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아무말

오해.

안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적게 할 수는 있다.

by 아무개




오해. 잘못 해석했다는 것.



오해의 근원.

언어.

.

.

언어. 표현의 도구에서 소통의 도구로.


언어를 통한 이해. 이해를 통과한 편견. 편견이 완성한 오해. 오해가 낳은 공포. 공포가 이끈 적대. 적대가 돌변한 폭력. 폭력의 산물 비극. 비극이 가르친 인내. 인내가 배달한 소통. 소통이 선물한 공감. 공감이 확장한 주류. 주류가 배척한 비주류. 비주류가 선택한 극단. 극단이 던지는 언어. 언어에 대한 해석. 해석이 뽑아낸 조작. 조작이 갖는 논리. 논리가 주는 믿음. 믿음이 가는 사실. 사실이 아닌 사실. 사실을 믿는 우리. 우리 모두의 오해.




지난해 '늑대와 아기돼지 삼형제'라는 공연을 보았다. 내용은 원작과 다소 달랐다. 늑대인 늑돌이는 엄마에게 매일 잔소리를 듣는다. 어서 집을 지어 독립을 하라는 것이다. 늑돌이는 아기돼지들에게 집 짓는 법을 배우려고 했다. 그러나 아기돼지들은 늑돌이를 보자 잡아먹지 말라며 집으로 숨는다. 늑돌이는 사정을 말하며 잡아먹지 않을 거라 말한다. 돼지들은 들으려 하지 않고 자기들 할 말만 되풀이 한다."잡아먹지마, 잡아먹지마...." 참다못한 늑대는 홧김에 첫째와 둘째 돼지의 집을 입으로 불어서 날려 버린다. 그리고.... 어쩌구 저쩌구... 편견이 완성한 오해. 오해가 낳은 공포. 공포가 이끈 적대. 이어서 등등...


그러게 말이나 좀 들어보지.


어디, 들어나 봅시다.





오해.

'안 할 수는 없다.

그래도 적게 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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