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아들임

by 샤스타


<밤새 물내려가는 소리

새벽부터 울어 제끼는 닭울음소리

풍경과는 딴 판이구나.

닭모가지를 비틀고 싶은 잔인한 생각이 들정도이니

이해가 갈란가. 내가 여기 왜 있는거니

인생은 내맘대로 흘러가지지 않는걸 지금 이 순간까지 느껴야하는건지>

재작년 이맘때 이렇게 썼더구나 그때 기억이 생생하구나


어김없이 그리고 여전히 발리 우붓의 이른 새벽은 우렁찬 닭들의 울음소리로 시작한다

아침기상시간에 울면 좋으련만 잠도 없으신지

새벽3시부터 이웃간의 닭들과 대화라도하듯

번갈아가며 울어대신다


짧디짧은 시간에 요가하러 7시간을 날라온 나인데 그마저도 일요일은 수업조차 없구나


하지만 절대 짜증은 금물이다

발리 우붓에서 화내는 일도 짜증나는 일도

그저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흘려보낼 수

있어야 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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