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일상다반사
사랑
넌 괜찮아도 내가 안 괜찮아
by
HoA
Mar 11. 2024
아래로
피곤한 한주였다.
회사일은 특히 부산한 가운데
둘째 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을 했다.
아이를 케어해주시는 친정엄마는 기력소진으로
지난주말 급기야 쓰러지셨다.
늘 그렇듯 해결해야하는 일은 한번에 몰려온다.
같은 바다가 고요하기도 하고
그 바다에서 파도가 몰아치기도 하는 이치다.
금요일 프리젠테이션을 마치고
주말에 안하던 집안일을 했더니
점심을 먹다 눈동자에 실핏줄이 터졌다.
맞은편에 앉아 밥을 먹던 아이가 놀라
엄마 눈에서 피가난다고 했다.
거울을 보고와서는 별거 아니라고,
피곤하면 가끔 그럴수 있다고 얘기
하
자
딸은 걱정스런 표정으로 말했다.
"엄마가 괜찮아도 내가 안 괜찮아요."
나는 늘 괜찮았다.
늘 걱정이 앞서 괜찮지 않은 쪽은 부모님, 남편, 아이들이었다.
사랑은 그런 것이다.
keyword
친정엄마
아이
11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HoA
직업
컨설턴트
역할은 있지만 내가 누군지는 찾아가는 중입니다 글을 쓰는 과정이 그 길에 닿아잇기를 바랍니다
구독자
27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당신은 무엇으로 저장되어 있을까요?
아인슈타인과 AI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