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13일(월) 울산공장 내 신공장 부지에서 울산 EV 전용공장 기공식을 개최한 가운데 제네시스 차세대 전기차 출시에 관한 소식이 전해졌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초대형 SUV 전기차 모델을 신설 공장에서 처음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초대형 전기 SUV 모델은 GV90으로 알려졌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현행 제네시스 GV80의 한 체급 위 플래그십 SUV 모델이다. 앞서 제네시스는 GV90의 상표권 등록을 마쳤으며, GV90은 전용 전기차 모델로 출시할 예정이다.
제네시스 GV90에는 현대차그룹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eM이 탑재된다. 현행 E-GMP의 차세대 플랫폼으로 통합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부품 공용화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기존 대비 공용 모듈 시스템 조합 범위가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행거리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앞서 eM 플랫폼 개발 계획을 밝히며,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현행 모델 대비 50%이상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레벨 3 자율주행 기술인 HDP(Highway Driving Assist Pilot) 기능도 적용될 전망이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HDP 기술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기술 도입을 미룬 상태다.
제네시스 GV90은 고급감을 극대화한 스페셜 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몇 백대 수준의 한정판 모델로 출시되며, 롤스로이스 컬리넌과 비슷한 방식의 코치도어가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코치도어는 1열과 2열 도어가 마주보고 열리는 도어다.
한편, 제네시스 GV90은 2026년 1분기 현대차 울산 EV 공장 첫 번째 모델로 양산될 예정이며, 가격은 1억 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