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황하는 직장인들의 고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용기 속에
당신의 천재성과 능력과 기적이
모두 숨어있다
- 괴테
2019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중 하나인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의 저자 제임스 클리어는 ‘매일 1퍼센트씩의 변화는 그 순간에는 큰 의미가 없어 보일지라도, 이것이 평생 쌓여 모인다면 결국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지,어떤 사람이 될 수 있을지의 차이를 결정하게 된다’며 매일의 작은 변화를 강조했다.
1년간 1%씩 퇴보할 경우 0.99^365 = 00.03
1년간 1%씩 성장할 경우 1.01^365 = 37.78
- 출처 : 아주 작은 습관의 힘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의 전 CEO에게 임직원이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어떤 직원이 임원이 될지는 언제부터 알 수 있나요?'. 그 분은 '사원 때부터 싹이 보인다'라고 답변하셨다.
12년 차 직장인이 된 지금, 나도 이 말에 상당히 공감하게 되었다. 20대 때부터 매일을 남다르게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했던 사람, 그리고 끼니로 뭘 먹을지만 고민하며 할당된 업무를 쳐내기 급급했던 사람의 30대 이후의 모습은 분명히 다르다. 시간의 복리는 절대로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는 불안하다.
우리는 당장의 나의 모습과 내일의 계획에 대해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한다.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 것인가?', ‘이걸 하는 게 맞나?’, ‘내일 당장 결과가 나올 수 있을까?’, ‘당장 성공할 방법은 없을까?’
스티브 잡스는 스탠퍼드 졸업식 연설에서 그 유명한 'Connecting the dots'라는 말을 남겼다. 지금 당장은 나의 선택과 행동이 어떤 의미일지 몰라도, 뒤돌아 보면 도전해왔던 모든 과정들이 결국에는 이어져서 지금의 나를 만든다는 것이다.
2019년 베스트셀러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의 작가 야마구치 슈는 그의 이전 저서 《읽은 대로 일이 된다》에서 '자신을 프로듀스 한다'는 생각으로 본인만의 '곱셈 공식'을 만들라고 전했다. 남들과 다른 나만의 독특한 분야를 만들어 가라는 것이다.
미국이 발상지인 로큰롤 X 영국 풍의 코스튬 = 비틀스
디자인 X 컴퓨터 테크놀로지 = 애플사
일본의 식자재 X 프랑스의 요리법 = 피에르 가니에르
남성복 소재 X 여성복 = 샤넬
- 출처 : 읽는 대로 일이 된다 - 야마구치 슈
성공한 사람들은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경우들이 많다. 영화배우 하정우, 가수 솔비는 뛰어난 그림 실력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고, 할리우드 배우 제라드 버틀러는 과거 변호사 출신이며, 성공한 투자자 워런 버핏은 우쿨렐레를 연주한다. 영국 버진 에어라인의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은 취미로 시작한 중고 레코드 통신 판매로 성공을 거뒀다.
내 주변에도 S/W 엔지니어지만 작사 작곡과 영상편집을 하고, 마케터지만 유투버로 활동을 하는 뛰어난 동료(지금은 퇴사해서 MCN의 대표가 되었다)들이 있다. 요새 직장인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N 잡러, 사이트 프로젝트 또한 이러한 자신들만의 곱셈 공식 수립을 위한 도전들이라고 볼 수 있다.
혹자는 딴짓을 하는 게 업무에 방해되지 않다며 소위 '꼰대'같은 잣대로 폄하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의 새로운 도전을 통한 삶의 과정들은 결국, 그들을 남들과 다른 새로운 유형의 하이브리드 인재로 성장시키고, 궁극적으로는 다른 사람들이 범접할 수 없는 새로운 유형의 성공을 성취할 수 있는 stepping stone이 되는 것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