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테이블 : 집들이
신혼집을 정리하고 아파트로 이사 왔다. 우리 부부의 제2막이 시작되었다! 드디어 넓은 주방도 생겼다. 예~!
이사를 했으니 이제 집들이를 해야겠지? 첫 집들이는 남편의 친구들이었다. 남자 4명, 여자 2명, 아이 2명 우리까지 총 10명... 메뉴는 마라 해물 떡볶이와 떡갈비 아이들과 함께 먹을 달걀 야채 볶음밥 3개의 메뉴를 만들고 치킨을 시키기로 했다. 남편은 떡갈비를 나는 마라떡볶이와 볶음밥을 만들기 시작했다. 우리는 둘이 같이 요리하는 이 시간을 참 좋아한다. 나름 시간을 계산하며 요리를 하고있는데... 5시까지 오기로 했던 손님들이 4시에 도착했다! 아직 다 준비도 안 했는데... 떡갈비를 만들던 남편은 손님을 맞이하고, 집 구경을 시켜줘야 했고... 나는 혼자서 멘붕에 빠지기 시작했다. 아직 식탁 세팅도 안했고... 떡갈비 담당인 남편은 굽지도 안았다.... 하... 한번에 세팅하고 우아하게 와인을 들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미 웰컴티는 다 마셨고 음식은 담자마자 나가버렸다... 그렇게 집들이는 시작되었다... 와서 앉아서 먹으라고 하지만 순식간에 없어지는 요리들... 계속 떡갈비를 굽고 후식을 만들고 설거지를 하고... 이렇게 첫 집들이는 사진하나 찍지 못하고 지나갔다...
두 번째 집들이를 하게 되었다. 정원은 여자 3명 딱! 좋다. 메뉴는 메인 요리 한개! 조리를 미리 해놓으면 끊이기만하면 되는, 담기만 하면 되는 그런 요리를 하기로 했다. 고민을 하다가 취향을 고려해 건강하고 이쁘고 푸짐한 스키야키를 하기로 했다. 전날 소스와 육수를 미리 만들어 놓고 손님 오기 한 시간 전 야채를 다 준비하고, 고기를 구워 냄비에 다 담아 놓았다. 모든 준비는 끝! 테이블 세팅도 끝! 딱 손님이 오고 버너에 불을 켜고 여유롭게 인사도 하고 집도 소개시켜주고 같이 앉아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너무 맛. 있. 었. 다! 마지막까지 국물을 흡입하는 친구를 보고 뿌듯했다. 스키야키는 집들이 음식으로 딱!
스키야키
<재료>
소고기 불고기감 300g, 양파 1/2개, 두부 2/1모, 실곤약, 우동사리,표고버섯 3개(1개는 가니쉬용), 느타리버섯, 팽이버섯, 쑥갓, 알배추, 대파, 달걀 2개, 설탕
<다시육수>
다시마 10cmx10cm 1장, 물 5컵, 가쓰오부시 1컵
1. 다시마를 마른행주로 깨끗이 닦아준다.
2. 물에 다시마를 넣고 최소 30~1시간 또는 하룻밤 담가 놓는다.
3. 다시마를 넣은 물을 끓인다.
4. 끊기 시작하면 불을 끄고 가쓰오부시를 넣고 뚜껑을 덮고 5분 정도 둔다.
5. 육수와 건더기를 체에 걸러주면 육수 완성!
<스키야키 소스>
육수 2컵, 간장 1/2컵, 정종 1/4컵, 미림 1/2컵, 설탕 1스푼
1. 냄비에 정종, 미림을 넣고 끓인다.
2. 끊으면 1분 정도 후에 설탕과 간장을 넣는다.
3. 설탕이 녹으면 육수를 넣고 한 번 더 끓이고 불에서 내려 식혀서 사용한다.
<킥! 찍먹 소스>
*원래는 달걀만 풀어서 찍어 먹어도 됨. 비린맛에 약한 자를 위한 소스!
스키야키 소스 1/2컵, 다진 양파 1큰술, 다진 고추 1큰술, 식초 1큰술
1.고기는 키친타월로 핏물을 빼준다.
2. 채소는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3. 버섯은 마른 타월로 먼지 만 털어준다.
4. 표고버섯 먹기 좋게 채 썰고, 하나는 가니쉬용으로 별 모양 칼집을 넣어준다.
5. 두부는 물기를 빼주고 팬에 구워준다. 또는 토치로 겉면을 구워준다.
6. 실곤약은 뜨거운 물에 5분 정도 담근 후 다음 찬물로 씻는다.
7. 이제 재료 준비 끝!
8. 전골 팬이 뜨거워지면 고기를 넣고 고기 위에 설탕을 살짝 뿌린다.
9. 고기가 익어가면 스키야끼 소스를 조금 넣는다. 살짝 익으면 꺼내고 이런식으로 고기를 다 굽는다.
10. 파와 양파는 미리 살짝 구워준다.
11. 구운 재료와 두부, 버섯, 야채, 실곤약 등 준비한 재료를 팬에 이쁘게 담고 스키야키 소스를 넣어준다.
12. 육수 간을 보고 짜면 다시육수를 추가한다.
13. 버너에 팬을 올려서 끓여주면 끝!
14. 이제, 달걀을 각자 볼에 풀고 그대로 찍어 먹어보고 취향대로 찍먹 소스를 푼 달걀에 추가해서 먹는다!
15. 야채와 고기를 다 먹으면 남은 육수에 파와 우동사리를 넣고 츄릅츄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