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과 하
여섯살 쌍둥이입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일곱살이 되는 거죠
이 두아이는 정말 특별합니다
부모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 두아이는 어디 사는지도 모릅니다
아빠는 제주도분인 것 같아요
3박4일동안인지 4박5일동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이 두녀석이 준 선물이
아직도 책상위에 그대로 있지요
그 선물을 어떻게 할까 생각해봤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내버려두는 수밖에요
사진 한장 더 붙여봅니다.
두 녀석중 오빠 서원의 생일입니다.
1시간 더 오빠라고 들은 것 같아요
하나 더 붙여보겠습니다.
같이 있는 동안
우리 부부 주위를 쉴 새 없이 맴돌았던 서하와 서원
질문이 많았던
웃음이 많았던
떼를 쓰지 않았던
예의가 바르면서도
사고가 자유분방한
거울을 살짝 살짝 자주 보는 서하
네 눈치를 슬쩍 슬쩍 보는 서원
정이 많은 서원
양보심이 많은 서하
표현력이 아주 풍부한 두 녀석
인사성도 밝은 아이들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서원이 티셔츠에
영어로 Hug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서원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
서원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등뒤로 와서
꼬옥 포옹했습니다
서원이에게
9살이 되면 다시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네 키가 이만큼 켜져 있을거야
아주 아주 오래간만에
두 녀석을 번쩍 들어
벌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서하가 더 무거웠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순수함을 갖고 있는 아이들
예수님의 말씀이 스쳐지나갑니다.
엄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을꺼야
잘 자라거라
쑥 쑥
PS : 이 두녀석이 우리 엣씨에 자리잡은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