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스냅챗과 유사한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것인가
(사진출처: http://www.reuters.com/article/us-snap-ipo-nyse-idUSKBN15E1WT )
스냅챗은 이색적인 소셜 서비스로 이목을 끌었고 성공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성과들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판 스냅챗들은 “연결고리"라는 거대한 장애물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시장에서 도태되어 가고 있다.
최근 대부분의 미국 테크 기반의 기업들이 혹은 그들의 제품을 카피한 서비스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었고 혹은 중국판을 통한 더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유독 Snapchat과 같은 맥락에 있는 소셜 서비스만 이런 상황에 처한 것인지 李慕阳(리무양) 기자는 분석 기사를 통해 “연결고리”가 핵심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우선 스냅챗에 대한 기본 정보를 보자.
일 사용자 1.5억 명 이상
16년 영업이익 4.04억 달러
잠정적 기업공개 규모 30억 달러
약 200-250억 달러의 기업가치
최근 3년간 가장 큰 액수의 IPO 신청으로 추정
바다 저편, c2c ( copy to china )에 익숙한 중국 창업자는
" 중국의 90 및 95년 이후 출생자를 위한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한 중국판 Snapchat을 만들면 어떠냐" 고 물어왔다. 이것은 비단 스냅이 기업 공개신청을 했기 때문에 제기된 의문이 아니다. 사실 4년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중국 내외의 다수의 창업자들이 이러한 방향으로 아이템을 잡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었다.
스냅챗의 지지자들이 말하길 스냅챗이 성공한 이유는 페이스북의 시대가 지나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젊은 층은 조금 더 쿨한 소셜 서비스를 원하고, 그와 동시에 본인의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함께 소셜 서비스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니즈가 주된 이유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니즈가 중국 시장에도 부합한다고 외치고 있는데, 중국의 공룡 소셜 서비스인 위챗이 고인 물이라 평가한다. 위챗의 창시자인 张小龙(장샤오롱)은 항상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길 바라고 서비스를 개선하는데, 이는 젊은 층의 니즈를 제대로 판단한 전략이 아니라는 것이다. 위챗의 UI는 이미 너무 뒤처졌다고 그들은 말하고 있다.
그들은 확신에 차 말한다. 소셜 서비스는 계절에 따라 갈아입는 옷이며, 언제나 가장 유행하는 소셜 서비스는 변하기 마련이고, “샤오네이왕”,“카이신왕”,“웨이보”’등은 실제로 거의 텐센트 체재를 무너트릴뻔 했으며, 비록 위챗이 현재 중국의 정점에 서있지만, 방심하는 순간 부지불식간에 블랙스완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그들은 또 말하길, 젊은층을 겨냥한 소셜 서비스들은 거대한 리딩 업체들을 따르려고 해선 안된다고 말한다.젊은층은 젊은층 만이 이해하고, 장년층은 젊은 층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이다.
어쩌면 텐센트의 马化腾(마화텅)의 그 말도 이러한 의견과 같은 맥락일지도 모른다.
" 당신은 아무것도 틀리지 않았다, 그저 늙었을 뿐이다. "
이러한 논점을 기반으로,
최근 몇년 내의 모든 그리고 젊은층을 타겟으로 입에 오르내렸던 서비스는 아래와 같다:
(1). blink와 now! 등의 제품은 스냅챗의 특성을 전면적으로 카피하고 또한 현지화 하였다. 순식간에 그들의 영역은 활기를 띄었으며, '세콰이어 캐피탈, 쩐거, 시노베이션 벤쳐스'로 부터 거금의 투자를 받게되었다.
텐센트의 좋은 날은 곧 끝날것 처럼 보였다.
(2). 다른 영역에서 성공을 거둔 업체들이 젋은층을 겨냥한 채팅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오픈하고 있다.
Faceu / 샹쟈오랴오티엔 / 리우싱 / lucky / 샨랴오 등이다.
하지만 현 시점까지의 상황을 봤을 때, 얼마나 많은 유저가 있건, 얼마나 많은 유형이 있건, 얼마나 많은 자금이 있건, 중국의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아직 스냅챗의 성과에 다다르지 못했다. 텐센터의 모바일 QQ와 위챗으로 구성된 더블라인은 여전히 중국의 정상을 마크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젊은층 유저는 대부분의 시간을 QQ와 위챗에 쓰고있다.
소셜 서비스는 여전히 펭귄세계에서 내부 순환을 하고 있다는 말이다.
많은 서비스들이 젊은층에 다가가려 했고, 창업자들은 이미 모든걸 쏟아 부은 상태에 가깝다. 현재는 그들의 열정만이 남아있는데, 이들의 남은 열기는 펭귄 성벽을 흔들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후죽순 등장하던 서비들의 시작으로 부터 5년이 지난 지금 중국은 여전히 스스로의 스냅챗을 만들어 내지 못했고, 에반 스피겔(스냅CEO)의 스토리를 완전히 현지화 하는데 실패했다.
많은 회사들이 앞다투어 나아가려 하지만, 스냅챗의 성과는 여전히 멀리 있다.
당신들의 말대로 위챗은 너무 올드하고, UI는 시대에 뒤쳐진다, 젊은층은 자신들만의 소셜 서비스를 원하고, 부모님과 선생님의 감시를 피하고자 한다.... 당신의 말은 모두 맞다. 이것들 모두 인정한다. 한가지만 빼고.
텐센트에는 위챗만 있는게 아니다 그들은 펭귄사진을 내세운 다른 소셜 서비스가 있으며, 심지어 사용자 규모와 사용량도 위챗과 대등하다. 바로 모바일 QQ다. 중국의 젊은층은 모두 그곳에 있다. 어떤 의미에서보면 모바일 QQ는 중국판 스냅챗일지도 모른다.
창업자들의 가장 큰 실수는 라이벌을 잘못 정했다는 것이다. 눈으로 오로지 정점에 있는 위챗만을 바라보는데, 하지만 진정한 라이벌 이자 타겟은 모바일 QQ라고 할 수 있지 않겠나? 당신이 만약 어떤 중학생을 만났고 그리고 그 친구의 핸드폰이 울리고 그 친구의 머리가 핸드폰으로 숙여지면, 당신은 그 시선이 닿는 곳에서 화면상의 알록달록한 모바일 QQ 알림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대답은 아마 너무 간단해 보일수도 있고, 또 일각에선 아래와 같이 말한다.
"모바일QQ는 너무 무겁다. 기능이 너무 많고, 콩지엔(카카오스토리 정도로 생각하면 될듯하다.)의 경우 열었다 하면 쓸모없는 메세지 뿐이다."
새로운 소셜 서비스 제공자들은 아래와 같이 생각할지도 모른다.
"내 서비스는 UI부터 뭔가 있어보이지 않나? 젊은층의 특징에 부합하고 기능 아디어는 더 창의적이다. ( 안면인식, 읽고나서 사라지는, 카드, 애완둥물 등)
그래 그렇다고 치자 하지만 나는 또 같은 말을 해줄것이다.
당신의 말은 모두 맞다. 모바일 QQ는 무겁고, 당신의 UI와 기능은 젊은 층에 부합한다. 단 한가지만 빼고
그것은 바로 모바일 QQ와 위챗의 한가지 공통점인데... 그들은 이미 유저간의 "연결고리"를 장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저간의 연결고리 장악은 소셜 서비스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장악이라 하면, 단순히 말해 당신이 아는 모든 사람이 그곳에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당신은 그 플랫폼을 이용해 습관적으로(익숙함) 관계를 “운영”하고 있지 않은가? 여기서 장악은 두 가지로 요약이 가능한데:
① 유저간의 연결고리 데이터
② 유저들의 사용습관
연결고리가 기본적으로 축적되는 곳은 모든 핸드폰의 연락처 항목이다. 우리가 아는 모든 사람이 그곳에 있다. 하지만 핸드폰 자체의 연락처 항목은 전화를 받고 문자를 쓰는것 외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QQ에 누적되고 추가되는 연락처들은 어떨까? 만약 새로운 학생이 새 학기를 맞이했다고 가정해보자, 선생님은 우리만의 QQ 그룹을 만들자고 하신다.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모두 그곳에서 소통하고 나아가 모두의 아이디가 상호 추가된다. 그럼 그 뒤는 당연히 모든 학교 소식과 학우간의 커뮤니케이션이 QQ에서 이루어지게 된다.
이건 비단 청소년 층에만 적용되는 얘기가 아니다. 사실 소셜 서비스를 하는 업체들 끼리의 경쟁은 이미 컨텐츠의 문제에 있지 않다. 어떤게 좋고 나쁘고의 문제도 아니다. QQ의 경쟁자들은 이미 장악되어 버린 유저간의 연결고리를 해결 하고 가져 올 방법을 찾아야 한다.
만약 사용자가 QQ(혹은 위챗)가 아닌 당신의 소셜 서비스를 사용한다고 가정하자. 그 사람이 지불해야할 기회비용은 바로 다른이와의 단절에 있다. 언제까지? 해당 사용자와 연결된 모두가 당신의 서비스를 이용할 때 까지. 아마도 그 사용자는 마치 영업사원이 된 것 처럼 본인과 관련된 모든 사람들에게 당신의 서비스를 홍보하고 다녀야 할 것이다.
나 스스로 사용자의 입장에서 얘기하자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새로운 서비스들이 구축한 기능, UI, 최적화 모든것이 마음에 든다. 하지만 연결고리가 끊어진다고 한다면? 조금 전 까지 언급한 모든 장점은 그 순간 나에게 무용지물이 된다.
던바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루에 안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는 대상이 최고 150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사회생활을 하는 대다수의 사람은 150명 이상의 연락처를 안고 살아간다. 이는 곧 누군가 당신의 서비스를 사용하기 위해 적어도 50에서 100명이 되는 인원을 데리고 당신의 서비스를 사용하게 해야한다는 의미다. 그렇지 못하다면 그는 고립되고 외로운 상황에 처하지 않겠나? 실질적으로 한명이 동시에 그 정도의 인원을 데리고 서비스를 옮기는건 건널 수 없는 강 과도 같다.
얼마나 우월한 특징을 가지고 있던, “연결고리”를 이겨내야하는 현실은 암달할 뿐이다. 연결고리라는 성벽 앞에 당신은 그저 해맑은 신생아 혹은 벽에 대고 소리치는 어린 아이일 뿐이다. 당신이 충분히 필사적이지 않았던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이건 마치 하늘의 뜻 만큼이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 일 뿐이다.
Faceu가 얼마나 더 노력하던, 그걸 이용하는 대다수의 이용자는 이를 '짤방생성 툴' 정도의 인식을 갖고 있다. 해당 서비스에서 만든 짤방은 정작 모바일 QQ를 통해 연결고리에 전달되고 있으며, 이는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하지만 더 비극적인건… 신선하고 참신하고 획기적이고 재미있는 그 모든 기술을 펭귄이 베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아 중국에선 베끼는 것이 아니다. 정정하자면 “微创新" 할 것이다.
(微创新: 타국 혹은 자국의 타 기업 기술을 배껴 사용자 경험을 더 좋게 개선하는 모방성 창의를 말한다.)
새로운 서비스은 언제나 일정한 파문을 일으키고, 트래픽을 유치한다. 하지만 중국의 소셜 업계에서 그런 정도로는 연결고리라는 방어 체계를 가진 텐센트의 거대한 성벽에 흠집 조차 주지 못한다. 그리고 곧 펭귄은 파문을 일으킨 기술을 받아들이고 만들어내기 까지 한다. 그것도 아주 빠른 시간안에 말이다. 새로운 서비스에 유입되었던 사용자들은 자연스레 펭귄 세상으로 돌아가고, 당신에겐 부스러기 조차 남지 않을지도 모른다.
만약, 당신이 사용자에게 당신의 서비스를 소개하며, 우리는 이러 저러한 기능을 가지고 있고 이러 저러한 재밌는 것도 많아 라고 하며 끌어들였고, 그들 또만 매우 만족했다고 하자, 그리고 그때 한가지 질문을 한다.
"앞으로 큐큐를 사용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러한 질문 앞에 대다수의 사람은 난색을 표하며 다음과 같은 대답을 내놓을 것이다.
“ 그건 .. 내 친구들이 모두 이 서비스를 사용하는지 봐야겠죠?”
이러한 선택은 "나"의 선택이 아닌것이다. 어떤 소셜 서비스를 사용하지에 대한 선택은 나와 관련된 "모두"의 선택이 될 수 밖에 없다.
어쩌면 새로운 서비스 제공 업체들은 "우린 QQ를 대체하겠다는게 아니야. 사용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그리고 서로 다른 서비스가 병행관계를 가질수도 있는거자나?" 라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어쩌면 우리의 사용자들은 참신한 것과 익숙한 것을 동시에 일정 시간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종국엔 가장 편한 서비스만을 이용 할 것이다. 바로 연결고리가 존재하는 그 서비스 말이다.
그럼 이제 스냅챗은 왜 성공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가 스냅챗의 성공을 분석할때 아주 많은 요소들을 말하게 되는데, 키워드로는 메세지의 소멸 / 세상에 대한 민감한 시각 / 젊은 층의 욕구 충족 / 유저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게 하는 서비스 / 초기의 야한 사진 운반용 등이있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성공 요인은 단 하나다. 그것은 바로 그들이 등장한 '시기'이다. 그들이 등장했을 때 페이스북은 이동 플랫폼에서 매우 느렸다. 게다가 페이스북은 인스턴트 메시지가 뉴스피드보다 더 강하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이런 부분이 에반 스피겔로 하여금 기회를 포착하게 한것이다.
당연히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kik과 whatsapp이란 경쟁자도 있었다. 페스이스북도 이것도 저것도 아닌 메세지 서비스를 내놓기도 했지만, 이들이 스냅챗에 가한 위협은 페이스북이 애초에 이동 플랫폼과 인스턴트 메시지에 집중했을 때 가해졌을 위협에 비하면 훨씬 미약했다.
매우 다행스럽게도 페이스북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았고, 그로인해 에반 스피겔은 많은 젊은층의 연결고리를 초기에 확보할 수 있었다. 이미 스냅은 일상속의 습관처럼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로서 자리 잡아버린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기회는 중국에선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레이쥔(샤오미 창업자)의 ‘미랴오'는 어쩌면 이런 기회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승리의 저울은 아주 빠른 속도로 장샤오롱(위챗 창시자)에게 기울어졌다. 중국의 혹은 중국에 서비스 하려는 스냅챗의 카피 창업자들에게 말한다. 이곳 어디에 반응이 느린 페이스북이 있나, 이곳은 애초에 텐센트의 위챗과 QQ가 뉴스피드와 인스턴트 메세지로 쌍벽을 이루고 서로의 보험이 되어주고있다.
새로운 서비스가 시작과 동시에 마주할 것은 QQ가 이미 장악한 젊은층의 연결고리, 이미 선점한 모든 이의 사용 습관이다. QQ는 당신보다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고, 당신보다 빠르며, 당신보다 더 잘 창조해낸다(베낀다.)
별도로, 위챗의 경우.. 위챗이 만인의 연인이 되고자하는 단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새로운 서비스 업체들이 하고자 하는 모든것을 할 수 있다. 당신이 메세지를 소멸 시키면 위챗은 메세지를 삭제 가능 하게 하고, 사진에 낙서를 하면 사진 편집을 가능하게 하고, 부모와 선생님에게서 분리 시키고자하면 위챗은 친구 그룹을 분할 관리하게 한다.
때문에 우린 스냅챗을 분석할때 그들의 기능이나 특징 형태 뿐만이 아니라, 그들의 타이밍까지 생각해야 한다. 만약 페이스북이 그런 헛점을 노출하지 않았다면, 아마 스냅챗의 메세지 소멸 기능은 점점 잊혀져 갔을 것이며 지금쯤 야한 사진을 주고 받는 그저그런 작은 서비스가 됐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연결고리의 성벽은 정말 극복할 방법이 없는것인가?
이 세상에 완벽한 존재는 없다. 텐센트의 연결고리 역시 마찬가지다.
우리는 지금까지 QQ와 위챗에 세가지 수단으로 연결고리를 만들어왔다.
(1). ID교환 (" 당신의 qq는 어떻게 됩니까? 위챗 추가해도 (큐알코드) 될까요? “)
(2). 그룹 (ex: 특정(회사, 학교) 단위의 그룹을 만든다, 그리고 그룹의 모든 사람이 친구로 추가된다.)
(3). 위치파악 (큐큐의 연애 검색을 아직 기억하고있나? '같은 성, 여, 16-25세' 위챗의 근처 탐색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수단은 때론 약점이 되기도 한다. 우린 어쩌면 상대의 ID를 묻기에 불편 할수도 있고,
어쩌면 상대와 연락하고 싶지만 ID교환은 하고 싶지 않을수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아래의 기회가 창출된다.
(1). 특정 그룹 자체의 네트워크.
‘왕싱'의 교내네트워크는 이러한 기회를 창출했다. 그들이 새로운 연결고리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그들은 큐큐 ID 없이 교내 검색기능을 통해 친구 추가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즉 새로운 순수한 교내 커뮤니케이션이 만들어진것이다. 그들이 노린것은 " 부끄럽게 큐큐 ID를 어떻게 물어보고 친구추가를 해”, “ QQ 까지 묻긴 그렇지만, 교내 네트워크로 그녀와 친추할 수 있어!" 이다.
(2). 단방향 친구추가
‘신랑'의 웨이보 역시 검색을 통해 직접 관계를 생성할 수 있다. 비록 오픈계정(기관)에 대한 단방향 즐겨찾기에 지나지 않긴 하지만 말이다. 스타는 당신에게 ID를 알려줄리 없다. 그럼 어떻게 연결고리를 만들것인가? "웨이보에선 즐겨찾기할 수 있다. 덧글도 달 수 있다고!" 이 전략 역시 같은 부분에 집중했다. 공인 혹은 기관에 대한 핫스팟을 연결고리로 만든 것이다.
(3). 관심사 및 위치기반
‘모셩 셔쟈오' 이 서비스는 위치와 관심사 그룹으로 연결고리를 만든다.
"티에바"와 "또우반"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의거해 연결고리를 맺는다.
우리는 이상의 세가지 기회가 있다. 그들의 연결고리 방식(검색, 관심사, 위치)은 많게든 적게든 텐센트의 틈을 파고 들었다. 만약 당신이 ID 교환하기가 꺼려진다면, 그리고 너무 많은 사람을 연락처에 저장하고 싶지 않을 때 저들에게 기회가 생긴다.
그렇다면 이 세가지 기회를 가진 그들은 텐센트의 아성을 무너트릴수 있을까? 그 전에 분명히 기억해야 할 것은 그들 모두는 통상적인 의미로 "약한 유대”를 갖는 플랫폼이다.
위챗과 QQ속의 대부분은 누군가의 가족, 동창, 동료(파트너) 일 것이다. 이 세 부류는 모두 근본적으로 강한 유대를 가지고 있다. 즉, 당신이 누군가를 위챗에 추가했을 때, 당신은 이미 상대과 안정적인 연락을 취할 관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비록 당장 빈번한 연락을 하지 않더라도, 상대는 당신의 목록에 잘 누워있고 필요할 때 언제든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강약유대 관계의 비교, 여섯 가지 구분:
(1). 강한유대는 사용자의 시간을 점유하는데 더 안정적이다.
방법이 없다. 우리는 익숙한 인간관계를 추구하는 사회에 살고있다. 당신은 매일 위챗을 통해 익숙한 사람들과 안정적인 시간을 보내고 있지 않은가.
만약 당신이 오늘 갑자기 낯선이에게 흥미를 느꼈고, 관심사 그룹을 통해서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혹은 즐겨찾기 추가를 했다고 하자. 하지만 이런 현상은 결코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발생 할 수는 없다.
(2). 강한유대는 사용자 신분을 엄격히 제어할 필요가 없다.
당신이 위챗에 추가한 사람은 대부분이 당신이 아는 사람이다. 때문에 사용자의 신분에 대해 엄격하게 굴지 않는다. 어쩌면 신분을 속인 누군가에 의해 당신이 사기를 당하고 나쁜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지만, 개인의 부주의가 대부분이기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하지만 낯선 소셜 서비스의 경우 필수적으로 사용자 신분에 대한 엄격함이 요구되고 또 요구 되어야 한다. ‘샤오네이왕'의 경우 학생 신분에 대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당신이 어떻게 추가를 하던 모두 학생일 뿐이었다. 하지만 ‘천이조우(CEO)’가 샤오네이왕을 모든 이에게 개방해 버린 이후엔 물고기와 용이 뒤섞인듯 난잡해졌다. 어떤 사람이던 모두 가입이 되고, 검색으로 찾을 수 있는 사람은 반 친구가 아니라 인터넷 왕홍의 프로필 사진을 건 낯선이들 뿐이게 되었다. 이렇게 난잡해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사용할 수 있겠나?
(3). 강한 유대의 경우 과도한 컨텐츠의 운영은 불필요하다.
사실 친구 그룹내에서, 모든 상태를 다 체크할 필요는 없다. 그보다 중요한건 누가 발행한 메세지 인가에 있다. 사용자는 발행자가 본이에게 중요한 사람이라면 그 메세지가 어떤 내용이던 좋아요를 누르게 된다. 물론 위챗에서도 업로드 되는 컨텐츠를 중요시 한다. 하지만 사용자는 구독 버튼 등을 이용해 필요한 컨텐츠를 걸러낼 수 있으며, 그렇게 개인이 받아들이는 메세지의 퀄리티를 조절한다. 이러한 일들은 중앙에서 운영할 필요가 없다. 위챗은 그저 규정을 정하고 가이드라인만 만들면 된다.
하지만 약한 유대는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지하기 위해, 업데이트 되는 모든 컨텐츠에 면밀한 관심을 가져야한다. 누군가가 타인이 발행한 모멘트를 본다는 것은 해당 컨텐츠가 가치 있기 때문이다. 아마 대상이 유명인 이기 때문일수도 있다. 즉, 약한유대는 매 컨텐츠에 의해 사용자가 서비스를 평가하는 느낌이 강하다. 때문에 하나하나의 컨텐츠가 소비의 가치가 있어야 하고, 회사는 더 많은 트래픽 유치를 위해 적당한 선에서 컨텐츠를 컨트롤 해야 한다.
(4). 약한유대는 사회의 분위기 등에 부합해야한다. 강한 유대에게는 필수가 아니다.
위챗은 친구그룹의 분위기 등에 대해 운영상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없다. 친한 유저들은 각자의 내용을 업데이트하고, 그걸 보는 사람 또한 모두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각 개인 모멘트의 분위기 등도 완전히 다를수밖에 없다. 기업인들은 기업인의 그룹이 있고, 학생은 학생의, 중노년은 중노년의 그룹이 있다. 1천명의 유저에는 1천개의 그룹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약한 유대의 경우 이렇지 못하다. 사람들은 공통적인 "개방형 그룹"에 있고, 이런 개방형 플랫폼의 분위기 변화는 유저의 이탈로 이어질수도 있다.
(5). 약한유대의 경우 기능에 대한 분명한 기대가 존재한다.
약한 유대의 경우 왜 매일같이 기대를 충족시켜야 할까?
만약 사용자가 웨이보에 들어가서 스타 혹은 일상적인 사건의 새로운 소식을 접하려고 한다. 그런데 컨텐츠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들은 어딘가 다른 곳으로 헤드라인이나 보러 가버릴 것이다. 만약 사용자가 ‘또우반'과 ‘티에바'에서 관심주제의 컨텐츠에 만족하지 못한다면, 그들은 즉시 ‘즐후'로 가버릴 것이다. 사용자가 만약 ‘ 모탄탄'에서 이성과 소통의 기회를 얻게되었는데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그는 왕홍의 생중계를 보로 떠나버리는 것이다. 이 서비스에 실망한다면 언제든 매우 쉽게 다른 서비스로 옮겨 갈 수 있다는 뜻이다.
기대가 있으면 실망이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약한 유대는 대다수의 유저의 만족을 위해 그리고 유저의 이탈을 막기 위해 항상 애써야 한다. 이것에 대한 압박은 결코 작지 않다.
하지만 사용자는 위챗, QQ에 대해서 이러한 기대를 하지 않고, 왠만한 일에는 실망하지도 않는다. 편하면 그만이고 오로지 누구와 얘기하고 어떤 얘길하고 스스로 필요로 하는걸 보기만 할 뿐이다.
(6). 약한 유대는 각 서비스별로 다른 흐름을 보인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약한 유대는 흐름에 변화가 생긴다. 일부는 약한유대에서 강한유대 관계로 변하며(서로 위챗 등록을 하고, 해당 서비스에서 떠나기도 한다), 일부분은 대화가 단절되고, 오직 일부분의 유저만 남아서 약한 유대를 유지하고 커뮤니티를 운영할것이다.
반면 강한유대는 안정적이다. 당신은 부분적으로 필요에 의해 블랙리스트에 등록 할 수 있고, 또한 연결고리에 필요한 사람을 지속적으로 추가해 나갈 수 있다.
이상의 여섯가지 비교로 보았을 때, 우리는 텐센트가 작은 손해로 큰 이득을 취함을 알 수 있다. 약한 유대에 의해서 일부분 사용자 이동이 있을 수 있지만 결국 약한 유대의 장점을 흡수하고 약한 유대가 구현하지 못하는 강점으로 유저들을 되돌아 오게 하며, 점유 시간 또한 안정적이다. 그리고 운영을 위한 유저 신분에 대한 컨트롤도 필요 없고, 컨텐츠 퀄리티, 커뮤니티 분위기, 사용자 기대 등을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안정적인 승리가 가능하다. 연결고리 라는 강력한 무기가 파생하는 결코 무시 할 수 없는 장점이다.
하지만 약한유대는 시작부터 온갖 방법을 다 써야하고, 큰 댓가를 지불하고 사용자에게 아래 내용을 보증해야한다:
"우리의 사용자가 도출하는 퀄리티는 굉장하고, 컨텐츠 퀄리티는 높으며, 커뮤니티 분위기는 안정적이고 깨끗합니다. 당신의 기대는 매번 만족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다르다.
웨이보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런저런 잡다한 것으로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니, 이젠 예쁜 여자들이 나와서 웨이샹이되어 와인을 파는 특수한 직업까지 생겨났다. 우리는 이러한 폭발적 성장으로 인해 사용자의 퀄리티가 떨어지고 신분의 진위여부도 파악이 안되게 되었다.
웨이보의 정보는 넘처흐르지만, 스무개의 글 중 단 하나도 흥미가 가는 글이 없을때도 있다.
애초엔 전문성 있는 글들이 보이던 즐후 역시 짧은 사기성 스토리가 늘어나고 있고,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로 인해 평균적인 컨텐츠 퀄리티가 빠른 속도로 낮아지게 되었다. 즐후의 컨텐츠 운영은 날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정보는 과도하게 축적되고 있으며, 증발과 냉각도 계속 일어난다.
그레셤의 법칙(악화와 양화가 함께 구축되고 유통될 때 결국 악화 만이 남게 된다는 현상)이 유효해 지는 것이다.
same은 셀카에 그림을 그리는 부분적 기능을 선보였고, 별안간 매우 유행이되었다. 하지만 역효과가 났는데 바로 same의 모든 커뮤니티에서 셀카를 올려대기 시작했고 커뮤니티의 정체성은 모호해져갔다. ‘쭈이요우'와 ‘icity' 상에선 유저들이 많은 이들이 유입되는걸 꺼려하기 시작했는데, 커뮤니티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스냅의 투자설명서를 보면 흥미로운 점이 하나 있다. 에반 스피겔은 젊은이들을 위한 소셜 서비스를 언급하기 보단, 본인들의 회사는 카메라 회사이며, 스냅챗은 그저 본인들이 출시한 첫번째 서비스일 뿐이라고 말이다.
스냅의 최근 행동들을 살펴보면, 회사의 상호 변경과 안경의 출시 등을 미루어봤을때 고의 혹은 고의가 아니던 소셜의 개념이 흐릿해지고 있고, 어쩌면 하드웨어 쪽으로 사업 방향을 잡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스냅의 스펙타클스(안경)는 여러모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 안경에는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있고 촬영한 내용은 블루투스나 와이파이를 통해 스냅챗으로 공유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스펙타클스의 기능을 통해 중국의 90년 이후 출쟁자인 친구들이 티에바와 웨이보 큐큐를 많이 사용하는 이유를 알 수 있다. 이 친구들은 핸드폰을 사용하기 이전에 훨씬 더 오랜시간동안 컴퓨터를 사용해왔다. 그리고 이상의 세가지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pc 소프트웨어 이다. 즉 그들은 이미 PC에서 해당 소프트웨어의 사용습관을 가지고 APP으로 원할하게 스며든것이다.
스펙타클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된 이 안경의 사용을 통해 자연스럽게 스냅챗을 이용하도록 유도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린 이것을 바탕으로 한가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만약 젊은층으로 햐여금 휴대폰을 사용하기 전부터 혹은 휴대폰과 구분되는 이유로 그들의 생활에 스며들 수 있다면, 그 회사는 아마도 이미 구축된 모바일 소프트웨어 시장에 침투할 어떠한 기회를 잡을 수 있게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어떠한 제품이 당장 위챗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한다면, 아마도 아래의 다섯가지 이유 혹은 계기가 있어야 할 것이다.
(1). 높은 효율과 무시할 수 없는 인적 연결고리 능력.
예를 들어 대량의 데이터나 인공지능을 통해 사람의 정보를 자연스레 담게 된다면, 이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 누군가 막 이 서비스를 사용하기 시작했을 때 그 사람과 친한 사람 그리고 관계된 대부분의 사람들이 모두 그곳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새로운 디바이스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고, 새로운 단말기에서 텐센트가 불행히도 플랫폼을 옮길 기회를 놓친다면.
(3). 새로운 네트워크
위챗의 전통적 중앙 집약형 네트워크가 도태되고,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 시대가 도래했을 때.
(4). 텐센트의 자멸
위챗이 지속적으로 끊임없이 다운 될 때.
(5). 인간관계의 변화
미래에 중국인의 인적 관계 방식에 변화가 생기고, 더이상 친한 사람이 중요하지 않을때, 그리고 아웃사이더 들이 주류가 될때.
아쉬운 건, 이상의 내용들은 당장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것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새로운것을 환영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익숙하고 편한것을 찾아 돌아선다. 현재 위챗과 QQ는 그런 의미에서 대부분의 중국 사람들의 종착지와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미 구축된 인적 연결고리는 텐센트로 하여금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사용자를 유지하며 최고의 자리에 있을 수 있게 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은 아직도 여전히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이 글은 중국 TMTPOST에서 옮겨온 글이며, 저작권은 해당 기사의 기자 李慕阳(리무양)에게 있습니다.
원문 기사: http://www.tmtpost.com/256484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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