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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Oct 22. 2019

저는 한국 사람들이 무서워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

사람들의 시선이 불편해서 힘들어요

<마인드카페에 올라온 고민 사연>

마인드카페의 고민 사연은 모두 익명 보장이 됩니다.



제가 나고 자란 곳의 사람들인데 저를 쳐다보거나 말을 걸면 

괜히 긴장이 되고 신경을 안 썼으면 좋겠어요. 

저도 사람인지라 대학은 갔는데 사람들과의 대인관계가 꼭 좋아야 하는 과에 들어와서 혼자 겉도니까 다른 사람들이 일부러 챙겨주는데 고맙기도 한데 부담스러워요.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거리에서 정면으로 스쳐 지나가면 저는 늘 고개를 돌려서 다른 곳을 보게 돼요. 시선을 마주치는 게 싫어서요. 사람들이 저를 보고 뭐라고 하는 게 아닌데 괜히 피해 망상이 생겨서 저 사람은 날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하고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그렇다고 혼자 다니면 가끔 외로운 느낌이 드는데 혼밥, 혼영은 잘해요. 편하거든요. 그래서인지 메신저로는 대화를 잘하는데 직접 만나는 걸 두려워해요. 대인관계를 고쳐보려고 상담도 받고 있는데 잘 안 고쳐지는 것 같아서 또 스트레스를 받아요. 친구 같은 거 이제 안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사람들을 자주 마주쳐야 하는 직업을 택하니까 주변에서 친구 좀 사귀어라, 나중에 사람들을 마주해야 하는데 지금 이러면 이쪽 직업은 힘들다. 다들 그렇게 말하는데 그 말이 저를 더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를 더 높여요. 쌓이고 쌓이다 빵 터진 적이 있는데 서러워서 울기보다는 내가 왜 울고 있는지 제 자신이 이해를 못 하고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괴롭네요.


#인간관계 #스트레스 #시선공포증




마인드카페 유저들의 공감과 댓글

마카: 마인드카페 유저를 지칭하는 단어


자신감을 가지세요! 사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10배는 남한테 관심이 없대요 혹시 무슨 계기가 있어서 그런 거면 전화상담 추천드려요!!

- 마인드카페 유저 -
사회는 어쩔 수 없이 노력을 하지요.. 이 말은, 사회생활을 다들 힘들어한다는 게 아닐지 싶어요.. 다만 글쓴님은 무슨 원인이 있었는진 모르지만, 이 정도가 큰듯하고요.. 사회를 벗어날 수도 있지요.. 세상엔 사회 분위기가 다양하니깐요.. 정 학교와 학과 분위기에 어울리지 못한다면 조금 더 넓게 바라보고 본인과 어울리는 곳에 사람들과 어울리면 되지 않을지요.. 안 힘든 일이 어디 있을까 싶어요.. 오히려 겁주는 사람들부터가 꼰대스럽게 느껴지네요.. 사회에 어울리기 위해선 약점을 숨겨야 하고, 웬만하면 다들 통하는 대화를 어울리면 아는 사람은 많아지지요.. 그렇지만 이런 게 힘들다면 또 다른 길이 잇지 않을까요?.. 본인이 현명한 결정 내리길 바랄게요..

- 마인드카페 유저 -





이유진 전문 심리 상담선생님의 답변
마인드카페 이유진 심리상담사



생각을 고치지 않고 그저 알아차리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이유진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대학생이 된 후 본인과 맞지 않은 환경에서 과생활을 하느라 혼자서 얼마나 가슴 앓이를 하셨을까요. 친구들의 걱정 어린 말이 마카님에게 더 큰 상처를 남기고 간 듯해서 마음이 아픕니다. 마카님께서는 친구를 만들지 않아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의 문을 많이 닫아 버린 상태인 것 같아요. 굳게 닫힌 마음을 살펴보기도 아까운 시간에, 사귀는 것에 대한 강요를 받으면 부담이 될 것 같습니다.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내가 어떻게 비칠까에 대한 과도한 염려가 마카님의 공포심을 조장해서 회피하는 행동을 보이는군요. 가끔 외롭지만 시선에 대한 두려움을 느끼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기에 홀로 있는 삶을 선택한 거겠지요? 사람들은 어떤 이유로 자신, 타인, 그리고 상황에 대해 해석을 하고 색안경을 끼고 세상을 바라보기 시작해요. 마카님도 색안경을 끼게 된 계기가 아마 있었을 것 같네요. 왜곡된 시선을 가지고 있다면 어떤 상황에 처하더라도 세상은 깜깜해 보일 수 있답니다. 이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어떤 틀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그간 상담을 어떤 방식으로 받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마카님의 억눌린 감정들부터 어루만지는 게 우선적으로 필요해 보여요. 글 말미에 ‘내가 왜 울고 있는지 모르겠다’라는 말에서 엿볼 수 있듯이, 계속 감정을 쌓아두다 보면 실타래 뭉치처럼 얽힐 대로 얽혀서 어디서부터 풀어야 될지 모르는 지경까지 올 수 있거든요. 매일 자기 전에 가벼운 감정일기(상황-생각-감정)를 쓰다 보면 (주의할 점은 느껴지는 어떤 감정에 대해서도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날의 감정을 조금이나마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낚이듯이 우리는 살면서 나도 모르게 생각이 재잘 되는 이야기에 낚일 수 있습니다. 그럼 물고기가 낚싯바늘에 낚이지 않으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낚싯바늘이 저기 있다는 걸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겁니다. 이처럼 우리도 낚싯바늘을 인식하고 물지 않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 사람은 날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라는 속삭임을 알아차리는 것부터 우선입니다. 낚싯바늘이 물고기에 속한 게 아니듯이, 이 생각도 나에게 속한 게 아니랍니다. 그저 잠시 떠오른 구름 같은 것뿐이죠. 그 생각의 속삭임에 낚여서 사람들을 피하는 행동을 한 것뿐이고요. 이런 생각을 계속해서 알아차리다 보면 조금씩 나와 생각 사이의 거리를 두는 것도 편해질 거예요.


지금은 관계 형성보다 마카님의 마음을 돌보는데 집중하는 게 더 필요해 보여요. 나에게 시간이 필요하니 걱정 어린 말을 피해 주기를 공손하게 요청해 보는 건 어떨까요? 마카님이 생각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나가기를 간절히 응원하겠습니다.


#수용 #생각알아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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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의 고민을 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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