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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인드카페 Nov 14. 2019

자기 비하 어떻게 멈출까요?

마인드카페 전문상담

매일 자기 비하하는 저 때문에 괴로워요.



<마인드카페에 올라온 고민 사연>

마인드카페의 고민 사연은 모두 익명 보장이 됩니다.



저는 여고생인데요, 매일 자기 비하하는 저 때문에 괴로워요.

제가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나는 뭘 해도 안될 거고 모두가 날 싫어하겠지'라는 생각을 해요.

누가 기분이 안 좋아 보이면 꼭 저 때문인 거 같고 누가 절 쳐다보면 내가 뭘 잘못했지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어요. 저도 그게 별 뜻 없다는 걸 알지만.. 제일 먼저 드는 생각은 그냥 내가 어디가 이상한가,

내가 뭘 잘못했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못나 보이지 않으려고 노력하는데 

그래서 인간관계에서 저는 항상 낮추는 쪽이에요. 

제가 자처한 일이지만 내가 이 관계에서 을이라는 게 느껴지면 

그게 또 제 자존감을 낮추고 .. 그래서 남 시선 신경 안 쓰고 사는 애들 보면 너무 부러워요. 

제가 이런 일로 우울증도 생기고 강박증에 피해 망상까지 생기는 거 같아서 치료도 받아보고 싶었는데 

그럴 때마다 뭔가.. 이런 걸 치료할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어요... 

제 자기 비하 어떻게 그만 둘 수 있을까요...






마인드카페 유저들의 공감과 댓글

마카: 마인드카페 유저를 지칭하는 단어



자기 비하를 할 때 그 이유가 있을 거예요. 나는 이래서 안돼. 이럴 것 같으니까 안될 거야. 이런 식으로.. 그 이유들을 좋았던 것들로 찾아볼 수 있나요? 작고 사소한 것들도 좋아요. 내가 걷다가 건널목에 딱 왔더니 신호등이 바뀌었네 뭔가 일이 잘 풀릴 것 같아.
오늘 급식에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 나왔네?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 
그런 사소한 것부터 긍정적인 것들을 찾아봐요.
그리고 자신감을 더 가져도 돼요. 친구끼리 갑을이 어딨나요. 내가 양보하게 된다면 그건 내가 을이라서가 아니라 내가 상대방보다 더 많은 마음의 여유를 가졌기 때문이에요. 
내가 못나서 억지로 양보해주는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에서 내가 하기 싫을 땐 안 해도 되고요..

- 마인드카페 유저 -
마카님~ 마음속 이야기 용기 내어 해주신 것 고마워요.. 전문 상담사님과 좋으신 회원님들이 해주신 이야기 잘 읽어보았어요 마카님은 온 우주에서 단 하나뿐인 소중한 존재예요~♥ 
저도 예전에 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할 때 자기 비하했었던 적 있어요. 아주 많이 제 자신을 미워했어요/ 과거에는요 돌이켜보면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면 자존감도 올라가고 타인의 시선이 아니라 나의 시선으로 날 보게 되었어요.
제 경험상 세 가지만 살짝 말해드리고 싶어요. 
1. 매일 3가지 나를 칭찬하는 글을 쓴다(칭찬 일기) 
2. 매일 3가지 하루에서 감사한 일을 찾아서 쓴다(감사 일기) 
3. 작은 선행을 1가지 매일 한다 예) 쓰레기 줍기,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인사하기, 버스 자리 양보 등 작은 것들을 꾸준히 실천하면 삶이 바뀌어요 
마카님~ 더 잘해드리지 못해 미안해요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매일매일 모든 것이 좋아질 거예요~~♥

- 마인드카페 유저 -



마인드카페 이유진 전문 심리 상담선생님의 답변
마인드카페 이유진 심리상담사


자기 비하라는 선글라스 벗어버리기


안녕하세요 마카님 상담사 이유진입니다.



[공개사연 고민요약]

스스로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수시 때때로 올라오면서 그 생각을 떨쳐내기가 힘드실 것 같아요. 상대방의 작은 표정 변화, 말투조차도 부정적으로 해석해서 모든 잘못이 내 거인 양 끌어안고 계신 것 같아 안타까웠어요.



[고민과 관련된 원인 분석]

‘내 존재 자체가 잘못됐다’ ‘나는 을이다’라는 생각이 내 안에 기본 프로그램으로 깔려있다면 그 필터를 통해 세상을 보게 됩니다. 즉 상대방이 쳐다봐서 자책감이 드는 게 아니라, 내가 가진 부정적 사고 틀로 그런 세상들을 보고 다니는 거지요. 이런 프로그램을 장착하고 있다면 마카님께서도 어떤 상황에 놓이든 이걸 무마하려고 애쓰실 것 같아요. 못나 보이지 않도록 노력하고, 상대가 나를 얕보지 않도록 내가 먼저 나를 낮추기도 하는 것처럼요.



[해결방안과 대처에 대한 방향 제시]

이는 늘 노란 선글라스를 쓰고 있으면서 그것을 쓰고 있는지조차 까맣게 잊고 사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각이 만들어낸 환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이 선글라스를 조금 떨어뜨려 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노란 세상을 보는 대신에, 선글라스가 세상을 어떻게 온통 노란색으로 보이게 했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까요? 


우리의 목표는 '생각을 통해서 보기'가 아닌 '생각을 보기'입니다. 생각을 있는 그대로 보기 위해서는 한걸음 물러서서 자기 비하적인 생각이 나타날 때의 ‘과정’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해보세요. 


다른 사람의 기분이 안 좋아 보일 때 1. ‘이건 나 때문이야’와 2.‘나 때문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네’는 확연히 다르죠? 전자의 생각이 훨씬 우울에 빠지기 쉽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이건 생각을 제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선글라스를 벗어서 폭넓고 유연한 방식으로 지금 현재에 일어나는 다양한 부분들을 볼 수 있는 훈련을 하는 거지요. 반복학습하듯이 생각 속 환상에 빠져있는 나를 알아차리고 현재로 돌아오는 연습을 하다 보면 생각의 재잘거림도 점점 줄어들 거예요.


우울증, 강박증, 피해 망상까지 여러 심리질환들은 공통적인 원인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숫자가 많다고 해서 해결하기 어렵다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함께 해결될 수도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여태껏 내가 세상을 바라본 방식이 아닌 새로운 관점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배우고, 우울함이라는 감정 밑에 알지 못했던 숨은 의미들을 이해하는데 심리 상담이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조금만 용기를 내어보시길 바랍니다. 마카님이 사는 세상 속에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는 시도를 해보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마인드카페 태그: 생각유연성, 언어가만들어낸환상, 생각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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