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엔가 여자는 가난해져 버린 마음 때문에 꾸깃꾸깃한 감정에 의지해버리고 말았다.
보통 그런 날은 미운 말을 잔뜩 쏟아내어 버린 날인 경우가 많아 집에 돌아가는 길에는 잘 숨겨두었던 쪼그라든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아서 많이 부끄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쏟아져버린 물이 그렇듯 그녀의 말들은 상대방에게 이미 스며들어버렸을 것이다. 하지만 별 수 없다는 것을 여자도 이미 알고 있다.
디자인이라는 숲을 10+n년 째 탐험중. 누군가에게 네비게이터가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