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의 합격을 바라며
학과가 나와 잘 맞지 않다고 느껴서, 책을 펼치는 것조차 하기 싫었다.
그래서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때마다 늘 벼락치기로 시험을 준비했다.
공부는 항상 시험 일주일, 길어야 이주일 전부터 시작됐다.
당연히 시험이 끝나면 머릿속에 남는 건 하나도 없었다.
‘내가 정말 간호학생이 맞나?’ 싶을 정도로 지식이 없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이러다 국가고시 떨어지는 거 아닐까?’
그 불안감이 현실이 될 수도 있었다.
학교 모의고사에서 단 한 번도 합격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점점 마음이 조급해지고, 불안이 커져갔다.
그러다 12월 말, 결국 마음을 다잡았다.
“이번 한 달만은 진짜 제대로 해보자.”
그렇게 약 한 달 동안, 오로지 국가고시 공부에 집중하기로 결심했다.
처음에는 필통단권 문제집만 풀었다.
하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문제를 풀어도 머리에 잘 남지 않았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어서 공부 방법을 바꾸기로 했다.
내가 선택한 방법은 다빈도 문제집 중심 학습이었다.
다빈도 문제집은 실제 국가고시에서 자주 출제되는 핵심 문제들이 모여 있어서,
짧은 시간 안에 효율적으로 공부하기에 딱 맞았다.
공부 순서는 이랬다.
1️⃣ 다빈도 문제집의 문제를 먼저 풀면서 모르는 개념은 요약집으로 찾아 정리했다.
2️⃣ 그 내용을 노트에 직접 손으로 써서 정리했고,
3️⃣ 완성된 노트를 반복해서 읽으며 개념을 확실히 다졌다.
이 방법으로 다빈도 문제집을 총 3회독 했다.
공부가 잘 안 되는 날에는 실전 감을 잃지 않기 위해 콕 찍은 기출문제를 풀었다.
문제를 무작정 많이 푸는 것보다, 기본 개념을 탄탄히 다지는 것이 훨씬 중요했다.
문제집을 여러 권 사서 얕게 보는 것보다,
한 권을 끝까지 파고들며 여러 번 반복하는 게 훨씬 효과적이었다.
공부를 잘 못하던 나조차 이 방법으로 점점 개념이 잡히고,
‘아, 이제 조금은 알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국가고시를 앞둔 누군가가 이 글을 보고
“나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를 얻는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