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
고요한 자동차 안. 차는 계속해서 밀린다.
언제부터였을까. 알 수 없는 질문과, 쉽게 답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조금은 나약하고 어리석은.
그러나 그곳으로 가자.
돌아 가야한다면 돌아가야지. 오랜 기다림과 고독의 시간. 그 끝에 마주할 아름답고도 찬란한 순간들은 어디쯤에.
열어 논 창문 틈 사이로 들어온 바람은 어디에서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는 질문과, 쉽게 답할 수 없는 것들 앞에서.
소란스러운 마음.
그러나 그곳으로 가자.
어느새 많이 달렸다.
돌아보니 꽤 많이 달려 꽤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며 오지 않았는가.
그 동안 무엇을 잃어버리고, 무엇을 얻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