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쉬 포테이토 수프
일주일째 감기다. 코를 훌쩍이며 헤롱헤롱하고 다니고 있다.
엄마가 해주시던 감자수프가 생각났다. 고소한 감자 향이 진하고 따듯해 호호 불어먹던...
마침, 감자가 싹이 나기 시작해서 처리 겸 감자수프를 끊이기로 했다.
감자, 양파, 대파를 채 썰어서 진한 버터에 볶다가 닭 육수를 넣고 끓여준다.
막혔던 코에 고소한 냄새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감자가 익을 때까지 끓여준 후 우유와 생크림을 넣고 1시간 정도 약한 불에서 맛있어지기를 기도하며 기다리면 된다.
아이보리 색을 띠면 아주 맛있게 된 것이다. 여기에 소금 간을 하고, 핸드믹서로 너무 곱지 않게 갈아준다. 그래야 감자가 씹히면서 맛있다. 그게 나의 감자수프의 팁이다! 부드럽게 넘어가면서 살짝살짝 씹히는 감자의 식감이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맛이다.
거친 도자기 그릇에 수프를 담고, 바짝 구운 베이컨을 올리고 파슬리를 다져서 마무리!
여기에 맛있는 빵을 준비해 쿡! 찍어 먹으면~ 입 안에서 샤르르 녹아내리는 기분이다.
따듯하게 든든히 배를 채웠으니, 오늘도 감기와 사투를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