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과 서하

by 손 요한


원하.jpg


원과 하

여섯살 쌍둥이입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일곱살이 되는 거죠


이 두아이는 정말 특별합니다

부모는 무슨 일을 하는지 모릅니다.

이 두아이는 어디 사는지도 모릅니다

아빠는 제주도분인 것 같아요


3박4일동안인지 4박5일동안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아직도 눈앞에 어른거립니다.


이 두녀석이 준 선물이

아직도 책상위에 그대로 있지요

그 선물을 어떻게 할까 생각해봤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냥 내버려두는 수밖에요


사진 한장 더 붙여봅니다.

두 녀석중 오빠 서원의 생일입니다.

1시간 더 오빠라고 들은 것 같아요

케익.jpg


하나 더 붙여보겠습니다.

그림.jpg


같이 있는 동안

우리 부부 주위를 쉴 새 없이 맴돌았던 서하와 서원

질문이 많았던

웃음이 많았던

떼를 쓰지 않았던

예의가 바르면서도

사고가 자유분방한

거울을 살짝 살짝 자주 보는 서하

네 눈치를 슬쩍 슬쩍 보는 서원

정이 많은 서원

양보심이 많은 서하

표현력이 아주 풍부한 두 녀석

인사성도 밝은 아이들


어디 하나 흠잡을 곳이 없습니다.


서원이 티셔츠에

영어로 Hug라고 쓰여져 있었습니다.


서원이에게 물었습니다.

너 그게 무슨 뜻인지 아니?


서원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제 등뒤로 와서

꼬옥 포옹했습니다


서원이에게

9살이 되면 다시 놀러오라고 했습니다.

그때는

네 키가 이만큼 켜져 있을거야


아주 아주 오래간만에

두 녀석을 번쩍 들어

벌집을 보여주었습니다.

서하가 더 무거웠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립습니다.

순수함을 갖고 있는 아이들

예수님의 말씀이 스쳐지나갑니다.


엄마의 인스타그램에서

종종 볼 수 있을꺼야

잘 자라거라

쑥 쑥


PS : 이 두녀석이 우리 엣씨에 자리잡은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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