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내 곁을 지키던 너였는데
내가 힘겨워할 때 위로가 되어주던 너였는데
내가 허기질 때 배고픔을 달래주던 너였는데
내가 추위에 떨 때는 따뜻한 외투를 주던 너였는데
내가 더위에 땀 뻘뻘 흘릴 때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사주던 너였는데
내가 색깔별로 옷을 여러 벌 사도 중국 부자가 된 것 같은 착각을 갖도록 해 준 너였는데
어쩔 수없이 나는 오늘 너를 떠나보낸다
어쩔 수없이 나는 생을 마친 너를 떠나보낸다
몇 년을 동고동락한
유효기간 지난 나의 신용카드를 바라보며. 2018.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