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가 참 어렵습니다만
꾸역꾸역 써 보기로 다짐합니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함께 한 시간이 모두 눈부셨다던 도깨비 말마따나
나도 브런치를 시작하고 난 후
나의 하루가 좋아서, 하루가 좋지 않아서 또 하루가 적당해서 글로 써 보고 싶은 날들의 연속이었다.
멋모르고 글을 써보겠다며 덤빌 때보다 글쓰기라는 것에 애정이 솟구치지만 지난 한 달 가까이 한편도 쓰지도 못했다. 아니 한 줄도 쓰지 못하는 날들이었다.
글 쓰는 재능이 풍부했다기보다 시간이 너무 많았다는 김연수 작가님(청춘의 문장들)의 말씀대로라면 지난 4주 수많은 시간이 있었던 나에게는 무슨 문제가 있을까?
말해 무엇하리 결국 재능이다. 풍부하지는 못하더라도 한 스푼의 재능. 그것이 나에게는 부족한 것이 아닐까?
무엇하러 글을 써보겠다고 호언장담하며 덤벼들었을까? 자괴감이 들었다.
얼마 전 자칭 나의 열혈독자라고 응원해주는 동생이
"언니가 빨리 글 썼으면 좋겠어. 재밌어." 라며 메시지를 보내왔다.
"아는 것이 없고 평소 인생에 대해, 삶에 대한 생각이 짧으니 수많은 책을 읽어야 겨우 한 줄 쓸 수 있는 느낌"이라는 나의 답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 자체가 글쓰기에 얼마나 흥미와 재능이 있는지 보여주는 증거!"라며 응원해주었다.
듬뿍 넣은 미모가 이지경이라면 한 스푼도 없는 재능은 어느 지경 일지....
시간이 많아도 한 줄 쓰기가 어렵지만
신이 나를 만들 때 글 쓰는 재능 한 스푼 넣는 것을 깜박했다면 글쓰기 재능은 포기하고
스스로 고민하는 재능을 한 스푼 더 넣어 어떻게 저떻게 한 줄, 꾸역꾸역 한 줄 써 보면 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