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촌놈이다.
가난한 촌놈이었다.
꽃이라고는
코스모스, 장미. 맨드라미, 호박꽃,
나팔꽃, 아카시아,사루비아와 같은,
흔히 들판이나 학교 화단에서 보았던 것들
그러다 프리지아꽃을 알게 되었다.
회사에 입사하여 보수교육을 받던 중
여자 동기가 사보에 기고하려고 쓴 글에서
그 이름을 처음 들었다.
막연하던 그 꽃을 한참 지나서
실물영접했다.
우여곡절 끝에 알게 된 꽃
지금은 봄이면 가장 먼저 생각나고
그 꽃을 산다.
나도 좋아하고 아내도 좋아한다.
생일에도 장미꽃보다는
프리지아를 산다. 더 예뻐서
내 눈에는 장미보다 더 근사하게 예쁘다.
올봄에도 벌써 두 번이나
프리지아를 샀다.
화사한 프리지아와 같은
날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