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사람이 좋다.
삶의 외로움을 아는 사람이 좋다.
그 외로움을 스스로 위로할 줄 아는 사람이 좋다.
내 삶이 외롭듯이
다른 이의 삶도 외로운 순간이 있다는걸,
내 외로움 때문에
타인의 외로움을 공격해서는 안된다는 걸
알고있는 사람.
마냥 즐겁거나 마냥 떼쓰지 않고
자신의 속도에 따라 천천히
외로움을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
그런 사람이 좋다.
그런 시간들을 견뎌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담담하게
너무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써 내려가는 글들과 읊조리는 말들이 좋다.
내게 휘몰아치는 감당하기 버거운 감정들이
나를 힘들게 할 때에
그런 사람과 음악, 글과 이야기들이
내게 큰 위로가 되곤 한다.마음으로 통하는 연대, 감정의 취향
“내가 사마리아에 가는 이유는
그곳에 울고 있었던 네가 있어서.
햇볕이 따갑고 그늘도 없는 낮에
나는 기다렸단다. 네가 내게 오기를.
아무도 찾지 않는 한낮에 우물가에
어젯밤 울다 잠든 네가 내게로 온다.
아무도 찾지 않는 한낮에 우물가에
이제껏 삶에 지친 네가 내게로 온다.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
기쁨에 차 말을 건다.
.....
아무도 보지 않았던 네게
아무도 오지 않았던 네게
그 누구도 찾지 않았던 네게
내가 지금 간다. ”
- 김복유, 나는 사마리아 여인에게 말을 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