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샤스타 Feb 13. 2017

역전의 남녀

남자는 여자를 보며 첫눈에 반한다

그녀의 마음을 얻고자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한다

어느덧 남자는 그녀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한다

그의 마음이 조금씩 식어갈 때 그녀의 마음속 사랑의 불씨들이 훨훨 타오르며

그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쏟아부으며

부재중 전화에도 답 없는 그에게 화를 낸다

처음과 사뭇 달라진 그의 사랑에 그녀는 애가 탄다



퇴직한 그는 와이프의 말이라면 끔뻑한다

그녀의  부재가 그를 불안하게 한다

그녀가 없으면 그는 밥을 먹는 것조차 귀챦다

그녀는 삼시세끼 챙겨 먹는 그가 내심 보기 싫다

곰국을 진하게 끓여놓고 친구들과 여행 간다 그에게 통보한다

그가 없는 공간에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시간이 그 무엇보다 행복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