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의 긴 생각 짧은 글
태리타운은 브랜딩을 떠나 제품 자체로도 훌륭한 퀄리티를 만들고, 이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듣보 브랜드면서 매일 성장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죠.
볼캡의 전체적인 만듦새뿐만 아니라 원단, 부자재, 그리고 라벨과 포장 자재까지 하나하나 따져가며 볼캡 전문 브랜드로서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전달하고자 하루를 충실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규모 대비 투자만 봐도, 볼캡 하나에만 집중하면서 이렇게 자원과 인력을 집중하는 브랜드가 대한민국에, 아니 글로벌까지 합쳐도 그리 많지 않을 것입니다. 형, 지금까지 00억 썼다...
신생 브랜드가, 그것도 패션 전문가 하나 없는 초짜들이 모여서 만든 제품인데 이렇게까지 말하는 건 자칫 건방져 보일 수도 있는데요. 어째서 이런 얘기를 서슴없이 할까요? 그냥 근자감? 아님 미친 거? (부잔가?!)
nope! 대신 퀄리티와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제품력에 대한 확신입니다.
그럼 혹시 태리타운이 아무나 못 따라하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요. 한 달이면 똑같이 만드실 수 있답니다. (실제로 직접 오셔서 허락을 구하신 분도 있어서 흔쾌히!)
그럼 커뮤니케이션을 압도적으로 펼칠 수 있는 자본과 크리에이티브가 있느냐?
(통장 엥꼬에다가 대출은 섭섭치 않게 있지만)역시나 아니요...
그렇다면 인맥이 빵빵해서 하루 아침에 인지도를 빵빵 터트려줄 셀럽이 많은가?
힘들 때 화이팅해주고 배고프면 같이 밥 먹고 심심하면 같이 운동하고 심란하면 같이 술 먹어줄 은인 같은 사람들은 넘치지만 하루 아침에 폭발력이라... 역시나 놉!
그렇지만 다른 브랜드에는 없는 태리타운에만 있는 두 가지, 빠밤!!
우선 하루종일 모자를 쓰고 있는 대표가 있죠. 모아일체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공무원일 때에도 그러고 출근했습니다. 요즘은 장례식과 목욕탕에서만 벗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품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는 따로 있습니다. 남들이 못하는 걸 하진 않지만, 하지 않는 걸 굳이 지켜가며 제품을 만들어내는 미련한 똘끼, 바로 그것이죠.
몇 가지만 예를 들자면, 착용감을 조금이라도 더 올리겠다고 보이지 않는 안감에 투자를 한다거나, 꼼꼼한 검수로 인해 출고 수량이 적어서 단가가 올라가는 한이 있더라도 원칙을 지킨다거나, 포장재부터 물류 비용까지 고객 경험과 환경을 생각해서 자뻑용 친환경 부자재 구매 등 영리한 브랜드는 하지 않는 것들을 죄다 하고 있기에 태리타운은 앞으로도 제품력 하나만큼은 세계에서 뒤쳐지지 않은 브랜드로 이어갈 것입니다.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거창한 사명감도 아니고, 브랜딩적 스킬도 아닙니다. 대신 가장 필연적인 이유가 있죠. 바로 제가 써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기에 앞으로도 취향의 문제가 아닌 다음에야 제가 만족하지 못하는 모자는 태리타운에서 출시되지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하룻강아지 주제에 범을 물어보겠다고 낑낑거리는 태리타운의 경쟁력입니다.
저랑 같은 모자 쓰실래요?
#태리타운 #야구모자 #볼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