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의 마음은 소고기장조림이다

by 어거스트


어릴 적

해주는 밥 편히 먹을 때는 미처 알지 못했다

재료 하나하나 손이 가고 정성이라는 것을 말이다


정돈된 공간. 깨끗한 옷가지. 소박한 밥상.

일상의 것들을 당연하게 누리다 어느덧

당연한 듯 챙기는 입장이 되고 보니 살면서

당연하다 여기는 모든 것들에는 결코, 조금도

그냥의 당연함은 없다는 사실을 깨치게 된다


손수 집안 구석구석 쓸고 닦고

식구들 입맛 따라 반찬 만들고

반듯하게 옷가지를 정리할 때


그 안에는 소중한 내 사람들을 향한

배려하는 마음과 존중하는 사랑이

빈틈없이 가득 채워져 있음을 안다


오늘 나의 마음은

소고기장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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