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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미국 로스쿨 랭킹 (U.S. NEWS) 발표

미국 로스쿨 이야기 (Feat. HYSCCN은 이제 옛말??)

보통 매년 3월 또는 4월 초쯤 발표되던 U.S. News 미국 로스쿨 랭킹이 새로운 평가방식을 도입함에 따라 데이 오류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두 차례 발표가 지연되면서 이달 초에 드디어 2023-2024 로스쿨 랭킹이 발표되었다.




U.S. News에서 공개한 각 학교의 평가방식은 아래와 같았다.


              Employment: 33% (up from 14%)            

              First-Time Bar Passage: 18% (up from 3%)            

              Ultimate Bar Passage: 7% (new)            

              Peer Assessment: 12.5% (down from 25%)            

              Lawyer/Judge Assessment: 12.5% (down from 15%)            

              LSAT/GRE: 5% (down from 11.25%)            

              UGPA: 4% (down from 8.75%)            

              Acceptance Rate: 1%            

              Faculty & Library Resources: 7%            


고용지표에 대한 비중이 기존의 14%에서 무려 33%까지 올라가면서 로스쿨에 대한 평가에 있어 이제는 졸업 후 취업율이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또한, 초시에 변호사 시험(Bar Exam)을 합격하는 비율에 대한 비중 역시 기존의 3%로 미미한 지표였다면 이제는 무려 18%로 상향 조정하면서 2번째로 중요한 지표가 되었다. 반면에, 동료들의 평가나 현직 변호사/법관들의 평가의 비중이 낮아졌고, LSAT/GRE와 같은 입학시험 점수에 대한 평가 역시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이제 미국 로스쿨 랭킹도 학업적인 성취도나 학문적 명성 및 평가보다는 취업율과 바시험 합격율과 같은 보다 실용적인 지표가 더욱 중요해졌음을 알 수 있다.




올해 순위를 확인하기 전에 지난 해 순위가 궁금하다면 아래의 글을 먼저 확인해볼 것을 권한다.


https://brunch.co.kr/@attorneysung/142

https://brunch.co.kr/@attorneysung/142


올해 발표된 순위의 결과를 보니 전반적으로 T14 또는 T15의 벽은 여전히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 안에서는 오랜 기간 유지되면서 일종의 규칙처럼 보이던 순위가 완전히 뒤집어진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1) Stanford University (+1)

(1) Yale University (0)

(3) University of Chicago (0)

(4) University of Pennsylvania (Carey) (+2)

(5) Harvard University (-1)

(5) New York University (+2)

(5) Duke University (+6)

(8) Columbia University (-4)

(8) University of Virginia (0)

(10)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1)

(10) Northwestern University (Pritzker) (+3)

(10) University of Michigan–Ann Arbor (0)

(13) Cornell University (-1)

(14) 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 (+1)


일단, 지난 수십년 동안 이어진 예일의 단독 1위 독주가 끝났는데, 그 독주를 막은 학교는 바로 스탠퍼드(Stanford)였다. 2010년 초반만 하더라도 하버드에 살짝 밀리면서 3위 내지 가끔 공동 2위를 하다가 2016년 발표 이후부터는 단 한번도 2위 아래로 내려가지 않더니 드디어 1위 자리까지 차지하게 되었다. 과연 스탠퍼드는 예일까지 밀어내고 단독 1위까지 차지할 수 있을까 굉장히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또한, 하버드가 지난 해에 4위로 밀린 것도 상당히 놀란 일이었는데, 올해는 한 단계 더 순위가 하락하여 5위로 내려앉았다. 그리고 U Penn이 하버드와 순위를 바꾸면서 4위까지 올라서는 놀라운 결과를 보여줬다. 또다른 놀라운 순위 변화는 줄곧 4~5위를 유지하던 아이비리그 학교 중 하나인 Columbia가 무려 4단계나 하락한 8위에 랭크되었다는 사실이다. 하버드(약 560명)와 Columbia(약 390명), 두 학교 모두 대형 로스쿨인 점을 고려할 때, 취업율이나 바시험 합격율 지표에서 소형 로스쿨에 비해 아마도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추측을 해 본다. 과연 두 학교가 변화된 평가방식에 맞추어 두 지표에 대한 관리를 하여 다시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그 외 또 다른 특이사항이라면, Duke의 놀라운 선전인데, 지난 해 11위에서 무려 6단계나 상승한 5위에 랭크되었다. 그리고 UCLA가 2년만에 다시 조지타운과 자리를 바꾸었는데, 기존 T14의 개념이 점점 약해지면서 이제는 T13 또는 T15으로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다음은 15위부터 30위까지의 순위이다.


(15) Georgetown University (-1)

(16)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 (Gould) (+4)

(16) University of Minnesota (+5)

(16) Vanderbilt University (+1)

(16) University of Texas–Austin (+1)

(20) University of Georgia (+9)

(20)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4)

(22) University of Florida (Levin) (-1)

(22) University of North Carolina–Chapel Hill (+1)

(22) Wake Forest University (+15)

(22) Ohio State University (Moritz) (+8)

(22) Brigham Young University (Clark) (+1)

(27) University of Notre Dame (-2)

(27) Boston University (-10)

(29) Boston College (+8)

(29) Fordham University (+8)

(29) Texas A&M University (+17)


15~30위권 학교 중에서는 U of Georgia와 Wake Forest의 약진이 눈에 두드러진다. 그리고 다시 한번 Texas A&M의 선전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데, 작년 순위 발표 글에서도 필자가 이 학교를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Texas A&M은 텍사스의 위치한 주립대로서 UT Austin에 가려져서 한국에는 많이 알려지지는 않은 학교인데, 특히 이공계 쪽에서는 굉장히 훌륭한 학교지만 로스쿨에서는 특별한 존재감이 없던 이 학교가 2018년 랭킹에서 92위를 하면서 처음으로 100위 안으로 진입한지 불과 5년 만인 지난 2023년 순위에서 T50 안까지 진입한 뒤, 불과 1년만에 다시 17계단을 상승하여 T30 까지 진입하였다. 과연 이 순위상승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오랜 기간 동안 텍사스 내에서는 부동의 원탑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UT Austin의 명성에 도전장을 낼 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32) Arizona State University (O’Connor) (-2)

(32) University of Utah (Quinney) (+5)

(32) George Mason University (Scalia) (-2)

(35) University of Alabama (-10)

(35) George Washington University (-10)

(35) Emory University (-5)

(35) University of Iowa (-7)

(35) University of California–Irvine (+2)

(40) University of Kansas (+27)

(40) Washington and Lee University (-5)

(40)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3)

(43) University of Illinois Urbana-Champaign (-8)

(43) Villanova University (Widger) (+13)

(45) Pepperdine University (Caruso) (+7)

(45) Indiana University–Bloomington (Maurer) (-2)

(45) SMU (Dedman) (+13)

(45) William & Mary Law School (-15)

(49) Baylor University (+9)

(49) University of Washington (0)


이제 마지막으로 30위권 밖 (50위까지) 순위를 살펴보면, 일단 27계단이나 상승한 U of Kansas의 놀라운 순위상승이 가장 눈에 띈다. 필자가 U.S. News 랭킹을 찾아본 이래로 특히 50위권 안쪽 학교들 중에서는 1년 사이의 가장 큰 폭의 순위변동이 아닐까 싶다. 또한, Villanova와 Pepperdine, SMU 등의 학교들이 큰 순위상승을 보이면서 새롭게 T50 안으로 진입하였다. 반면에, U of Alabama와 George Washington 등의 학교가 10계단씩 하락하면서 20위권에서 30위권으로 밀려난 모습을 보였다.




경기침체로 인하여 법률시장 역시 굉장히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으로 대형로펌들조차 많은 숫자의 변호사들의 lay off 소식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다. 더욱이 ChatGPT와 Bard와 같은 생성형 AI의 발전에 따라 법률사무직 종사자들의 일자리도 급격하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우울한 상황이다. 지금 당장의 순위 변동에 연연하면서 학교를 선택하기 보다는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면서 자신의 적성, 분야, 지역, 장학금 비중, (특히 외국인으로서의) 취업율, 인종적 다양성, 타 학문분야와의 융합 프로그램의 존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본인에게 가장 잘 맞는 학교를 현명하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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