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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리샹 Feb 12. 2017

예상외의 부진 - 위챗 미니 프로그램

런칭 전까진 모든 날이 아름다웠다. 

찬란했던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 발표 

(구글은 '인스턴트 앱'이라고 부른다.)


출처: http://diyitui.com/mip-1478274902.60750256.html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小程序 샤오청쉬)가 발표되고 한 달이 흘렀다. 시작과 동시에 많은 이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찬란한 앞날만 보일 것 같던 이 서비스는 현재는 누구도 입에 올리지 않는 침묵뿐인 서비스가 

되어가고 있다. 


세상은 미니 프로그램으로 인해 변하지 않았다. 


높았던 기대치.. 결과는?


거의 악몽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든 기대는 뒤집혀 버렸다. 위챗이 전략적으로 런칭한 서비스는 언제나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고, 중국을 뜨겁게 달구었으며, 사람들이 손에서 때지 못하는 것이 정상이었다. 즉, 그간의 위챗의 전략적 서비스는 세상과 사용자의 사용 습관을 바꾸어 왔던 것이다.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 은 중국의 IT 업계의 방향을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서비스가 되었어야 했다. 지금까지 위챗에서 전략적으로 런칭한 모든 서비스가 그러했듯이 말이다. 


위챗이 미니 프로그램으로 그렸던 찬란한 미래


장샤오롱은 아주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미니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서 말했다. " 모든 정류장에 큐알코드가 있을 것이고 스캔 한 번이면 표를 구매하게 될 것이며, 버스 정류장의 목적지 표시 역시 큐알코드로 대체되고, 스캔 한 번이면 다음 차량이 언제 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확실히 O2O (Online to Offline)로 편의를 제공받을만한 가능성이 충분하다. 하지만 오프라인의 큐알코드는 아직 생각만큼 보편화되어 있지 않다. 


우리의 오늘은 평소와 같다. 세상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관련 미디어와 개발자들에겐 오로지 깊은 무력감만이 남아있다. 이런 무력감은 온라인과 O2O 종류의 관심 하락, 오프라인 관련 미니 프로그램의 인력부족 그리고 이미 많이 투입되어 버린 자본으로 인해 조성되고 있다. 


현재, 미니 프로그램에 대한 볼멘소리는 점점 늘어가고 있다. 사람들은 다시는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는 상황에 우르르 달려들려 하지 않을 것 같다. 사람들은 말없이 미니 프로그램을 한번 사용하고 위챗의 '발견' 페이지를 벗어나 버린다. 장샤오롱은 사람들이 다운 없이 '사용'하기만 하면 된다는 이상을 실현시켰다. 물론 '한번' 사용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겠지만 말이다.

이어서, 그들이 미니 프로그램의 입문 난이도가 너무 높다고 외치고 있고, 알림 푸시도 못하고, 다이렉트로 큐알코드를 읽을 수 없는 각종 문제로 고민하고 있을 때, 대부분의 사장님들은 이 곳이 돈이 안된다는 걸 알았고, 그들의 직원들은 가서 완료하지 못한 app개발을 완료하러 갔다.  


장샤오롱을 향한 믿음 드디어 생긴 예외


중국의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마음엔 대부분 위챗과 장샤오롱에 대한 경외감이나 믿음이 있다. 폭스 메일부터 큐큐 메일로, 음성 대화부터 구독 그리고 위챗 페이 까지, 위챗과 장샤오롱이 내디딘 모든 발걸음은 정확하기 그지없었다. 하지만 미니 프로그램의 런칭 후 한 달이 지나고, 위챗 미니 프로그램의 사용자는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거의 모든 사람이 미니 프로그램에 대해 이제는 아무런 기대하지 않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이렇게 얘기한다. 

"미니 프로그램의 명확한 타깃은 오프라인 시장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은 활성화를 위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어쨌든 미니 프로그램은 오프라인 시장에서 많은 창의력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겠지만, 작금의 현실은 참혹하다. 온라인과 O2O를 타깃으로 한 미니 프로그램은 기존의 다운로드 형 앱에 미치지 못하고, 오프라인형 미니 프로그램은 현실화가 힘든 상태이다." 

개발 자원과 요구되는 현실 앞에 대다수의 개발자가 방치를 선택하고 있다. 


모 서비스 개발자는 당황하여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그는 소리치고 싶지만 소리치지도 못한다. 그는 한 달 전에 "미니 프로그램은 앱을 대체할 것이다!"라고 친구들에게 글을 올렸는데, 심지어 그 글은 많은 추천을 받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는 지금 창피함에 얼굴이 빨개졌다. 그는 스스로 미니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은지 29일이나 되었기 때문이다. 


미니 프로그램의 현실


빛나는 옷이 벗겨지고 나서, 우린 이 미니 프로그램이 설치가 필요 없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걸 알았다. 이건 현시점에서 웹의 일종에 가까우며, 웹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봐도 무방한 상태이다. 


위챗과 장샤오롱에 대한 경배 의식에 사람들은 감히 미니 프로그램의 미래에 대해 묻지 않는다. 장샤오롱이 한 일은 모두 옳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엔 분명히 묻고 해결해야만 하는 몇 가지 치명적인 문제점이 있다. 


푸시 알람의 지원 불가

기존 설치형 앱과의 상호 호환 불가

다운로드형 앱 보다 개선된 수익


간략하게 이상의 세 가지의 문제는 미니 프로그램이 당장 해결해야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로 대부분의 서비스 업체 및 기업들은 푸시 알림을 통해 광고 마케팅을 진행한다. 그런데 현재 미니 프로그램에선 이 부분에 대한 구현이 불가능하다. 

두 번째로 설치형 앱과의 호환이 불가능 함으로 인해서, 연동 및 전환에 문제가 생긴다. 

마지막으로 수익 구조의 문제다. 처음 언급한 푸시 알림과 마찬가지로 모든 서비스 업체와 기업들은 앱을 통한 수익을 바란다. 다운로드 방식이 아니니 유료 다운로드는 불가능하고, 앱 내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하는데 아직은 해결 방법이 모호한 상태다. 


기자는 해당 글을 포스팅하기 전 상위권 대학의 학생들에게 간단한 설문 조사를 진행하였다. 




( 표본조사에 참여한 총 인원수 등이 공개되지 않아 큰 신빙성은 없어 보입니다.)



잊히지 않는 서비스, 실패의 전례로 남기지 않기 위해. 장샤오롱은 많은 부분을 해결해야 할 것 같다. 


원문기사: https://www.huxiu.com/article/180634.html

의역과 글쓴이 본인의 개인 의견이 가미된 글입니다. 경우에 따라 원문과 차이가 있는 문장이 있을 수 있습니다.


기사를 읽으면서 데이터나 전문성의 부족함을 느꼈는데, 전문 기자 및 현업 종사자가 아니었습니다. 물론 기자나 종사자가 아니라고 하여 냉정하고 객관적인 글을 쓸 수 없다고 할 순 없지만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기에 간단한 보충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은 본문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구글의 인스턴트 앱과 개념적으로 같은 서비스입니다. 인스턴트 앱은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와 같은 API, 프로젝트, 소스코드를 사용하여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없이 웹으로 바로 연결시키는 서비스를 말합니다. 웹 페이지와 흡사하다고 보실 수 있죠. 위챗보다 인스턴트 앱을 먼저 공개한 구글도 이제 막 여러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 상황에서 구글도 위챗도 충분한 피드백과 데이터가 누적되지 않았기 때문에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 서비스의 성패를 판단 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미니 프로그램은 앱을 대체한다기 보단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허물어 오프라인 생활의 편의를 증대시키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고 보입니다. 위챗은 중국을 기반으로 한 엄청난 사용자와 그로 인해 벌어들이는 엄청난 수익 그리고 든든한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본문에서는 오프라인 현장에 아직 미니 프로그램을 활용할만한 준비가 덜 되었다고 언급되고 있지만, 위챗의 재력과 정부의 지원이라면 단기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도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보이기도 합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기고자의 말대로 중국내 커뮤니티에서 미니 프로그램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결코 좋은 상태는 아닙니다. 기고자도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은게 아닌게 하는 생각이 드는데요. 분명 기존의 환호와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위챗의 미니 프로그램이 전략적으로 선택한 이 길을 어떤 방식으로 타개해 나갈 지 기대됩니다. 

해당 서비스와 관련해 업데이트되는 이슈가 있다면 다시 한번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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