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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톰양 Mar 03. 2017

위로받았다.느끼는.순간이.있다.

언제나 처럼 그 자리에 바다는 있더라.

너는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너의 따스함에 목놓아 운 적이 있단다.

이유 없이 위로받았다 느낄 때가 있다. 


잦은 야근으로 집 공기마저 어색하게 느껴질 무렵 고양이의 이유 없는 부비부비가 그랬고

회사가 망해 마음이 회색빛으로 물들었을 때 보았던 햇살이 그러했고 

그날. 그 여름. 그 시간의. 양양의 바다가 그랬다.


서울살이 힘듦이 켜켜이 쌓여 마음이 무거워져 있을 무렵 

오랜만에 맘껏 양껏 바닷속을 보아서인지 

우남 씨와 첫 캠핑에 설렘 때문인지 

처음 보는 강원도 바다의 차분함 때문일지 알 수 없지만


마음속 힘듦이 스르르 녹아 눈물이 되고 웃음이 되었다.



양양의 바다는 생각보다 푸르르고 생각보다 차분했다.








너는 기억 못할 수도 있지만 나는 너의 따스함에 목놓아 운 적이 있단다.









회사는 망해도 일몰만 이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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