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엉망으로 만든 3개월
인생은 두 손으로 몇 개의 공을 가져가는 것과 같습니다. 그게 돈, 부동산, 지적재산권, 재능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건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공이 많아져서 욕심을 부리다 보면 잡을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다 잡을 수 있을까? 내 소유로 하면서도 놓지 않으려면
잠깐 공중에 띄워놔서 내 소유의 것들이 계속 내 주변에 있게 하는 것입니다.
저글링을 시작하면 처음에는 2개, 3개, 정신은 없겠지만 더 많이도 할 수 있습니다. 익숙해져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공을 떨어트리거나 실수로 하나도 남김없이 떨어트리게 됩니다. 아주 빠른 손과 아주 빠른 판단력이 필요합니다.
저글링 하듯 인생을 살아온 저로서는 특별히 주식을 해야 할 이유가 없었고 별로 관심도 없었습니다. 이 전에 코인은 잠깐 했었지만 왜 오르는지 궁금해서 재미로 한 것이고 내 인생을 바꿀만한 금액을 넣거나 할 이유가 없어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바뀌는지 궁금해서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다 그만뒀습니다. 그게 2017년이었고 비트코인이나 뭐든 자산 가격은 오른다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리고 딱히 공부할 필요성도 기업을 분석할 필요도 없었는데 그건 이 나라 기업인들은 그냥 도둑놈이고 주식시장에 장난치는 일이나 하는 놈들이라는 생각이 깔려있습니다. 왜냐면 남의 회사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정보를 알 수 없는데 무슨 짓거리를 하는지 내가 참여하거나 결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냥 내 회사나 하고 있는 게 낫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요 생각은 조금 변했지만 사실 사람이 변하겠습니까?)
제가 하는 출판일은 1년 전부터 주식, 코인, 투자 관련된 책들만 팔리고 그 외 출판시장은 점점 줄어가는 형편이었고 그럼 우리가 하는 가계부에 2022년 가계부 부록으로 주식 일기 같은 것을 만들려고 기획하고 주식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은 계좌도 만들지 않았기 때문에 와이프에게 특정 종목에 돈을 넣어달라고 해서 올라가면 어느덧 와이프 돈이 되어버려서 코로나19가 왔을 때도 100일 정도면 주식이 오를 것이다 판단해서 박스 제조사 주식을 사보기도 하고 성장주는 다 사봤습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잘 찍어도 자꾸 사라져서 그럼 직접 해보자.라고 생각해서 2월부터 토스 계정을 만들어 소액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가끔 주식 만화와 삽질한 이야기를 그려서 올리긴 했지만 mts 같은 것 없이 그냥 일반인이 소액으로 모바일로만 했을 때의 경험을 소책자를 만들려고 했는데 여기서 나라는 인간이 어떤 인간인지를 깨닫는 자아탐구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큰 경험과 에피소드를 만들었습니다.
매매 패턴은 삼 프로에 이야기 나온 것을 주로 사서 어떤 건 바로 망하기도 하고 오르기도 하고 PER나 공부 같은 건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런 거 해봐야 애널리스트가 될 것도 아니고 그냥 수급, 흐름만으로 투기에 가까운 투자를 했습니다.
저는 장이 좋으면 개도 돈을 물고 다닐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서 그때만 하고 좋은 회사를 찾는 실험이다 생각했습니다. 아시겠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고 연초에 다 오른 것으로 순환장세, 섹터별 성장, 선반영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코인에서 많이 듣던 이야기네 하고 넘어가다 카카오 분할 전에 이건 오를 거야 라고 해서 포트폴리오를 주로 기술주 위주로 잡고 카카오 뱅크로 상장, 카카오 게임과 같은 게임주 주로 카카오 관련 주를 담아서 이익과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어찌 됐건 여긴 아니다 싶어서 탈출하고 좀 더 도박성에 가까운 주식을 손대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해서 물리면 몇% 날리고 오르면 상한가까지 가는 재미를 보니 그런 것만 찾아지게 되더라고요. 주로 상장한 주식만 담아보기도 하고
이러니 떨어지는 칼도 잡고...
피도 줄줄 흘리고
그냥 재미로 종목 토론방에서 가장 많은 글이 올라오는 것 중 어제보다 상승률이 있는 것을 보고 1주씩만 사보고 있는데... 10분 만에 0.4% 수익이 나고 있음... 결국 수급. 대신 수익이 2% 이상이면 판매 - 그냥 어플을 만드는 게 답일 거 같다는 생각이... 각 어플 별 종 토방 지수 (금방 15분 되었는데 수익률 +0.7~0.9%)
이따위 짓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침 장 시작 전에 러닝머신 위에서 이거 재미있겠다. 관심종목에 넣어놨는데 구매해야 할 다른 주식이 급등하기 시작하는 게 보여서 뭐에 홀렸는지 관심종목에 넣어둔 다른 종목을 사서 잠깐 동안 15% 손실보고 급하게 또 단타 쳐서 손해보고 현타 몇 번 맞고 그냥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인생은 안 바뀌는 거라 몰빵 해서 살아남는 것으로 탈출 중입니다. 이것저것 다 팔아한 종목 이번 달에 올인했습니다. 나머지 손실 나던 코인 같은 투자 자산도 다 팔아 위메이드에 넣었습니다. 이번 주만 45% 올라서 손실복구는 하는 중입니다.
그동안 사본 카카오 뱅크, 카카오, 삼성전자, 위버스, 자이언트 스탭, 알 체라, 맥스트, 위지윅 스튜디오, , 펄어비스, 크래프톤, 데브시스터즈, HMM, SK바이오, 바이오니아, 에코프로, 에코 프로비 앰 등등
거래내역 리스트 전부 보관되니 만화 그리기는 좋더라고요
1. 토스로 단타 치지 말자. (반응이 느림)
2. 인생 안 바뀐다. 레버리지 하자 (저는 장난만 할 거예요)
3. 재미로 사는 인생 재미있는 거 발견하면 올인하자
4. 회사를 사랑하지 말자. 난 그 회사 주인이 아니다.
5. 급하게 사면 급하게 내린다.
6. 오늘 아니어도 그 가격은 언젠가 온다. (?!?)
주변에 주식으로 9억 정도 날린 친구가 있어서 도박처럼 하건 놀이를 하건 그건 어떻게 하느냐 그리고 갑자기 뭐에 씐 것처럼 실수할 수 있다 생각합니다. 당구를 쳐도 별로 이길 생각이 없고 게임 자체가 즐겁고 입장료를 낸 놀이공원에서 행복하게 놀 수 있으면 좋겠지만 본업인 출판일을 3개월간 쉬었습니다. ^^ 그래서 이제 편하게 투자할 수 있는 종목에 올인하는 게 좋겠다 싶습니다.
8월 한국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미국 주식도 시작했습니다. 역시 아마존이랑 BNPL 관련주를 담아서 종목은 압도적인 성장을 하더군요 다만 미니 스톡이라 소액인 게 흠이지만 이것도 한 종목에 올인할 준비 중입니다.
https://brunch.co.kr/@atmark99/11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