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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미국 로스쿨 랭킹 (U.S. NEWS) 발표

미국 로스쿨 이야기

또 다시 로스쿨 랭킹 발표의 시즌이 돌아왔다. 미국 시간으로 어제 28일 US NEWS에서 발표한 2023년 미국 로스쿨 랭킹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다. 


https://www.usnews.com/best-graduate-schools/top-law-schools/law-rankings


일단 예년에 비해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최상위 3개 학교를 일컫는 YHS의 벽이 무너진 것이다.  7Sage 사이트에서 2010년부터 미국 로스쿨 랭킹의 변화를 그래프로 보여준 자료가 있는데, 하버드와 스탠포드가 서로 2위 자리를 놓고 엎치락 뒤치락하긴 하였지만, YHS의 Top3 구도는 2010년 이후로 단 한번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위상을 보여주었다. 


https://7sage.com/top-law-school-rankings/


그런데 그런 YHS의 통곡의 벽에 균열을 만든 학교는 바로 U of Chicago였다. 2014년 이후 줄곧 4위 자리를 컬럼비아와 다투던 시카고 대학이 드디어 하버드를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십 수년간 이어진 법조계에서의 YHS의 견고한 벽을 뚫고 새로운 지각변동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에 눈에 띄는 변화라고 한다면 조지타운이 14위로 복귀하면서 다시금 T14의 견고한 위상을 입증하였다. T14 중에 거의 항상 14위를 차지하던 조지타운이 5년 전, 2018 랭킹에서 University of Texas - Austin에 14위 자리를 내줬던 이후 다시 작년에 UCLA에 14위 자리를 내주었지만 이듬해인 올해에 다시 14위 자리를 되찾으면서 T14의 클래스는 영원함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작년에도 필자가 로스쿨 랭킹 글에서 언급하였다시피 아직은 T14의 지각변동(T13 또는 T15 으로의)을 얘기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한 동안 YHSCCN 이라고 불리우면서 T6의 마지막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NYU가 U Penn에 6위 자리를 내주게 되었다. 이 역시 일시적인 자리바꿈일지 새로운 Top 6 구도의 등장일지 조금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편, 2년 전 9위까지 순위가 상승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던 노스웨스턴이 2년 연속 순위가 하락을 하며 13위까지 내려갔는데, 거의 10여 년동안 부동의 13위 자리를 지키던 코넬과 자리 바꿈을 하였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반적으로 T14의 벽은 견고했지만, T14내 학교들 사이에서는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일종의 규칙처럼 보이던 각 학교별 순위 상에 변동이 많이 일어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1) Yale University (0)

(2) Stanford University (0)

(3) University of Chicago(+1)

(4) Harvard University (-1)

(4) Columbia University (0)

(6) University of Pennsylvania (0)

(7) New York University (-1)

(8) University of Virginia (0)

(9) University of California–Berkeley (0)

(10)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0)

(11) Duke University (-1)

(12) Cornell University (+1)

(13) Northwestern University (-1)

(14) Georgetown University (+1)



이제 15위권 밖의 순위를 살펴보면, 20위권 내에서는 눈에 띄는 순위 변동은 없었다. 20위권에서는 BYU의 엄청난 선전이 눈에 띄는데, 불과 2년 전에 37위였던 BYU는 작년에 8계단, 그리고 올해에 6계단을 상승하여 23위까지 올라오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 차원에서 로스쿨에 굉장히 적극적인 투자나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 외에도 공동 30위를 기록한 조지메이슨과 오하이오 주립대 등도 각각 11계단, 10계단을 상승하는 놀라운 선전을 보여주었다. 


(15)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 (-1)

(16)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0)

(17) Boston University (+3)

(17) University of Texas–Austin (-1)

(17) Vanderbilt University (-1)

(20)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1)

(21) University of Florida (0)

(21) University of Minnesota (+1)

(23) Brigham Young University (+6)

(23)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1)

(25)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2)

(25) University of Alabama (0)

(25) University of Notre Dame (-3)

(28) University of Iowa (+1)

(29) University of Georgia (-2)

(30) Arizona State University (-5)

(30) Emory University (-1)

(30) George Mason University (+11)

(30) Ohio State University (+10)

(30) William & Mary Law School (+5)


마지막으로 30위권 밖의 순위를 살펴보면, 위스컨신 주립대의 급격한 순위 하락이 가장 눈에 띄는데, 작년에 무려 9계단을 상승하며 공동 29위로 Top 30에 안착하나 했더니 1년 만에 다시 14계단이나 하락하여 4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선전을 보여주고 있는 학교가 Texas A&M이다. 텍사스의 위치한 주립대로서, UT Austin에 가려져서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학교이지만 특히 이공계 쪽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학교이다. 하지만 로스쿨에서는 특별한 존재감이 없던 이 학교가 2018년 랭킹에서 92위를 하면서 처음으로 100위 안으로 진입한지 불과 5년 만에 T50 안까지 진입했다는 사실은 굉장히 놀라운 부분이다. 


(35) University of Illinois–Urbana-Champaign (-6)

(35)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0)

(37) Boston College (-8)

(37) Fordham University (-2)

(37) University of California–Davis (-2)

(37) 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2)

(37) University of Utah (+6)

(37) Wake Forest University (+4)

(43) Indiana University–Bloomington (Maurer) (0)

(43)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14)

(45) University of Arizona (+1)

(46) Texas A&M University (+7)

(47) Florida State University (+1)

(47) University of Maryland (+3)

(49) University of Colorado–Boulder (-1)

(49) University of Washington (-4)



마지막으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본인의 학교의 랭킹이 매년 상승했는지 하락했는지 여부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는 부분이다. 지금 현재 로스쿨을 다니는 학생들을 고용하는 입장에 있는 대다수의 변호사들은 적어도 10년 전에 이미 로스쿨을 졸업한 사람일 뿐더러 그 이후 각 학교의 랭킹의 변화에 대하여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꽤 오랜 기간동안 사람들의 머리 속에서 굳어진 로스쿨 순위나 각 학교에 대한 인식이라는 것은 쉽사리 바뀌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며, 단순히 내가 다니는 학교의 랭킹보다는 나의 레주메의 가치를 올려줄 수 있는 더 중요한 정성적인 요소들도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항상 강조하지만, 특히 유학생들 입장에서는 단순한 랭킹보다는 로스쿨이 위치한 지역의 법률시장(legal market)과 물가 수준, 3년간의 학비와 생활비, 장학금 유무, 여름방학 때 인턴기회가 얼마나 많은지 등이 훨씬 중요한 요소일 수 있으므로 신중한 학교 선택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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