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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쟁의기술 Feb 05. 2021

아침은 인생을 바꾼다.

방황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고찰


당신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는
말은 당신의 하루를 결정하고
당신의 인생까지도 결정짓는다
- 할 엘로드 (미라클 모닝 저자)




몇 년 전 <미라클 모닝>이라는 책이 한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적이 있었다. 그 보다 10여 년을 거슬러 가면 <아침형 인간>이라는 책도 대한민국을 휩쓸며 아침형 인간 vs 저녁형 인간을 대립시키는 구도가 몇 년간 지속된 적도 있었다. 최근에는 <나의 하루는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다>라는 김유진 변호사의 책이 자기 계발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다시금 아침형 인간의 미덕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루를 힘겹게 살아가는 직장인들에게, 새벽의 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는 건 허울 좋은 외침으로 들릴 수도 있다. 나도 한 때는 아침형 인간을 꿈꾸며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전화영어를 모닝콜로 활용해보기도 하고, 일부러 회사에서 먼 곳으로 이사하여 억지로 새벽에 일어나는 환경을 만들어보는 어리석은 시도를 해 보기도 했었다. 결국 나는 새벽 전화벨 소리에 트라우마와 만성피로만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실패 끝에 결국 '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작할 수밖에 없었던 계기는, 직장 안에서는 도저히 찾을 수 없었던 내 삶에 대한 통제력을 조금이나마 되찾고 싶었던 절박함이 턱까지 차 올랐기 때문이었다.


담배는 한 방에 끊어야 한다는 것처럼, 그렇게 하루아침에 나는 새벽 5시 기상을 시작했다. 그리고 내 삶에 대한 통제력을 되찾게 되었다. 심리학자 김경일 교수의 강의에서 우연히 듣게 된 말이 가슴이 와 닿았다. "정신과 신체의 에너지원은 같은 주머니에 있기 때문에, 가장 에너지가 많은 아침시간에 우선순위가 높을 일을 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나를 위해, 출근 전 새벽시간을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으로 쓰기로 했다.


잠재의식을 변화하는 아침 시간


우리 행동의 90%는 잠재의식이 결정하는 것을 알고 있는가?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의 등장 이후, 수많은 전문가들은 ‘잠재의식이 우리의 행동을 좌우한다'라고 말해주고 있다. 행동경제학으로 노벨 심리학상을 수상한 다니엘 카너먼은 <생각에 관한 생각>에서 인간에게는 2가지 시스템이 존재한다고 전한다.

- 시스템 1 : 저절로 빠르게 작동하며, 노력이 거의 또한 전혀 필요치 않고, 자발적 통제를 모른다.
- 시스템 2 : 복잡한 계산을 비롯해 노력이 필요한 정신 활동에 주목한다. 흔히 주관적 행위, 선택, 집중과 관련해 행동한다.
*출처 : 생각에 관한 생각 - 대니얼 카너먼

우리는 자신을 시스템 2와 동일시하지만, 실제로 주인공은 시스템 1이 저절로 작동하는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이 시스템 1은 우리의 잠재의식이다. 즉, 우리는 잠재의식의 지배를 받고 살고 있다.


잠재의식은 현재의 우리 행동을 좌우하기 때문에 종국적으로는 우리의 미래를 변화시킨다. 이러한 잠재의식은 안타깝게도 성장과정에서 대부분 형성이 되지만, 다행히도 아침의 작은 변화를 통해서도 변화시킬 수 있다. 간밤에 꾸었던 꿈이나 아침에 흥얼거렸던 노랫가사가 하루 종일 머리를 맴도는 경험을 한 적이 있는가? 매일 아침 똑같은 꿈과 노랫가사가 매 순간 떠오른다면 우리의 하루는 어떻게 변하게 될까?


자수성가하신 지인 중 한 분에게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몇 번의 사업을 실패하고 성공적인 재기랄 할 수 있었던 이유를 묻자, 그분은 '매일 아침사업이 성공하는 모습을 천 번씩 상상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매일 아침 어떤 행동이나 생각을 반복하여 습관화시킨다면, 우리의 잠재의식이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행동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


직장인의 아침은 바쁘다. 알람 소리에 겨우 눈을 떠, 이를 닦고, 씻고, 단장하고, 부랴부랴 옷을 챙겨 문 밖을 나선다. 아침 출근길은 고단하며 사무실에 겨우 도착한 후 들이키는 한 잔의 커피가 몽롱한 아침을 겨우 깨워준다. PC를 켜서 간밤에 쌓인 업무 메일부터 부랴부랴 체크한다.


무엇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은 한다. 나로서 살아야 하는데 같은데 직장인으로서 살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퇴근 후에는 또다시 쌓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게임, 유튜브, 넷플릭스를 보며 목표하던 취침시간을 넘기게 되고 또다시 피곤한 아침을 맞이한다.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 속에서 우리의 삶도 같은 곳은 맴도는 정체기에 머물게 된다.


이러한 정체기를 벗어나기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2017년 아마존 베스트셀러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패리스는 그의 저서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이 인터뷰하며 알게 된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을 소개했다.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

1. 잠자리를 정리하라 (3분)
2. 명상하라 (10~20분)
3. 한 동작을 반복하라 (5~10분)
4. 차를 마셔라(2~3분)
5. 아침 일기를 써라 (5~10분)
*출처 : 타이탄의 도구들 (팀 패리스)


1번부터 5번까지의 항목 중에 어려운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이 항목들을 실천하기 위해 1시간 먼저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해 보일 뿐이다. 하지만 우리도 의지만 있다면 성공하는 사람들의 아침 습관을 가질 수 있다.


미국에서 아침 루틴에 대한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미라클 모닝》의 저자 할 엘로드는 본인이 겪은 끔찍한 교통사고 후유증을 극복한 사례를 바탕으로 '침묵', '확신의 말', ‘직관의 시각화', '운동', '독서', '쓰기'라는 활동을 소개했다. 단순해보지지만 작은 아침 습관들은 바로 나의 잠재의식을 변화시키고 스스로의 목표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나도 미라클 모닝을 시작한 그날 이후로, 갑자기 모든 세상이 변해버렸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그러했다. 아침마다 내가 원하는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고, 감사한 일과 오늘 하루에 대해 기대하는 바를 내려 적는 평화로운 아침시간이 '24시간'을 대하는 나의 마음가짐과 역량을 모두 뒤바꿔 놓았다. 엄청난 생산성으로 근 10년간 썼던 글들의 몇 배를 써 내려가게 만들었으며,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머릿속의 아이디어들을 주체할 수가 없는 지경이었다. 그리고 아침마다 외치고 상상하는 것처럼 진짜로 나는 곧 성공한 부자가 될 것 같다.


청춘기의 10년이 넘는 회사생활로 나의 잠재의식은 아쉽고, 억울하고, 후회스러운 직장인에 불과했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자고 외치면서도 실상 회사 안에서 내가 가진 의사결정 권한의 한계에 부딪혀 좌절하고 분노하곤 했다. 그러나 아침 1시간의 변화로 나는 내 삶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을 수 있게 되었다.


하루의 1시간이, 한 달의 30시간이, 1년의 365시간이 우리의 잠재의식을 변화시켜 행동을 바꾸고, 우리의 미래를 바꿔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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