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들피리
by
지오 그레고리오
Feb 16. 2023
봄이면 갯버들 가지 꺾어
버들피리 만들어 불곤 했다.
리듬을 불 수도 없고
그저 같은 음만 나오는 것이지만
들판을 뛰어다니다 심심하면
버들피리 불며 놀았다
지금은 그저 이른 봄
갯버들이 핀 것만 보아도
추억이 아련히 떠오르고
그 소리가 들릴 듯한데
그저 바라볼 뿐 쉽사리 나무를 꺾어
버들피리 만들어 불어볼 생각이 들지 않는 건
나이 탓인가
나무를 꺾어서는 안 된다는 도덕 때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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