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움의 두께

by 샤스타

나에게 자전거는 두려움이었다

어릴 적 아빠 뒤에 앉아 자전거를 타고 가다 바퀴에 발이 끼여 다쳤고

시골의 비탈길에서 자전거를 타다 굴렀고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다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 넘기다가 중심을 잃고 넘어져 응급실까지 갔으니


길거리에 놓인 서울시 따르릉을 보며 그저 타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주말에 드디어 자전거 타기를 시도한다


초등학교 운동장 대신 사람 없는 한적한 자전거도로를 타고 한강변까지 달려간다

누구에게나 두려움의 대상이 있겠지만

나는 그 두려움을 딛고 자전거 타기를 시도한다


몇십 년 동안 사놓고 한번 탄 자전거를 수리하러 간다

처음이 어렵지 그다음부터는 두려움의 두께가 얇아져가는 걸 의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