라고 했다.
영화는 ‘재키 브라운‘이라는 영화 속 여자 주인공 이름을 제목으로 한다. 주인공 재키의 직업은 미국 한 저가 항공사의 스튜어디스이다.
마음을 추스르며 다시 준비에 매진하는 날들 가운데, 시내의 한 카페에 앉아 있다가 우연히 같은 건물 호텔에 머무르는 실제 어느 미국 항공사의 파일럿과 캐빈 크루들을 보게 되었다.
미국의 대표 항공사 중 하나인 그 항공사의 승무원들은 내가 익히 본 승무원들과는 조금 달랐다. 호리호리하고 앳된 얼굴의 아시아권 캐빈 크루가 아니라 넓은 범위 나이대의 대부분 아주 건강해 보이는 체격을 가진 사람들이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미국인이나 미국 영주권자가 아니라면 지원할 자격이 되지 않기에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미국의 항공사 승무원들을 실제로 바라보는 것만으로 꿈과 가까워지는 기분이었다.
건강하고 당당해 보이는 승무원. 그것이 미국 항공사 스튜어디스의 첫 이미지였다.
<재키 브라운>은 대단히 감각적인 오프닝만으로도 유명한 작품이다.
Jackie Brown Opening
https://youtu.be/9gs1_ndm3r4?si=ZVDHKwCdN5kQFD-w
영화는 무빙 워크(컨베이어 벨트)를 타고 유유히 걸어가는 프로페셔널하고 우아한 승무원 재키의 모습을 롱테이크로 비춘다.
파란색 유니폼을 입은 흑인 스튜어디스 재키는 늘씬한 각선미를 뽐내고, 길고 풍성한 머리를 위로 반만 묶어 여성스러움을 더욱 드러낸다. 쨍하고 선명한 파란색 유니폼과 재키의 어두운 피부색의 대조는 아주 강렬하다. 탁월한 음악과 함께 처음부터 영화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기분이 든다.
이렇게 카리스마 있어 보이는 스튜어디스 재키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진다. 급기야는 시간에 쫓기는 듯 앞선 모습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게 내처 달리는데... 감독은 본래 신비롭고 초인적인 여걸이 현실 세계로 던져진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하였다.
유심히 들여다보면 재키의 유니폼은 내가 시내의 카페에서 보곤 했던 D 항공사의 유니폼처럼 얌전하고 고상해 보이지도 않는다. 재키는 한때 D항공사의 잘 나가는 스튜어디스였으나, 지금은 멕시코 저가 항공사에서 하루하루 생계를 위해 일하고 있는 나이가 많은 승무원이다.
급한 발걸음으로 게이트에 도착하여 가방을 내려놓고 승객들을 맞는 모습을 보면 재키가 벌써 젊은 시절을 지나온 스튜어디스라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다.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지만 삶에 지쳐 있다.
승무원들의 제2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유니폼. 유니폼이 가진 이미지가 승무원 보다 큰 직업이 얼마나 될까.
나는 그간 얼마나 많은 항공사들의 유니폼을 찾아보았던가. 그중에서도 몇몇 항공사의 유니폼들은 늘 나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함께 들고 다니는 백까지 세트로. 그런데 영화 속 재키가 유니폼을 입고 들고 다니는 백은 마치 운동 가방을 떠올리게 하는 투박한 모양이어서 왠지 속상하였다.
로고가 대문짝만 하게 찍힌 가방을 유니폼에 함께 들으라고 주는 항공사, 그곳이 지금 재키가 일하는 회사다. 급여가 너무 박봉이어서 재키는 부업으로 불법 무기상 오델의 밀수 보조일을 돕고 있었다.
이 영화에서 새뮤얼 잭슨은 세상 힙한 악당 오델역을 선보인다.
1990년대에는 그것이 큰 금액이라도 가방 안 쪽에 잘 숨기기만 한다면, 스튜어디스라는 직업을 이용해 비행기로 돈을 밀수하는 게 가능했던 시기였다고 추측해 본다. 게다가 재키가 일하는 항공사는 주로 멕시코와 미국을 오간다. 재키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영화 속 복잡한 줄거리를 설명할 필요가 있다.
재키를 밀수 보조로 고용한 오델(새뮤얼 잭슨)이라는 인물은 미국 내에서 불법 총기를 팔고, 이 수익을 멕시코에 보관한다. 영화에서 오델은 멕시코에 50만 불을 숨겨두었다고 그려져 있다. 그리고 재키가 일하는 항공사는 주로 멕시코와 미국을 오가기에 그녀는 자연스럽게 멕시코에 있는 오델의 현금 일부를 미국으로 가져오는 돈 운반책, 밀수업자 역할을 맡게 되었다.
오델에게는 스튜어디스 재키 말고도 다른 심부름꾼이 있는데, 영화는 시작부터 이 수하인의 체포 소식을 전한다. 오델은 그를(사실은 자기 자신을 위해) 감옥에서 꺼내오려고 맥스 체리라는 보석상을 찾아간다.
내게 미국의 보석금 제도는 조금 생소한 부분이었는데, 보석 보증인은 감옥에 잡혀 있는 사람을 대신해서 보석금을 내주고 그 사람이 재판에 나오면 보석금 일부를 수수료로 받는다. 이때 보석보증업자는 자신의 개인정보와 기록을 적는다고 한다.
오델 자신이 불법 총기를 거래하는 요주의 인물, 한 마디로 범죄자이기에 증거를 남기지 않으면서 부하의 보석을 자신 대신 처리해 줄 사람이 필요해 맥스 체리라는 보석상을 찾아간 것이다. 실제 목적은 오델이 부하의 보석에 공식적으로 개입했다는 흔적을 남기지 않으면서 구속된 부하를 꺼내 없애버리기 위함이었다.
그래서 오델은 이 보먼이라는 수하인을 맥스 체리를 통해 꺼내고, 막 감옥에서 나와 불안한 상태의 부하를 안심시켜 주는 척한다. 그리고는 이내 자기가 보석시켜 준 일을 상기시키며 다른 일을 함께 하자고 억지로 꾀어내 그를 살해한다. 혹시나 앞으로 자신에게 해를 입힐까 봐 이를 미리 처치한 것이다.
그런데 이 수하인은 죽기 전, 경찰 조사 과정 중에 재키의 이름을 말하고 말았다. 그 바람에 재키는 여느 때처럼 멕시코에서 오델의 돈을 운반하다 공항에서 딱 걸리고 만다. 심지어 재키의 가방에는 5만 불이라는 돈 외에 마약도 있었다.
그녀는 조사를 받으며 모욕적인 말을 듣는다. 재키는 불쾌하고 더러운 상황을 견뎌낸다.
유치장에 갈 신세의 재키에게, 경찰은 뜻밖의 제안을 한다. 그것은 직업을 잃고 1년간 옥살이를 하는 대신 그들은 이미 재키의 범죄 혐의를 알고 있지만 오델의 검거를 도와준다면, 재키의 직업과 안전을 보장해 준다는 것이었다.
재키는 경찰의 제안에 응하는 듯 보이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왜냐하면 경찰이 오델에게 50만 불이라는 자금이 있다는 정보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이제 재키는 오델과 경찰 둘 다를 상대로 게임을 벌이기로 작정한다.
한편, 오델은 이번에도 자신의 수하인인 재키의 보석을 위해 보석상 맥스 체리를 찾아가고, 맥스 체리를 통해 재키를 꺼낸다. 영화 <재키 브라운>의 본격적인 재미는 여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왜냐하면, 중년의 보석상 맥스 체리는 오델 대신 재키를 꺼내러 가서 그만 재키에게 첫눈에 반하기 때문이다. 삶에 지친 재키는, 말투도 표정도 모두 건조하지만 관객과 맥스 체리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다.
"저는 맥스 체리입니다. 당신의 보석보증인이죠."
맥스 체리라는 인물은 언뜻 보기에 주름살 많은 나이 많은 아저씨일 뿐이지만 아주 성숙하고 볼수록 진중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좋아하는 여자를 위해서라면 치명적인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티 내지 않고 말없이 도와주는 흑기사 같은 남자였다.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다.
재키는 이렇게 맥스와 처음 만나게 되어 이야기를 하다 자신 역시 가만히 있다가는 또 다른 수하인처럼 죽음을 당할 것을 직감한다. 재키는 비밀리에 자신을 고용한 오델의 돈을 차지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오델을 속이고, 또 경찰을 속이기로 작정한다. 그러나 맥스에게만큼은 자신의 처지와 상황을 솔직하게 말한다. 이는 맥스가 호감이 가는 재키를 더욱 성심껏 도와주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오델은 무자비하고 가차 없는 인물로 선과 악이 있다면 악의 리더 자리에 놓여야 할 법한데, 절박한 위치의 재키에게 오델은 더 이상 두려운 존재가 아니다. 그는 처치해버려야 할 사람이다.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재키는 이제 오델과 맞설 '궁리'를 하고, 보는 이로 하여금 점점 희열감이 들게 한다. 재키는 오델이 자기를 죽이려고 집에 찾아온다 해도 속수무책으로 당하지 않는다.
자신에게 호의적인 맥스 체리를 믿고, 그의 총을 훔쳐 오델이 찾아오자 그를 되려 제압하고, 차분하게 위협한다. 재키는 그렇게 오델과 거래를 한다.
거래라 하면, 이는 물론 오델을 속이는 말이었지만 재키 자신이 오델의 멕시코 돈 50만 달러를 모두 가져오는 ‘배달 작전’을 하겠다는 거였다. 그리고 수수료로 오델 돈의 일부를 받을 것이라 한다. 경찰에게는 오델의 검거를 돕기 위해 그의 돈 일부를 회수하게 해주는 것처럼 보이게 하겠다고 했다. 재키가 공항에서 압수당한 돈은 5만 달러 안팎이었고 경찰은 오델의 돈이 그 정도 규모라고만 생각하지 전체 자금을 파악하지 못했다. 재키는 오델을 경찰에 넘기면서 그의 돈을 모두 챙겨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계획까지 세운다. 재키는 피해자로 남지 않는다. 그리고 맥스 체리는 재키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조력자가 된다.
궁지에 다다라 절박한 상황에서 재키는 판을 뒤집는 용기를 낸다.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재키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며 행동한다. 물론 경찰의 정보 부족과 오델 측근 인물들 사이의 갈등이 재키의 작전을 성공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하지만, 내게 재키가 보여준 것은 용감한 쿨한 여성의 표본이었다.
재키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할 수 있는 건, 상황과 주변 인물들의 심리를 읽어내는 똑똑함이다. 그리하여 주변 사람들의 욕망과 약점을 알아차린다. 그리고 재키의 높은 감성지능은 어려운 상황을 재키가 유리하게 풀어내도록 만든다. 예를 들어 위협적인 상황에서도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필요한 말만 하면서 상대의 협조를 이끌어낸다.
또한 쉽게 흥분하지 않는 절제된 카리스마를 보인다. 현실감각이 뛰어나기에 자신의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할 줄 안다. 무엇보다 재키는 스스로를 낮추어 바라보지 않는다. 이혼한 상태, 어느덧 중년의 나이에 다다른 저임금 항공사에서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유색인종의 승무원이라 하더라도 어느 누구도 자신을 깔보게끔 두지 않는 단단함이 있다.
압박적이고 두려운 상황에서도 그녀는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참아낸다.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총(!)을 들고 있는 승무원 재키의 모습이 하나 어색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타란티노 감독의 다른 영화들에 비해 <재키 브라운>은 현실적이고 잔잔하다. 단조로운 듯 하지만 이 영화는 보면 볼수록 더 재미있고 매력적이다.
“그래도 <재키 브라운>이 한층 성숙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우선 등장인물이 성숙했고, 그들이 느끼는 아픔과 절박감도 성숙했어요.”
“<재키 브라운>은 성숙한 맛이 있어서 사람들이 푸근한 마음으로 볼 수 있거든요.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비교적 많고, 게다가 익숙한 3차원 구조예요.”
“<재키 브라운>의 특징은 두 번, 세 번, 네 번 볼 때마다 엄청난 무게가 더해진다는 거예요. 이 과정을 거치면 어떤 경지에 도달하게 돼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말한, 견딘다의 의미를 줄곧 생각했다.
다양한 인물들이 복잡하게 엮여 있는 구조, 대체로 대사에서 많은 내용이 쏟아져 나오기에 영화를 있는 그대로 흡수하며 따라가야 하는데, 만약 내 컨디션이 저조하다면 지루하거나 혹은 졸리다고도 느껴질 수 있다. 말 그대로 영화를 보면서도 견딜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는 동안에 혹시라도 영화의 매력을 맛본다면, 이 모든 과정을 마치 영화 속에 들어가 옆에서 바라보는 것처럼 즐겁다.
운전석에 앉아있는 재키의 얼굴에는 그녀 인생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일본 영화 <퍼펙트데이즈>의 엔딩과 아주 비슷한 장면이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무게는 무거워진다. 짊어져야 할 짐과 생각이 많아지고 책임감이 늘어난다. 인생의 씁쓸함을 알고 있는 재키를 보면서... 그럼에도 재키처럼 용감해지리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언젠가는 공항 컨베이어 벨트 위를 걸어가며 재키 브라운 오프닝 배경음악을 듣고 말리라.
뒤돌아보면 내가 밟아온 매일의 발자국, 그렇게 지나온 날들에서 조금씩 기쁨을 느꼈다는 것을 기억할 수 있다. 살아온 시간은 추억이 되기에 행복일지 모른다. 인생의 맛을 아는 성숙한 인물들은 그 자체로 멋있고, 그들의 이야기는 마치 삶처럼 독특한 여운을 남긴다.
재키는 그렇게 내가 흠모하는 여성이 되었다.
(엔딩. 스포일러 있음)
영화의 끝에, 그녀는 오델을 경찰에 넘기는 데 성공한다. 오델은 최후를 맞이한다. 그리고 재키는 오델의 돈을 차지하고 외국으로 새 인생을 출발하러 떠난다. 떠나기 직전, 자신의 조력자이자 흑기사였던 맥스에게 같이 가자고 제안하지만 맥스 체리는 함께 떠나지 않는다. 재키는 이를 당연히, 이해한다. 성숙한 사람들이 으레 그렇듯 많은 말을 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