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만심에 가득 찬 변호사
"변호사가 자만심에 가득 찬 경우 그런 일이 일어난다. 자기가 명석한 두뇌로 사건의 상황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의뢰인의 설명을 건성건성 들으면서 그저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변호사와의 처음 면담에서 사건 내용을 제대로 들어 보지도 않고 믿고 맡기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변호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 '세이노'가 쓴「좋은 변호사를 만나려면」중
당신과 처음으로 사건을 이야기하기 위하여 마주 앉은 변호사는 (설사 미리 관련 자료를 보았다고 하더라도) 결코 당신보다 당신 사건의 사실관계를 잘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호사가 당신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지 않고 건성으로 듣고 있다가,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한 분석은 없이 그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자랑하듯 늘어놓으며 "믿고 맡겨달라"고 말한다면, 이는 '주의해야 할 신호'다.
모든 법령, 판례, 법논리의 출발점은 '사실관계'다. '사실관계'는 그 어떤 법령, 판례, 법논리보다 중요하다. '사실관계'에 대한 정확한 파악 및 이해 없이 쌓아 올린 주장은 결국에는 무너져 내릴 수밖에 없다. 따라서 그 이유가 무엇이든, 변호사가 당신이 말하는 사실관계에 관심이 없어 보이면 이것은 '위험신호'이니 다른 변호사의 선임을 고려해 보아야 한다.
반면에 당신과 마주 앉은 변호사가 당신이 사실관계를 설명하는 동안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당신이 이미 사실관계를 설명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귀찮을 정도로 이것저것 추가적인 사실관계를 물어본다면? 그 변호사는 '괜찮은 변호사'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모든 법령, 판례, 법논리의 출발점은 '사실관계'다.
따라서 '사실관계'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변호사는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자신을 과신하여 사실관계에 관한 고객의 설명을 제대로 듣지 않고 자신이 가진 경험과 지식의 틀 속에 사실관계를 끼어맞춘 후 섣불리 결론을 내리는 변호사는 당신에게 '패소'를 안겨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