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도 평온함을 추구했던 나였지
고요함 속에 고독이 찾아와도 내가 찾고자 했던 것이었기에 후회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 나였지
그리 추구하던 이완이 아닌 늘어짐 속에 나를 방치한 채 지난 시간 속에서
잊혀져가는 사람 하나를 끄집어내며
잘라버린 꼬리를 어떻게든 이어보려 애를 썼지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저 희미해질 거란 기억들도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게 나의 마음을 후벼 파 대었지
고요함이 이완이 나를 더욱 고독함 속에 몰아넣고 아무 하고나 손잡으려는 내가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