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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토리 Sep 01. 2021

그렇게들 삽니다.






SNS를 보면서 

아-이 사람은 여길 갔구나... 누군 이런 걸 샀구나...

저 사람은 저런 걸 하고 있구나.. 그리고 이런 것들을 먹는구나... 하며

조각조각 작은 정보에 기대어 지인 혹은 모르는 이들의 안위 확인을 했다.


불현듯 다른 이들의 시선에 닿을 나의 삶은 어떨지

오로지 나의 선택에 의해 노출될 몇 장의 사진과 짧은 메모를 통해 보였을 내 일상은 어떻게 비치고 있을지 그 간극이 궁금해졌다. 그렇지만 직접 물어보면 착한 지인들은 내가 듣고 싶은 대답을 해주려 할 테지.

가끔 생각 없이 올린 사진과 글에 전혀 다른 뜻이 담긴 댓글이 달리는 경우가 있기도 하고.

나와 타인의 생각의 간극은 마치 서울과 부산 사이에 많은 도시가 있는 것처럼 무척이나 다양하다는 걸 나는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나마 알고 있다.


우리는 늘 이해와 오해의 그 사이 어디쯤에 서있을 테지만

다만 그 오해가 나를 이해하는 방향으로 서있기를..

또한 그 길이 많이 돌아가는 길은 아니기를 나는 바랄 뿐이다.









덧,

解 & 解 ,  나에게 고양이가 두 마리만 있었다면 이해와 오해라고 이름 짓고 나는 그 사이에 앉아있고 싶다. 이해와 오해 사이에...만약 고양이 이름도 개명이 가능하다면 지금도 늦진 않았을지도? 

우리 고양이 이름을 이해, 오해, 사이 라고 바꾸어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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