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테슬라 방식도입?" 슈퍼차저 앞 EV9 포착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이 테슬라 슈퍼차저 앞에서 충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를 두고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이 북미 지역에서 테슬라의 NACS 방식을 채택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클레멘테에 위치한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기아 EV9, 제네시스 GV60 등 현대차그룹 주요 전기차 모델이 충전 중인 모습이 확인됐다.

앞서 포드, GM, 리비안, 볼보, 메르세데스 벤츠,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에서는 향후 테슬라 NACS 충전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 역시 북미 시장에서 NACS 방식 도입을 검토했으며, 해당 사진을 미루어 보아 현대차그룹 역시 NACS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확인됐다.

외신에 따르면 해당 사진은 현대차그룹이 NACS 충전 방식 전환 전 슈퍼차저 네트워크 접속 관련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마케팅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북미에서 NACS 방식을 도입할 경우 운전자 충전 편의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충전 속도는 기존 대비 하락할 전망이다. E-GMP를 기반으로 하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모델은 CCS 방식으로 800V 고전압 충전 방식을 활용한다. 충전 전력은 최대 350kW 수준에 달한다.

반면 테슬라 슈퍼차저(V3)의 충전전압은 500V 수준이며, 충전 전력은 250kW 수준이다. 또한 800V 고전압 시스템을 활용하는 전기차들은 슈퍼차저에서 250kW를 모두 활용할 수 없어 충전 속도가 크게 줄어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추후 NACS 방식으로 최대 1,000V의 고전압 충전 방식을 도입할 예정이다. NACS 방식의 충전 전압 및 충전 전력이 높아질 경우 현대차그룹도 NACS 충전 방식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