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는 앉아서 하는 게 아닙니다. 사람과 눈을 맞추고 입으로 하는 것이지요. 호주 멜번에서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낮은 임금에 힘든 일을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을 위해 영어를 가르치고 더 나은 직장으로 이직을 도우며 시작한 영어학원 OREX는 숙제가 없습니다. 언어 수업이다 보니 서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며 영어라는 언어를 배웁니다. 따라서 서로 친해지고 마음이 움직여 가까워지지요. 멤버들을 웃게 하려고 제가 저를 망가뜨리며 애교를 피우긴 합니다. 요즘 한 달 이상 본 멤버들이 이런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다른 영어학원들을 많이 다녀봤지만, OREX는 마음이 편해서 좋대요. 그 이유는 숙제가 없어서라는군요.
그래서 이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숙제? 그걸 왜 줘야 하지. 수업 교재로 쓰는 《영어책》의 뒤표지에는 저의 유일한 교수법이 적혀 있습니다.
사랑은 의무보다 더 좋은 선생이다.
숙제는 의무잖아요. 마음에 짐입니다. 가뜩이나 영어가 마음의 짐인데, 왜 그 짐을 더 무겁게 할까요. 생각해 보면 '숙제 검사'는 실제로 영어를 못하는 영어선생님들이 하는 일입니다. 자신들이 영어를 제대로 모르기 때문에, 그 짐을 학생들에게 떠넘깁니다. 학생들이 영어를 못하는 이유는 자신의 문제라고 여기지 않아요. 자신의 일을 그저 돈을 버는 직업이라고 여깁니다. 야망이 본인의 편의에 있는 선생님은 당신이 그 분야를 익힘에 별다른 도움을 줄 수 없습니다. 반면, 당신이 진정 영어를 잘하게 되는 데 온 마음이 가 있는 선생님은 믿고 따라도 됩니다. 그런 선생님은 그 분야를 완벽히 알지 못하더라도 (어떻게 인간이 무엇을 완벽하게 모두 알 수 있을까요? 모든 의사가 인간이 어떻게 살아있는지는 알지 못합니다.) '배우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모르는 부분을 함께 알아내어 당신과 함께 성장합니다.
I can't say it enough that learning how to learn is one of the greatest skills anyone can have. 배우는 방법을 배우는 게 누구든 가질 수 있는 가장 위대한 능력이라고 입 아플 정도로 난 강조한다.
억만장자 마크 큐반, 《영어책》 P.378, 아우레오 배 저
선생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척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모름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리고 '배우는 방법'을 정확히 알고, 이를 자신의 제자들에게 가르쳐주는 사람입니다.
저는 첫 수업에 영어라는 언어를 어떻게 배우는지 알려줍니다. 언어 습득의 법칙을 아주 간결하게 가장 단순한 단어로 알려주고, 이에 필요한 도구들을 모두 알려줍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몇 달간의 수업은 함께 언어로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는 일입니다. 사랑의 시간이에요. 그 시간이 곧 인간이 언어를 자연적으로 습득하는 데 필요한 것이니까요. 사람이 단둘이 만나면 '관계'가 되지만, 셋 이상이 되면 '문화'가 됩니다. 그리하여 영어의 기본적 지식이 전혀 없는 분이 멤버로 오시면 단둘이 수업을 하여 '관계'를 형성하고, 이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실 수 있게 되면 그분과 결이 맞는 분과 반을 형성하여 '문화'를 만듭니다. 언어는 문화이지요.
이 문화 속에서 영어가 불멸의 꽃을 피웁니다. 강하고 단단하며 강렬한, 주황빛의 극락조에 가까운 신성한 꽃을 피웁니다. 이제 그 멤버의 영어는 완성이 되었습니다. 그 사람 본연의 능력에 영어라는 날개가 달려, 더 큰 세상으로 날아오를 수 있습니다.
아우레오 배
《영어책》 저자 아우레오가 직접 운영하는 영어회화학원 오렉스는 발산역과 마곡나루역 인근, LG 사이언스 파크 바로 옆에 위치합니다. 그러나 현재 100%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운영 중입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멤버가 실제로 만난 사람들입니다. 문화를 경험하게 하기 위해 특별한 날에 만납니다. 저는 지금 하는 제 일이 정말 좋습니다. 언어를 가르치는 일은 이보다 인간적이고 아름다울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