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프라이드가 전기차(EV)로 새롭게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기아 UK가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기아 프라이드 EV`를 공개했는데, 이 특별한 차량은 기아 영국 법인과 전기차 개조 전문 업체 일렉트로제닉이 협력하여 만든 것으로, 1996년형 프라이드를 기반으로 한 `레스토모드(Restomod)` 형태의 모델이다.
기아 UK는 최근 몇 년간 두 대의 원 오프(One-off) 모델을 선보였고, 이번 프라이드 EV는 그 뒤를 잇는 세 번째 원 오프 모델이다.
우선, 추억 속 과거로 데려다 줄 것만 같은 옛 감성과 특유의 분위기. 현대적 감각과 레트로 감성의 조화가 곳곳에서 감지되는데, 외관 디자인은 12인치 스틸 휠과 휠 커버 등 과거 1980년대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2024년형 기아의 최신 디자인 요소가 반영됐다.
차량의 색상은 기존 `킹피셔 블루(Kingfisher Blue)`에서 최신 기아 모델들에 적용된 `화이트 펄` 마감으로 도색됐으며, 전/후면 라이트도 업그레이드됐다.
전기차로 다시 태어난, 프라이드. 이번 프라이드 EV는 제작된 프라이드 중 가장 강력한 모델로, 기존의 내연기관 부품을 대부분 전기 파워트레인으로 교체했다.
컴팩트한 전기 모터와 2개의 10kWh 배터리 팩(배터리 용량 총 20kWh)을 탑재하며, 5단 수동 변속기와 드라이브 샤프트만 그대로 유지해 운전의 재미를 살렸다.
모터는 최대 107마력(80kW)과 235Nm의 토크를 발휘하며, 이는 기존 엔진 출력 대비 각각 77.7%, 99.2% 증가한 수치다. 3가지 주행 모드(에코, 스포츠, 오토)를 제공하며, 에코 모드로 주행 시 1회 충전으로 약 120마일(약 193km) 주행 가능하다.
가솔린에서 전기로의 전환 작업은 영국에서 수작업으로 진행됐으며, 초기 `핫 해치` 모델 특유의 경쾌한 주행 감각을 구현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됐다.
실내 공간은 기존의 회색 천을 유지하면서 라임 그린 색상의 파이핑과 스티칭을 추가해 개성을 더했다.
기존 아날로그 계기판의 속도계와 회전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연료 게이지는 배터리 잔량을 표시하도록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