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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스타 Jan 24. 2017

삶의 무게

가까운 길을 일부러 돌아가는 중국 택시 아저씨와 싸움을 대차게 하신다

혹여나 폭력사태로 이어질까 더럭 겁이 난다


세 아이와 와이프를 한국에 남겨둔 채 중국으로 기러기를

자처하며 어학원을 운영하시는 지인분


혼자서 몇십 년을 강하게 살아왔지

밥 먹는 시간을 내는 것조차 아까워하면서

끼니를 거르는 건 다반사가 되어버렸지


화내지 말라고 그냥 돈 더 주고 보내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의 강함이 안쓰러워 보인 건

그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느껴져서일 것이리라


중국사람들과 부대끼며 생존하기 위한

그의 발버둥을 누가 뭐라 할 수 있으리

어깨의 무거운 삶의 무게를 돈을 잘 번다고 덜어질 수 있을 것인지  

제대로 숨 쉬면서 살아가는 순간들이 오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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