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을 맞이하며

by 샤스타

긴 연휴 끝자락에 근무하는후배가 징검다리 휴가에 혼자 캠핑을 감행한다

가족과 연인과 함께한 옆텐트의 시끌벅적함이 부러웠으리라


인생이 나 혼자 외롭다고 외치던 나였는데

명절이면 고향에서 자식을 기다리는 부모님도

고향을 가고 싶어도 못 가는 자식도

시집 장가 못가 스트레스받는 노총각 노처녀도

명절 연휴가 달갑지 않은 며느리들도

다 외롭고 힘든 건 마찬가지 이리라


비록 그럴지라도 알람 소리 못 듣고 늦잠 잘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긴 연휴가

비록 계획된 여행을 못가 이리저리 방황하는 내가 있어도

동네산에 올라 좋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여유로운 아침이 있어 행복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