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지

4월

by 샹송

모과나무 꽃을 처음 봤습니다. 꽃이 활짝 핀 모습보다 꽃봉오리가 눈에 더 들어왔는데요. 아주 작은 튤립 같기도 하고 너무 귀여웠습니다. 꽃봉오리를 톡 떼어내 화장품으로 가지고 다녔으면 싶네요.



이름 모를 꽃나무입니다. 이 나무를 작년에 왜 못 봤나 싶었어요. 이렇게 예쁜 꽃나무가 있었다면 진작 알아봤을 텐데요. 꽃 사진을 찍어서 검색하면 이름을 알 수 있을 텐데 나무가 너무 높아서 할 수가 없었답니다. 내년에는 미리 가서 살펴보고 어떤 나무인지도 알아봐야겠습니다.



꽃담초를 처음 발견한 건 동네 할머니네 담벼락 아래서 인데요. 작년에 한창 싱싱하게 피어있는 꽃을 보고 너무 예뻐서 지나갈 때마다 담 아래를 훔쳐보고는 했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 마늘밭 근처에서 우연히 발견을 했네요. 이제 할머니네 담 아래를 훔쳐보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집 앞에 피어있던 철쭉꽃인데 꽃잎 색깔이 그라데이션으로 되어있어 신기했습니다. 청순해 보이기도 하고요. 철쭉은 색깔이 참 다양하죠. 저희 동네에는 연분홍색, 진분홍색, 형광 분홍색까지 분홍색만 해도 네, 다섯 가지는 됩니다.



마을의 가장 큰 나무에 이파리가 돋아나니까 완연한 봄 같습니다. 아래를 지날 때 나무 쪼는 소리가 들려오는 걸 보니 딱따구리가 살고 있는 것도 같아요. 목이 아파라 바라봐도 보이지가 않던데, 혹시 보게 되면 꼭 사진을 찍어보겠습니다.



보기만 해도 시력이 좋아질 것 같은 풍경입니다. 노트북이나 휴대전화를 많이 바라보기 때문에 눈이 금방 피로해지는데, 자연의 색들이 눈을 편안하게 해 줘서 다행입니다. 맨 아래 나무에 하얗게 핀 게 꽃인 줄 알았는데 솜털이었어요. 바람이 부니까 민들레 홀씨처럼 날아다녀요~!



이날은 뒷산과 공원에서 다람쥐를 네 마리나 봤습니다. 항상 혼자 있는 모습만 봤는데 두 마리씩 같이 있는 걸 보니 두배로 더 귀여웠습니다. 이제는 정말 자주 보는데 언제쯤이면 마주쳐도 도망가지 않을까요. 맛있는 먹이를 주면 친해질 수 있을지, 요즘 최대 관심사입니다.



다람쥐가 주변을 둘러보고 있는데 사실 저를 찾고 있는 겁니다. 저렇게 고개만 내밀고는 제가 멀찍이 사라지거나 안 보이면 활동을 시작하는 것 같아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방해꾼이 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달 하나 별 하나가 떠있던 은은한 저녁 하늘입니다.




사진첩에 예쁜 사진들이 있길래 사진만 모아 올리면 어떨까 했습니다.

가끔 올릴 테니 편하게 봐주세요. :)

4월에 찍은 풍경들 중 일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