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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Jun 18. 2019

제 남자 친구는 싸우면 말을 안 해요
어떻게 화해하죠?

[무료심리상담] 의사소통 방법과 대인관계 - 이보라 전문상담사

제 남자 친구는 싸우면 말을 안 해요 저는 싸우더라도 대화로 풀고 싶은데 남자 친구는 그냥 입을 꾹 닫아 버려요 그리곤 다음날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카톡을 보내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어요



화해 연애/대인관계 상담

- 어떻게 헤어져야 할까요?

*마카님 : 마인드카페 회원을 지칭하는 단어


제 남자 친구는 싸우면 말을 안 해요 저는 싸우더라도 대화로 풀고 싶은데 남자 친구는 그냥 입을 꾹 닫아 버려요 그리곤 다음날이 되면 아무렇지도 않게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카톡을 보내고 하는데 저는 그게 너무 싫어요 제마 음속에서는 아직 그 문제에 대해서 풀리지가 않아서 답답하고 짜증 난데 남자 친구는 아무렇지 않아 보이고 아무 생각 없어 보여서 불만이었어요 이런 얘기로 몇 번이고 대화로 풀고 싶다고 말도 했는데 고쳐지지 않았어요 그리고 이틀 전에 남자 친구와 또 싸우게 됐어요 제가 말하는데 침대에 누워 이불 뒤집 어쓰고 핸드폰을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또 핸드폰 내려놓으라고 하고 대답을 하든말든 제가 할 말 계속했고요 

그리고 제가 "너 또 이렇게 대답 안 하지? 너 이러고 내일 혼자 아무렇지 않게 카톡 할 거지 지금 대답해 무슨 말이라도 하라고 아니면 카톡도 하지 마"이런 식으로 몰아붙여 말했어요 

그랬더니 대답도 안 하고 다음날이 돼서 카톡도 안 하고 지금 연락 안 한 지 이틀째인데요 진짜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먼저 연락을 해야 되는 걸까요? 잘못도 남자 친구가 해서 싸운 거거든요 남자 친구가 저한테 상처 주는 말을 해서 제가 화를 냈는데(참은 게 한두 번이 아님) 남자 친구가 웃으면서 미안해~이러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웃어? 웃겨? 이랫더니 눈치 보는 시늉 하면서 장난기 가득한 표정으로 미안해~~~ 또 이러는데 어떻게 거기서 알겠어~^^이러면서 화가 풀리나요? 그래서 제가 뭐라고 쫌 더하니까 그 뒤로부터 사과도 안 하고 말도 안 하고 대답 도안합니다 그래 놓고 나중에 그거에 대해서 뭐라고 하면 나는 분명 사과했는데 네가 계속 화낸 거잖아? 이런 식으로 나와요

남자 친구한테 먼저 연락한다면 뭐라고 말해야 될까요




마인드카페 회원들은

어떤 위로의 말을 남겨주셨을까요?



안녕하세요. 마카님 전문 상담사는 아니지만 댓글을 달아봅니다. 그저 이야기를 읽기만 해도 답답하고 화가 치미네요. 저런 류의 사람... 정말 답답합니다.  몇 번 부딪히고 나면 결국은 너무 많은 감정 소비로 서로 지칠 거예요. 서로 일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한 건 마카님은 아주 많이 지치겠지요. 물론 사람마다 화 푸는 방식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바로바로 그 자리에서 서운함이나 섭섭함 들을 풀어내야 하는 반면 누군가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요.  나의 화가 누그러지지 않은 상태에서 상대방이 장난치듯 어물쩍 넘기는 경우가 한두 번이 아니라면 저 역시 화가 날 거 같아요, 남자 친구분은 제대로 사과를 할 줄 모르는 사람인 거 같아요.  그저 웃음으로 상황을 넘기고, 하루가 지났으니 알아서 풀리겠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요. 사실 말 안 하면 속을 모를뿐더러 답답할 수는 있겠지요.  짜증이 섞인 상황이 아니라 진지하게 말을 나눠보는 게 좋을 거 같아요. 대화법을 조금 유순하게 바꿔서요.  서로 화가 났을 때에는 이렇게 대처하자고 약속을 정해놓는 거지요.  저의 댓글이 현명하게 상황을 해결해줄 수 있는 답은 아니지만 그저 그동안 많이 감정적으로 정신적으로 마음이 힘들었을 마카님을 토닥토닥해주고 싶네요.  힘내요 마카님.

- 리스너 minguinho616 -



두 분이 화를 푸는 방식이 다른 것 같아요. 화가 났을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사람이 있어요. 흔히 동굴로 들어간다 라고 표현하기도 해요. 그런 사람에게는 스스로 삭힐 시간이 필요한 거예요.  글쓴이님이 화날 때 상대방이 입을 닫아버리면 답답하듯이, 상대방도 혼자 삭힐 시간이 필요한데 계속 재촉하니 답답한 거예요.  글쓴이님도 그걸 기다려줄 인내심이 필요해 보여요. 근데 평생 기다릴 수는 없으니까 합의점을 찾아야죠. 예를 들면, 내가 기다려줄 수 있어. 하지만 혼자 생각하는 시간을 하루를 넘기지는 말아줘. 또는, 기다려주지만 동굴에서 나오면 화났던 부분에 대한 대화를 마무리 지었으면 해. 이런 식으로 요.  글을 읽어보니 남자 친구분은 회피형이고, 그렇다 보니 글쓴이님이 화가 났을 때, 최대한 그 상황을 피하고 싶고 빨리 넘기고 싶어서 웃으면서 그 상황을 풀려고 하는 것 같아요.  남자 친구분은 글쓴이님의 마음을 조금 더 무겁게 생각해보는 습관을 가졌으면 하네요. 동시에 자신의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가벼워 보일 수 있고 그게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걸 자각해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자신의 화해 방식이나 회피하고 싶은 부분들을 글쓴이님이 이해할 수 있도록 자주 말하고 알려주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글쓴이님은 남자 친구의 행동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읽어보면 화내고 화해하는 방식을 전부 자신의 방식이 옳다고 알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 방식들은 사람마다 다르고, 글쓴이님은 대화라고 생각해서 말하는 것이지만, 상대방이 대화하는 것을 버거워한다면 그건 사실 대화가 아니라 강요거든요. 그래서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점을 찾는 게 필요해 보여요.  무엇보다도 애인을 적으로 생각하고 그렇게 만들지 말아요. 누가 먼저 잘못했고 사과하고 가 뭐가 중요한가요? 그냥 서로 상처를 받았고, 그걸 서로 보듬어주는 게 애인이잖아요ㅎㅎ

- fdwjr**** -



저의 전 남자 친구와 비슷한 성향이네요. 저도 글쓴이님과 비슷한 일이 많았는데 2년을 어째 어째 만났습니다... 저두 참다 참다 결국엔 화가 나면 남자 친구와 같은 방법으로 이야기도 안 하고 다음날이나 며칠 뒤면 아무렇지 않게 넘겼더니 버럭화를 내더라고요 자기를 무시했다면서..ㅎㅎ 결국엔 이해를 못하는 상황까지 되어버렸지만..:( 화를 푸는 방법이 다양하고 서로 다른 건 인정하지만 사람의 성격과 성향은 안 변한다고 생각해요:( 서로가 정말 백 퍼센트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리고 힘들겠지만 이해해보도록 많은 노력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ㅠ

- so**** -



음.. 문제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어영부영 넘어가려 하니깐 되게 찝찝하고 불편하시겠어요.. 그리고 남자 친구가 말 안 하고 회피하니깐 답답해서 계속 매달리시게 되는 거 같은데 굳이 자존감 깎아내려가면서도 그러실 필요도 없는 건데 많이 힘드실 거 같아 감정 이입돼서 안타깝네요.. 일단 무작정 지적만 하기보단 한발 물러서서 왜 그러는지 내가 남자 친구이다 생각하고 남자 친구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편견 없이 솔직하게 생각해보시고 지적하거나 비난하는 거 없이 위해주면서 좋게 한번 물어보세요 문제 원인만 알면 개선하는데 크게 어려움 없으니깐 관계 개선 위해 좋게 대화 시도해보시는 건 어떠세요 남자 친구분이 뭐가 됫든 그분도 그렇게 행동하는데 이유가 있을 거예요 편하게 얘기할 수 있게 한번 좋게 얘기드려보세요 ㅎㅎ

- Ac**** - 




공개상담

- 이보라 전문 심리상담 선생님의 답변

이보라 전문 심리상담사


글을 읽으며, 마카님이 남자 친구를 정말 좋아하고 아끼는 마음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남자 친구와의 의사소통 문제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직면하는 용기에 대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갈등이 생길 때 쉽게 그 사랑에 대해 의심하거나 자신이나 타인을 미워하게 되는데, 마카님은 문제 그 자체를 바라보고 고치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아요.   

마카님의 글을 보면서, 반복되는 의사소통 패턴을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정말 그런 갈등이 있고 나서도 남자 친구는 아무렇지 않고 아무 생각이 없을까요? 그렇다기보다는 아마 남자 친구가 갈등을 대하는 방식이 회피나 외면으로 나타나는 것 같아요. 마카님이 문제에 대해서 짚고 넘어가고 싸우더라도 대화로 풀고 싶은 것처럼, 남자 친구는 문제에 대해서 너무 깊이 이야기하지 않고 이해하고 넘어가고 싶으신 것 같아요. 누가 옳고 그르고 잘하고 잘못했다기보다는 바라는 점, 갈등에 대처하는 방식, 의사소통 유형이 다른 것이죠.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하면서도 서로를 위해서 조금씩 배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해 보여요. 마카님도 남자 친구의 회피적인 면을 비난하기보다는 좀 더 이야기하기 편한 분위기나 환경을 만들어준다거나 갈등이 고조되었을 시점을 기준으로 잠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준다거나 하는 과정이 필요할 것 같아요. 눈을 바라보며 서로를 존중하면서 충분한 대화를 나누면 좋겠지만, 그 대화 과정이 자꾸 갈등이나 비난, 싸움으로 번져간다면, 편지나 메일,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에서 글을 통해 마음을 전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남자 친구분이 자신이 비난당하는 상황에서, 입을 다문다는 것이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과 관련된 것일지, 성향과 선호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그런 자신의 히스토리를 충분히 나눌 수 있는 관계가 마카님과의 관계가 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마음고생도 많이 하면서도, 관계를 더 풍성하게 가꾸어가고자 하는 마카님의 아름다운 마음을 응원합니다!

#의사소통 #회피 #직면 #갈등 #배려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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