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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이 Jun 28. 2024

유럽의회 선거

루마니아에서

거의 7년만에 온 루마니아.

2017년 기관의 큰 회의가 있어서 당시 다른 사업으로 출장을 갔던 조지아에서 그리스를 거쳐 왔던 루마니아. 이번이 두번째 방문이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출발해 터키를 경유해서 도착. 터키항공은 7년전과 같이 직원들은 여전히 지쳐있고 아프리카/중동쪽으로 보잉는 사람들은 카운터에서 뭔가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공항 내 카트도 유료, 공항 와이파이 한 시간은 무료로 쓰려면 정해전 스팟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터키공항.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연착은 별로 없이 루마니아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는 까다로웠다. 어디 묶는지도 물어보고 호텔 바우처도 보여달라고 하고.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지방선거와 유럽의회 선거를 참관하러 가는 3박 5일간의 출장. 
거의 15시간정도 되는 비행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큐레슈티에 도착. 저녁 8시반이 넘었지만 아직 해가 떠있었다. 밤 9시 반 정도 된 시각. 담배냄새가 쪄들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을 청해본다. 
2024. 6월 8일 토요일. 선거를 앞두고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 내지 컨벤시아 같은 곳에 꾸려놓은 루마니아 임시 선거사무청에 갔다. 기후변화로 인해 아침 9시부터 밖에있으면 땀이 날 정도로 덥고 낮 12시 부터는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며 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운 날씨였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이번 국제선거참관 프로그램 주최측인 루마니아 선거청이 급하게 구해준 차를 나눠타고 사무소에 왔다. 


이번에는 한국에서 출발해 터키를 경유해서 도착. 

터키항공은 7년전과 같이 직원들은 여전히 지쳐있고 아프리카/중동쪽으로 보잉는 사람들은 카운터에서 뭔가 항의하고 있다. 그리고 공항 내 카트도 유료, 공항 와이파이 한 시간은 무료로 쓰려면 정해전 스팟에서 여권을 스캔하고 매우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터키공항.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번에는 연착은 별로 없이 루마니아에 도착했다는 것이다. 입국심사는 생각보다는 까다로웠다. 어디 묶는지도 물어보고 호텔 바우처도 보여달라고 하고. 


루마니아에서 열리는 지방선거와 유럽의회 선거를 참관하러 가는 3박 5일간의 출장. 


거의 15시간정도 되는 비행을 거쳐 루마니아의 수도 부큐레슈티에 도착. 저녁 8시반이 넘었지만 아직 해가 떠있었다. 밤 9시 반 정도 된 시각. 담배냄새가 쪄들은 호텔에 여장을 풀고 잠을 청해본다. 


2024. 6월 8일 토요일. 

선거를 앞두고 한국으로 치면 코엑스 내지 컨벤시아 같은 곳에 꾸려놓은 루마니아 임시 선거사무청에 갔다. 기후변화로 인해 아침 9시부터 밖에있으면 땀이 날 정도로 덥고 낮 12시 부터는 기온이 35도를 넘어가며 햇빛이 쨍쨍하고 무더운 날씨였는데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진다. 이번 국제선거참관 프로그램 주최측인 루마니아 선거청이 급하게 구해준 차를 나눠타고 사무소에 왔다. 


흡연이 비교적 자유로운 유럽. 루마니아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정된 흡연장소가 아니라도 그냥 건물 앞에서 담배를 피는 사람들이 많다. 


이번 유럽연합 의회 선거는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선거로 극우파 당선이 고조되는 분위기 였다고 한다.  EU 27개 회원국에서 4억명에 가까운 유권자들이 EU 의회 720석의 선거를 치룬다. EU 의회는 최소 6석 이상 할당되며 회원국 인구수에 비례하여 의석수가 할당된다고 한다. 루마니아는 33석의 유럽의회 의석을 갖고있다. 유럽연합 회원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선거를 치루면서 자국의 선거가 있으면 같이 치루는 것이다. 루마니아 선거관리에 관한 브리핑을 듣고 6월 9일 선거일  전 세계 15여개국에서 모인 국제선거참관단원들은 호텔 앞에 모여 투표소로 출발했다. 투표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유럽의회 선거와 동시선거를 치루는 만큼 지난번 선거 때보다 투표시간이 한 시간 연장되었다고 한다. 


첫번째 방문한 투표소. 부큐레슈티에 있는 농업경제학 및 수의학 대학 내에 위치한 투표소. 

투표소 내부가 생각보다는 협소하여 30명정도 되는 참관단원들은 3-4씩 소그룹을 지어 돌아가며 투표소 내부를 다녀와야했다. 

이번에 유럽지역 참관은 개인적으로는 처음이었는데, 아시아 지역과는 역시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초청받은 참관단원들에게 의전이나 국가차원의 호위는 없고 좀 더 캐주얼한 분위기. 그렇지만 개인의 정보보호를 아주 중요하게 취급하는 유럽답게 투표소 입장을 허가받은 참관단원이라도 절!대~!로! 유권자들의 얼굴이 사진에 담기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한다. 

보통 아시아나 중남미 지역에서 해당 투표소에 배정된 유권자 명부가 투표소 입구에 게시되는 것과는 달리, 

개인의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명부는 게시하지 않고 구역별로 투표소 주소 목록만 게시가 된다. 근데 글씨가 작아서 투표소를 실제로 알려주는 기능을 얼마나 할지는 좀 의문. 

투표소 바로 앞. 후보자 명단을 확인하고 도장을 찍은 문서가 문에 붙어있다. 

루마니아는 전자유권자명부를 쓰는데 이렇게 투표소마다 태블릿이 있어서 ID카드를 읽히면 저장된 DB와 매칭되어 유권자 정보와 투표소가 스크린에 나타난다. 

투표소 내부 전경. 

주로 그간 동남아의 야외 투표소만 가다가 간만에 실내 투표소를 들어가본다. 

투표함은 완전 불투명. 이것도 국가마다 다르다. 어떤 곳은 오히려 한 표가 잘 행사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의미로 투표함이 투명한 곳도 있는 반면, 루마니아는 전면 불투명한 종이 투표함을 쓴다 .

유권자들이 투표하는 기표대에도 불투명한 커튼이 달려있어서 비밀투표는 확실히 보장된다. 

루마니아 국제선거참관단 


투표소는 전반적으로 질서있게 운영되는 편이었는데, 여기도 주로 노년층 유권자의 모습이 더 많이 관찰되었다. 그런데 비해 투표소가 옛날 건물에 있어 반드시 계단을 올라가야만 하는 투표소도 있었고, 투표소 번호도 너무 작게 부착되어 있어서 유권자가 투표소를 쉽게 찾기는 좀 어려워보였다. 그리고 휠체어 장애인용 기표대는 별도로 보이지 않았다. 대신, 미리 신청하면 특별투표함 제도(Special ballot box)가 있어 병환이나 장애로 인해 투표소로 갈 수 없는 경우 사전신청을 하면 유권자가 있는 곳으로 2인 이상의 선거관리관이 투표물품을 들고 파견될 수 있다고 한다. 


2번째로 방문했던 투표소 전경. 출생신고, 혼인 신고 등을 하는 곳이라고 한다. 실내 천장에 에어콘도 부착형이나마 달려있는 것은 좋았지만 투표소를 들어가려면 저렇게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이번 선거 참관에는 주로 가까운 동유럽에 있는 국가에서 많이 왔는데, 여전히 러시아어로 소통들을 하는 모습과, 루마니아 곳곳에 남아있는 공산주의 시기 거대한 건물들을 보고있자니 새삼 구소련의 거대했던 영향력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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